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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5 ㅡ 욱까쩰라 경(SN 47.14)

0 546 2018.06.10 08:13

5 욱까쩰라 경(SN 47.14)

 

사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완전한 열반에 든 무렵 어느 때 세존께서는 고귀한 비구 승가와 함께 왓지에서 욱가쩰라의 강가 강변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에 둘러싸여서 노지에 앉아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침묵하는 비구 승가를 바라보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의 완전한 열반에서 내게는 이 회중이 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나에게는 회중은 공하지 않고 사리뿟따와 목갈라나가 머물던 그 방향에 대해서는 기대가 없다.

 

비구들이여, 나에게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라는 한 쌍의 상수제자가 있듯이 과거세의 아라한-정등각인 세존들께도 한 쌍의 상수제자가 있었다. 비구들이여, 나에게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라는 한 쌍의 상수제자가 있듯이 미래세의 아라한-정등각인 세존들께도 한 쌍의 상수제자가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제자들은 놀랍다. 비구들이여, 제자들은 경이롭다. 참으로 스승의 가르침에 순응하고 스승의 가르침에 답할 것이며, 사부대중들을 위하여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하며 존중하고 닦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여래도 놀랍다. 비구들이여, 여래도 경이롭다. 이러한 한 쌍의 제자가 완전한 열반에 들었는데도 여래에게는 참으로 슬픔과 비탄이 없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렇게 한들 여기서 무엇을 얻겠는가? 비구들이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유위이고 부서지는 법에 대해 참으로 부서지지 말라면 그런 경우는 없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심재(心材)를 가지고 서있는 큰 나무에서 큰 가지가 꺾어진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심재(心材)를 가지고 서있는 위대한 비구 승가에서 사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완전한 열반에 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렇게 한들 여기서 무엇을 얻겠는가? 비구들이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유위이고 부서지는 법에 대해 참으로 부서지지 말라면 그런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스스로 섬이 되어 머물고 스스로 귀의처가 되어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하여 머물고 법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지 말라.”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스스로 섬이 되어 머물고 스스로 귀의처가 되어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지 않는가? 법을 섬으로 하여 머물고 법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에서 신()을 이어 보면서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과 고뇌(苦惱)를 제거한다. ()에서 ()에서 ()에서 법()을 이어 보면서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과 고뇌(苦惱)를 제거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스스로 섬이 되어 머물고 스스로 귀의처가 되어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지 않으며, 법을 섬으로 하여 머물고 법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지금이거나 내가 죽은 뒤에라도 스스로 섬이 되어 머물고 스스로 귀의처가 되어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지 않으며, 법을 섬으로 하여 머물고 법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여 머물지 않으면서 공부를 즐기는 비구들이 나에게 최고의 제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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