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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님 이야기

자리매김 1. ㅡ 나에게도 웅변능력이 있다.

0 385 2018.12.30 19:28

 

2006.05.01. http://cafe.daum.net/happysanga/EizR/13

 

동생 활동관계로 나는 열린우리당원이다. 솔직이 정치활동은 내 몫이 아니다. 사람을 모으고 그들에게 표를 요구하는 일은 나는 참 못한다.

 

어제 열린우리당 강원도 일만당원 전진대회에 동생의 청으로 참석했다. 두시간 정도 앉아있기가 피곤하긴 했지만 발군의 웅변가 두명을 보아 좋은 시간이었다. 정동영의장과 이광재강원도당위원장이었다. 김근태최고위원도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었지만 두 사람의 웅변은 가히 한 나라를 움직이는 사람들 다웠다.

 

나도 웅변능력이 있다. 준비하고 나선다면 거의 그이들 수준에 가까울거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런 자리에 설 기회가 없다. 자격이 없다.

 

3때 급훈이 專一精進(전일정진)이었다. 오직 한길로 중단없이 나가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이었다. 불교신도로서 언제나 잊지않아야 하는 八正道(팔정도)正精進(정정진)이 같은 말씀이 된다. 특히, 올바른 길이란 의미가 팔정도에는 더해져 있는 것이다.

 

팔정도를 강의하면서도, 바른 길로 쉼없이 가자고 늘 말하면서도 내 몸으로 실현해 보이지 못한 것이 나의 가장 큰 잘못이다. 존경하는 무량사 지오스님도 덕을 실현해 보이라 하시며 現德(현덕)이라 이름지어 주셨는데 게으르고 의지 약한 김희섭 그걸 잘 못하고 있다.

 

나에게도 웅변능력이 있다. 그런데도 그런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갈팡질팡 헛되이 살아온 청년기의 탓이다. 머리로 생각하는 일에만 익숙하고, 마음으로 굳건히 지켜가지 못한 탓이다. 능력보다 우선하는 것이 자격이다. 자격은 굳건한 마음가짐으로 만들어 내는 자리매김이다.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자리매김일수록 주어지는 자격 또한 큰 법이다.

 

김희섭! 반성한다. 머리로만 하는 반성 말고 마음으로 굳건히 하는 반성이다. 더 늦지 않게 이제는 자리매김을 해야한다. 나무관세음보살,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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