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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행의 중심 개념

0 1,001 2018.05.30 13:39

3) 수행의 중심 개념

 

수행은 기능들이 마음[()]을 도와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과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믿음과 정진(精進)의 토대 위에서

 

사띠로 마음의 눈을 뜸,

삼매로 눈이 흔들리지 않음,

지혜의 빛을 비춰 눈이 볼 수 있게 함

 

의 세 가지 조합입니다. 결국은 심()입니다.

 

(S46)[각지(覺支) 상윳따]의 경들에 의하면, ()은 두 가지의 대응으로 설명됩니다. 다섯 가지 장애[오개(五蓋) 또는 오장(五章)]과 칠각지(七覺支)입니다.

 

덮개이자 장애인 것 다섯 가지는 소유의 찬다, 진에(瞋恚), 해태-혼침, 들뜸-후회, 의심인데, ()의 오염원이어서 지혜를 무력(無力)하게 만듭니다.

 

칠각지(七覺支)는 염각지(念覺支)-택법각지(擇法覺支)-정진각지(精進覺支)-희각지(喜覺支)-경안각지(輕安覺支)-정각지(定覺支)-사각지(捨覺支)인데, 덮개가 아니고 장애가 아닙니다. ()의 오염원이 아니어서 ()과 해탈 또는 바른 깨달음 또는 열반(涅槃)으로 이끕니다.

 

()의 상태는 이렇게 상반되는 두 가지의 대응에 의한 힘겨루기로 결정됩니다. 오염원인 다섯 가지 장애가 힘을 얻으면 지혜의 무력화(無力化)와 함께 삶은 고()로 이끌리고, 오염원 아닌 것인 칠각지가 힘을 얻으면 삶은 명()과 해탈 또는 바른 깨달음 또는 열반(涅槃)으로 이끌리는데 고멸(苦滅)의 실현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개의 대응에는 허점이 있습니다. 다섯 가지 장애를 심()에서 밀어내야 그 대응으로 마음 공간을 차지하고 힘 있어지는 칠각지에 의해 고멸(苦滅)을 실현할 수 있는데, 다섯 가지 장애를 밀어내는 역할이 칠각지에는 부여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제3자가 있어서 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인데, (SN 47.5)는 여기에 답을 줍니다.

 

경은 심()의 오염원이어서 지혜를 무력(無力)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장애를 전적인 무익(無益) 덩어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는 전적인 유익(有益) 덩어리를 정의하는데, 사념처(四念處)입니다. 그렇다면 사념처는 전적인 무익덩어리인 다섯 가지 장애를 밀어내는 역할자이기에 전적인 유익 덩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념처는 사띠를 생겨나게 하고 힘 있게 하는 수행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삼매를 성취하고 삼매를 닦습니다. 또한, 이 설명에 의하면, 지혜를 무력화하는 장애를 밀어냄으로써 지혜를 힘 있게 하는 효과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즉 사념처에 의해 사띠와 삼매와 지혜의 세 가지가 함께 힘 있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사념처가 다섯 가지 장애를 밀어내는 만큼 칠각지는 확장합니다. 그래서 사념처는 동시에 장애를 버리고 각지를 확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AN 10.95) 등은 마음의 오염원들이고 지혜를 무력(無力)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장애를 버리고, 사념처에 잘 확립된 마음으로, 칠각지를 있는 그대로 닦음에 의한 명()과 해탈 또는 바른 깨달음 또는 열반(涅槃)의 실현을 설합니다.

 

이때, 사념처에 잘 확립된 마음은 심()의 행위 영역에 대한 제어[단속]의 완성이고, 해탈(解脫)은 사마타에 의한 이탐(離貪)의 완성, ()은 위빳사나에 의한 소멸(消滅)[번뇌를 부수어 무명이 버려지고 명이 생겨남]의 완성입니다. 사념처의 완성은 사띠의 완성이고, 사마타의 완성은 삼매의 완성이며, 위빳사나의 완성은 지혜의 완성입니다. 이것이 바른 깨달음이고, 이것이 열반(涅槃)의 실현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수행(修行)의 중심개념입니다.

 

수행(修行)의 중심 개념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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