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선원 & 윤회[식(識)의 윤회일까, 흐름일까 - 비유의 유효성](해피스님이야기 191009)

▣ 원주선원 & 윤회[식(識)의 윤회일까, 흐름일까 - 비유의 유효성](해피스님이야기 191009)

[동영상] https://youtu.be/_oN4o0hLD_M

1. 한국붇다와다불교 원주선원을 계약하였습니다. 조만간 원주선원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2. 윤회를 주제로 하는 대화에서 어떤 분이 「농사 → 콩 → 두부 → 두부 전골 → 똥」의 전개 과정과 같아서 연결되어 있을 뿐 무관한 존재의 흐름으로 윤회를 설명하였는데, 경전이 말하는 「중생[오취온(五取蘊)]의 윤회 -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이 대화에서는 비유의 유효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윤회를 두부의 전후 과정에 빗대어 해석하면 흐름[연결되어 있을 뿐 무관한 존재의 전개 과정]이라고 이해하게 되는데, 이런 이해가 부처님이 설명하는 윤회에 부합하는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부처님은 어떤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 상황에 정확한 비유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 비유는 적절한 상황에 사용되어야 유효합니다.

이 비유는 경에서 유사한 비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소로부터 우유가 있고, 우유로부터 응유가 있고, 응유로부터 생 버터가 있고, 생 버터로부터 정제된 버터가 있고, 정제된 버터로부터 최상의 버터가 있다. 거기서 최상의 버터가 으뜸이라고 불린다.」라는 비유를 식사 자리에 있던 두부에 응용한 비유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경에서 발견되는 이 비유는 윤회를 설명하는 비유가 아닙니다. 삶의 향상을 위한 과정과 관련하여 몇 가지 형편 가운데 으뜸인 것을 지시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비유입니다. ☞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4_12&wr_id=9

• 예(例) ㅡ 「선(禪) 상윳따(S34)는 55개의 경을 표의 구조로 설명하는데, 바른 삼매는 삼매-증득-안정-일어남-유쾌함-대상-영역-기울임-신중함-끈기-유익함의 11가지에 대한 능숙함을 필요로 하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 수행의 과정은, 마치 [소→우유→응유→생버터→정제된 버터→최상의 버터]의 과정을 하나도 생략하지 않고 최상의 버터가 생산되듯이, 하나의 단계도 건너뛸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마도 유효하지 않은 비유를 윤회에 적용하여 왜곡을 초래한 것은 식(識)이 윤회하지 않는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입니다. 부처님은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를 설명하는데, 식(識)이 윤회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에 의하면사실 아닌 상황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목적을 가진 비유를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이런 오류가 생겼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수업의 과정에서 몇 가지 설명이 수반되었습니다.

1) 의성신(意成身) ㅡ 추후 「탐진치(貪嗔癡) 교재 제5권 몸」에서 상세히 설명

2) 생존 기간의 불균형에 대해 육계(六界) 그리고 「식(識) → 육계(六界) → 간답바」의 연결된 개념으로 설명 ☞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6_01&wr_id=98

3) 선(禪) 상윳따(SN 34) 설명 ☞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4_06&wr_id=22&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