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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님 이야기

삶의 메커니즘 → 불교계의 스티브 잡스가 되시길 빕니다.

0 561 2017.08.04 13:50

어제 법당을 다녀가신 법우님께서 카톡으로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발췌].


스님께서 지향하시는 「니까야로 푸는 니까야」가 고급하고 혁신하는 불교로 그 튼튼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애플의 창업주며, 21세기 최고의 웅변가 스티브 잡스가 생각납니다.

 

그가 행한 대학교 졸업식에서의 축사, Stay foolish. Stay hungry.

그가 전략기획 및 마케팅회의에서 제시한, Think simple. Think different. 


부디 스님께서는 한국불교계의 스티브 잡스가 되시길 빕니다.

 

 

많은 시간 대화했지만 마지막 주제는 '자유의지'였습니다. 저는 대략 자유의지라는 고정된 개념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삶 전체에 대한 부처님의 설명을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처님이 설명하는 사는 이야기 즉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의 삶은 어떻게 전개되는 것일까?'라고 포괄적으로 삶을 이해하면 '자유의지'라는 서양철학에 기반한 하나의 개념이 의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런 주제에 대한 답변의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ㅡ 「해피스님은 삶의 메커니즘을 구명하였는데, 아비담마에도 주석서에도 청정도론에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부처님 살아서 직접 설한 가르침으로의 공부기준 안에서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이고, 이 과정의 어디어디에 어떤어떤 문제가 있어서 괴로움[고(苦)]가 생기고[고집(苦集)], 어떻게어떻게 대응하면[고멸도(苦滅道)] 그 괴로움이 소멸할까[고멸(苦滅)]을 말하는 사성제(四聖諦)의 토대가 되는 삶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붓다고사 스님의 마음 해석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고 붓다고사 스님 이전 즉 1600년 이전으로 불교를 되돌린 공부입니다. 그만큼 부처님에게로 다가간 불교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설하신 바 가르침 그대로에만 의지하는 공부 방법이 말하자면 단순한 방법[Think simple]이고, 말하자면 다른 방법[Think different]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법우님께서 우리 시대 창의성의 대명사라 할 스티브 잡스를 떠올려 '불교계의 스티브잡스가 되기를!'이라는 바람을 말씀하셨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법회에서는 '부처님도 붓다고사 스님처럼 그렇게 생각하셨을까?'로 시작하는 삶의 메커니즘의 구명 과정을 뉴튼의 만유인력의 발견 과정[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왜 사과는 떨어지기만 하는 것일까?'라는 현상에 대한 의문]에 견주곤 합니다. 뉴튼이 만유인력을 발견하여 물질영역에서 인류의 삶에 큰 공헌을 하였다면 우리 법회는 삶의 메커니즘을 구명하여 불교를 부처님에게로 되돌리고 그 만큼 인류의 삶의 향상을 위한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니 아마도 뉴튼의 공헌보다 더 큰 성과를 우리가 이뤄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자평(自評)인 것이지요.

 

긴 시간 대화를 통해 많이 공감하고 즐거웠는데, 우리 시대 스티브 잡스에 견주어 소망해 주시니 참으로 고맙습니다. 법우님께서도 바른 공부에 공감-동참하셔서 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삶을 사시다가 죽어서는 더 나은 삶이 이어지시기를 바랍니다.

 

해피[解彼 & happy]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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