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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11 ㅡ 사랑하는 것에서 생김 경(MN 87)

0 524 2018.06.10 08:24

□ 경11 ㅡ 사랑하는 것에서 생김 경(MN 87)


이렇게 나는 들었다. ㅡ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와나의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무셨다. 그때 어떤 장자의 사랑하고 마음에 드는 외아들이 죽었다. 외아들의 죽음 때문에 일할 생각도 밥 먹을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는 묘지에 가서 ‘어디 있느냐, 외아들아, 어디 있느냐, 외아들아?’하며 울었다. 그때 장자는 세존께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했다. ㅡ ”장자여, 그대의 감각기능들은 자신의 마음에서 안정됨이 있는 자의 감각기능들과 다르다.”라고. “대덕이시여, 어떻게 저의 감각기능들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대덕이시여, 저의 사랑하고 마음에 드는 외아들이 죽었습니다. 외아들의 죽음 때문에 일할 생각도 밥 먹을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 저는 묘지에 가서 ‘어디 있느냐, 외아들아, 어디 있느냐, 외아들아?’하며 웁니다.” “이런 것입니다, 장자여. 이런 것입니다, 장자여! 참으로 장자여,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누가 이것을 이렇게 생각하겠습니까 ㅡ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라고? 대덕이시여, 참으로 기쁨과 만족이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입니다.”라고. 그러자 그 장자는 세존의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고 불평한 뒤에 일어나서 갔다.


그때 많은 노름꾼들이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노름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 장자는 노름꾼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노름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그대들이여, 여기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사문 고따마에게 절하고 한 곁에 앉았습니다. 그대들이여, 한 곁에 앉은 나에게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ㅡ ”장자여, 그대의 감각기능들은 자신의 마음에서 안정됨이 있는 자의 감각기능들과 다르다.”라고. 이렇게 말하자, 그대들이여,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ㅡ “대덕이시여, 어떻게 저의 감각기능들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대덕이시여, 저의 사랑하고 마음에 드는 외아들이 죽었습니다. 외아들의 죽음 때문에 일할 생각도 밥 먹을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 저는 묘지에 가서 ‘어디 있느냐, 외아들아, 어디 있느냐, 외아들아?’하며 웁니다.’ ‘이런 것입니다, 장자여. 이런 것입니다, 장자여! 참으로 장자여,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누가 이것을 이렇게 생각하겠습니까 ㅡ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라고? 대덕이시여, 참으로 기쁨과 만족이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입니다.’라고. 그대들이여, 그러자 나는 사문 고따마의 말을 즐거워하지 않고 불평한 뒤에 일어나서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장자여, 그렇습니다, 장자여! 참으로 기쁨과 만족이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장자는 “노름꾼들은 나에게 동의한다.”라면서 떠나갔다. 그러자 이 이야기는 차츰차츰 퍼져나가 왕의 궁전까지 전해졌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말리까 왕비에게 말했다. ㅡ “말리까여, 이것이 그대의 사문 고따마의 말씀이오. ㅡ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대왕이여, 만일 이것이 세존의 말씀이라면, 그것은 그러합니다.”라고. “이렇게 이 말리까는 오직 사문 고따마가 말한 것에 대해서 기뻐합니다.” “대왕이여, 만일 이것이 세존의 말씀이라면, 그것은 그러합니다. 말하자면 스승이 제자에게 말한 것을 제자가 기뻐하는 것과 같습니다. ㅡ ‘그것은 그러합니다, 스승이여. 그것은 그러합니다, 스승이여.’라고.” “말리까여, 이렇게 그대는 오직 사문 고따마가 말한 것에 대해서 기뻐합니다.” “대왕이여, 만일 이것이 세존의 말씀이라면, 그것은 그러합니다.” “오, 말리까여, 가시오. 사라지시오.”


