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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해피[解彼 & happy]

0 711 2018.05.30 13:40

. 해피[解彼 & happy]

 

출가 전 어느 날이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내 탓이오!’가 불교적 언어이면서도 천주교 융성의 열쇠가 되던 시절, 불교 부흥의 열쇠가 될 어떤 표현을 고민하던 저에게 신해행증(信解行證)의 해()와 차유고피유(此有故彼有)의 피()를 더하면 happy로 발음된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법회에서 해피[解彼 & happy]를 선포하였습니다.

 

()풀 해입니다. 이해하다 또는 잘 안다는 의미입니다. ()저 피입니다. 이것과 저것의 저것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解彼의 기본 의미는 저것을 잘 이해하고 잘 아는 것입니다. 피차(彼此)라고 말하듯이 피()는 나 아닌 그입니다. 즉 삶에서 만나지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解彼는 대상을 잘 이해하여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대상에 대한 바른 앎을 바른 견해[정견(正見)]이라고 합니다.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길 즉 팔정도(八正道)의 첫 번째 요소인데. ()-고집(苦集)-고멸(苦滅)-고멸도(苦滅道)에 대한 앎으로 정의됩니다.

 

“katamā ca, bhikkhave, sammādiṭṭhi? yaṃ kho, bhikkhave, dukkhe ñāṇaṃ, dukkhasamudaye ñāṇaṃ, dukkhanirodhe ñāṇaṃ, dukkhanirodhagāminiyā paṭipadāya ñāṇaṃ ayaṃ vuccati, bhikkhave, sammādiṭṭhi. (SN 45.8)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정견(正見)[바른 견해]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앎,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앎,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앎,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에 대한 앎 비구들이여, 이것이 정견(正見)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정견(正見)으로 시작해 정정(正定)으로 완성되는 팔정도(八正道)는 고멸도(苦滅道) 즉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입니다. 이 길을 실천할 때 고멸(苦滅)은 실현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고멸(苦滅)은 락()입니다. 행복[happiness]인 것입니다. 그래서 팔정도(八正道)는 정견(正見) 解彼로 시작해서 행복[happiness]를 실현하는 방법입니다. 이 팔정도를 우리말로 삼아 표현하면 해피[解彼 & happy]가 됩니다. 팔정도(八正道)[정견(正見)으로 시작하여 행복해 지는 방법]의 의미입니다.

 

解彼하면 happy해집니다!

happy하려면 解彼하십시오!

 

해피[解彼 & happy] 하십시오!

(팔정도(八正道)를 실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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