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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9 ㅡ 나라다 경(AN 5.50)

0 636 2018.06.10 08:21

□ 경9 ㅡ 나라다 경(AN 5.50)


한때 나라다 존자는 빠딸리뿟따에서 꾹꾸따 사원에 머물렀다. 그때 문다 왕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던 밧다 왕비가 죽었다. 그는 사랑하고 마음에 들던 밧다 왕비가 죽자, 밤낮으로 밧다 왕비의 시신에 집착하여, 목욕도 하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고 음식을 먹지도 않고 업무도 보지 않았다. 그때 문다 왕은 재정 대신 삐야까를 불러서 이렇게 말하였다. ㅡ "여보시오, 삐야까여, 밧다 왕비의 시신을 철로 된 기름통에 넣고, 철로 된 다른 통으로 덮으시오. 그래서 내가 밧다 왕비의 시신을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폐하."라고 재정 대신 삐야까는 문다 왕에게 대답한 뒤 밧다 왕비의 시신을 철로 된 기름통에 넣고, 철로 된 다른 통으로 덮었다. 


그때 재정 대신 삐야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ㅡ '이 문다 왕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던 밧다 왕비가 죽었다. 그는 사랑하고 마음에 들던 밧다 왕비가 죽자, 밤낮으로 밧다 왕비의 시신에 집착하여, 목욕도 하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고 음식을 먹지도 않고 업무도 보지 않는다. 문다 왕이 사문이나 바라문을 방문하게 되면 어떨까? 그의 법을 들은 뒤 슬픔의 화살을 버리게 되지 않을까?'


그때 재정 대신 삐야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ㅡ '나라다 존자가 빠딸리뿟따에서 꾹꾸따 사원에 머문다. 그분 나라다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른다. ㅡ '그는 현명한 분, 성취한 분, 앎의 달인, 많이 배운 분, 훌륭하게 법을 설하는 분, 유익하게 말하는 분, 존경받는 분, 아라한이시다.'라고. 참으로 문다 왕이 나라다 존자를 방문하고, 문다 왕이 나라다 존자의 법을 들은 뒤 슬픔의 화살을 버리게 된다면 좋겠다.'


그때 재정 대신 삐야까는 문다 왕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문다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폐하, 나라다 존자가 빠딸리뿟따에서 꾹꾸따 사원에 머뭅니다. 그분 나라다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른다. ㅡ '그는 현명한 분, 성취한 분, 앎의 달인, 많이 배운 분, 훌륭하게 법을 설하는 분, 유익하게 말하는 분, 존경받는 분, 아라한이시다.'라고. 그러니 만약 폐하께서 나라다 존자를 방문하신다면, 아마도 폐하께서 나라다 존자의 법을 듣고서 슬픔의 화살을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여보시오, 삐야까여, 그렇다면 나라다 존자에게 알리시오." 그리고 그는 생각했다.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나의 영토에 머무는, 내가 이전에 만나보지 않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할까?'라고. "알겠습니다, 폐하.'라고 재정 대신 삐야까는 문다 왕에게 대답한 뒤 나라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라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재정 대신 삐야까는 나라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ㅡ


"대덕이시여, 문다 왕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던 밧다 왕비가 죽었습니다. 그는 사랑하고 마음에 들던 밧다 왕비가 죽자, 밤낮으로 밧다 왕비의 시신에 집착하여, 목욕도 하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고 음식을 먹지도 않고 업무도 보지 않습니다. 대덕이시여, 나라다 존자에게서 법을 듣고서 슬픔의 화살을 버릴 수 있는 그런 법을 나라다 존자께서 문다 왕에게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삐야까여, 이제 문다 왕이 그 때를 보십시오."


그러자 재정 대산 삐야까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라다 존자에게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문다 왕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ㅡ "폐하, 나라다 존자는 이제 폐하께서 때를 보아 방문하라고 하였습니다." "여보시오, 삐야까여, 그렇다면 아주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시오." "알겠습니다, 폐하."라고 재정 대신 삐야까는 문다 왕에게 대답한 뒤 아주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고서 문다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폐하, 아주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였습니다. 이제 폐하께서 가실 시간입니다."


그러자 문다 왕은 아주 훌륭한 마차에 올라서 아주 훌륭한 마차들을 거느리고 왕의 위세를 크게 떨치며 나라다 존자를 만나기 위해 꾹꾸따 사원으로 출발했다. 마차가 갈 수 있는 만큼 가서는 마차에서 내려서 걸음으로 사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다 왕은 나라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라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문다 왕에게 나라다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ㅡ


"대왕이여, 사문에게도 바라문에게도 천인(天人)에게도 마라에게도 범천(梵天)에게도 세상 누구에게도 얻어질 수 없는 다섯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이 다섯입니까? 늙는 것들에게 늙지 말라는 것은 사문에게도 바라문에게도 천인(天人)에게도 마라에게도 범천(梵天)에게도 세상 누구에게도 얻어질 수 없는 경우입니다. 병드는 것들에게 병들지 말라는 것은 … 죽는 것들에게 죽지 말라는 것은 … 부서지는 것들에게 부서지지 말라는 것은 … 사라지는 것들에게 사라지지 말라는 것은 사문에게도 바라문에게도 천인(天人)에게도 마라에게도 범천(梵天)에게도 세상 누구에게도 얻어질 수 없는 경우입니다."


대왕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늙음이 찾아옵니다. 그는 늙음이 찾아올 때 이렇게 숙고하지 않습니다. ㅡ ‘나에게만 늙음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참으로 중생들의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남이 있는 한 모든 중생들에게 늙음이 찾아온다. 그런데 만약 내가 늙음이 찾아왔을 때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비탄에 빠지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당황한다면 밥도 나에게 기쁨을 주지 못할 것이고 몸의 색깔도 나빠질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벗들은 슬퍼할 것이다.'라고. 


그는 늙음이 찾아올 때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비탄에 빠지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당황합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슬픔의 독화살을 맞은 배우지 못한 범부는 오직 자신을 태운다.’라고 불립니다.


대왕이여, 또한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병이 찾아옵니다. … 죽음이 찾아옵니다. … 부서짐이 찾아옵니다. … 사라짐이 찾아옵니다. 그는 사라짐이 찾아올 때 이렇게 숙고하지 않습니다. ㅡ ‘나에게만 사라짐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참으로 중생들의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남이 있는 한 모든 중생들에게 사라짐이 찾아온다. 그런데 만약 내가 사라짐이 찾아왔을 때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비탄에 빠지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당황한다면 밥도 나에게 기쁨을 주지 못할 것이고 몸의 색깔도 나빠질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벗들은 슬퍼할 것이다.'라고. 


그는 사라짐이 찾아올 때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비탄에 빠지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당황합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슬픔의 독화살을 맞은 배우지 못한 범부는 오직 자신을 태운다.’라고 불립니다.


대왕이여, 그리고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늙음이 찾아옵니다. 그는 늙음이 찾아올 때 이렇게 숙고합니다. ㅡ ‘나에게만 늙음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참으로 중생들의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남이 있는 한 모든 중생들에게 늙음이 찾아온다. 그런데 만약 내가 늙음이 찾아왔을 때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비탄에 빠지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당황한다면 밥도 나에게 기쁨을 주지 못할 것이고 몸의 색깔도 나빠질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벗들은 슬퍼할 것이다.'라고. 


그는 늙음이 찾아올 때 슬퍼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고 비탄에 빠지지 않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지 않고 당황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배우지 못한 범부가 꿰뚫리면 오직 자신을 태우는 슬픔의 독화살을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뽑아버렸다. 슬퍼하지 않고 화살을 뽑아버린 성스러운 제자는 오직 자신을 완전히 끈다.’라고 불립니다.


대왕이여, 또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병이 찾아옵니다. … 죽음이 찾아옵니다. … 부서짐이 찾아옵니다. … 사라짐이 찾아옵니다. 그는 사라짐이 찾아올 때 이렇게 숙고합니다. ㅡ ‘나에게만 사라짐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참으로 중생들의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남이 있는 한 모든 중생들에게 사라짐이 찾아온다. 그런데 만약 내가 사라짐이 찾아왔을 때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비탄에 빠지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당황한다면 밥도 나에게 기쁨을 주지 못할 것이고 몸의 색깔도 나빠질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벗들은 슬퍼할 것이다.'라고. 


그는 사라짐이 찾아올 때 슬퍼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고 비탄에 빠지지 않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지 않고 당황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배우지 못한 범부가 꿰뚫리면 오직 자신을 태우는 슬픔의 독화살을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뽑아버렸다. 슬퍼하지 않고 화살을 뽑아버린 성스러운 제자는 오직 자신을 완전히 끈다.’라고 불립니다.


왕이여, 사문에게도 바라문에게도 천인(天人)에게도 마라에게도 범천(梵天)에게도 세상 누구에게도 얻어질 수 없는 이러한 다섯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슬퍼하지 말고 비탄하지 말라. 그것으로부터 얻을 것이 적다.

그가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알고 적들은 기뻐한다.


현자는 불행에 처해 흔들리지 않고 어쩔 줄 몰라 하지 않는다. 

얼굴이 전과 같이 변함없음을 보고 적들은 괴로워한다.


욕망과 만뜨라와 잘 말하는 것과 지속되는 보시와 전통에 의해서

어디서 어떻게 이익을 얻으면 거기서 그렇게 노력을 해야 한다.


만약 나에 의해서도 남에 의해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알게 된다면,

슬퍼하지 말고 견뎌내야 한다. ㅡ '이제 이 굳센 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이렇게 말하자 문다 왕은 나라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ㅡ "대덕이시여, 이 법문은 이름이 무엇입니까?" "대왕이여, 이 법문의 이름은 '슬픔의 화살을 제거함'입니다."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실로 슬픔의 화살을 제거함입니다. 그렇습니다, 대덕시여. 실로 슬픔의 화살을 제거함입니다. 대덕이시여, 저는 이 법문을 듣고 슬픔의 화살을 버렸습니다."


그러자 문다 왕은 재정 대신 삐야까에게 말하였다. ㅡ "여보시오, 삐야까여, 밧다 왕비의 시신을 화장하시오. 그리고 탑을 세우시오. 오늘부터 나는 목욕도 하고 화장도 하고 음식을 먹고 업무도 볼 것이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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