그러자 말리까 왕비는 날리장가 바라문에게 말했다. ㅡ “오시오, 바라문이여, 그대는 세존께로 가시오. 가서는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하고,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쭈시오. ㅡ ‘대덕이시여, 말리까 왕비는 세존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쭙니다.’라고.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리시오. ㅡ ‘대덕이시여,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라는 이 말씀이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것입니까?’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에게 설명해 주시는 것을 잘 받아서 나에게 알려주시오. 참으로 여래들께서는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왕비시여.”라고 날리장가 바라문은 말리까 왕비에게 대답하고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알려드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날리장가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ㅡ “고따마 존자시여, 말리까 왕비는 고따마 존자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ㅡ ‘대덕이시여,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라는 이 말씀이 세존으로부터 설해진 것입니까?’라고.”


“바라문이여, 그것은 그러하다. 바라문이여, 그것은 그러하다! 바라문이여, 참으로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어떻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 알려져야 한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곳 사왓티에서 어떤 여인의 어머니가 죽었다.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정신이 나가고 마음이 혼란해져서 마차 길에서 마차 길로 사거리에서 사거리로 다니면서 이렇게 말했다. ㅡ ‘나의 어머니를 보지 못했습니까? 나의 어머니를 보지 못했습니까?’라고. 바라문이여, 어떻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도 알려져야 한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곳 사왓티에서 어떤 여인의 아버지가 죽었다. … 형제가 죽었다 … 자매가 죽었다. … 아들이 죽었다. … 딸이 죽었다. … 남편이 죽었다. 그녀는 남편의 죽음 때문에 정신이 나가고 마음이 혼란해져서 마차 길에서 마차 길로 사거리에서 사거리로 다니면서 이렇게 말했다. ㅡ ‘나의 남편을 보지 못했습니까? 나의 남편을 보지 못했습니까?’라고. 바라문이여, 어떻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도 알려져야 한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곳 사왓티에서 어떤 사람의 어머니가 죽었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정신이 나가고 마음이 혼란해져서 마차 길에서 마차 길로 사거리에서 사거리로 다니면서 이렇게 말했다. ㅡ ‘나의 어머니를 보지 못했습니까? 나의 어머니를 보지 못했습니까?’라고. 바라문이여, 어떻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도 알려져야 한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곳 사왓티에서 어떤 사람의 아버지가 죽었다. … 형제가 죽었다 … 자매가 죽었다. … 아들이 죽었다. … 딸이 죽었다. … 정부인이 죽었다. 그는 정부인의 죽음 때문에 정신이 나가고 마음이 혼란해져서 마차 길에서 마차 길로 사거리에서 사거리로 다니면서 이렇게 말했다. ㅡ ‘나의 정부인을 보지 못했습니까? 나의 정부인을 보지 못했습니까?’라고. 바라문이여, 어떻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도 알려져야 한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곳 사왓티에서 어떤 여인이 친척집에 갔다. 그녀에게 그 친척들은 남편을 강제로 쫓아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여보, 이 친척들이 당신을 강제로 쫓아버리고 나를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그러자 그 남자는 ‘저 세상에서 함께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 여자를 두 동강내고 자기도 죽었다. 바라문이여, 어떻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도 알려져야 한다.”


그러자 날리장가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말리까 왕비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나눈 우정의 대화를 있던 만큼 모두 말리까 왕비에게 말했다.  그러자 말리까 왕비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와지리 공주는 사랑스럽습니까?”라고. “그렇습니다, 말리까여, 나의 와지리 공주는 사랑스럽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와지리 공주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겠습니까?” “말리까여, 나의 와지리 공주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생명 또한 위험할 것인데 어떻게 나에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대왕이여, 이것이 아시는 분-보시는 분-아라한-정등각이신 그분 세존에 의해 신중하게 설해진 그 말씀입니다. ㅡ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끄샤뜨리야 여인 와사바는 사랑스럽습니까?”  “그렇습니다, 말리까여, 나의 끄샤뜨리야 여인 와사바는 사랑스럽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끄샤뜨리야 여인 와사바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겠습니까?” “말리까여, 나의 끄샤뜨리야 여인 와사바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생명 또한 위험할 것인데 어떻게 나에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대왕이여, 이것이 아시는 분-보시는 분-아라한-정등각이신 그분 세존에 의해 신중하게 설해진 그 말씀입니다. ㅡ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위따뚜바 장군은 사랑스럽습니까?”  “그렇습니다, 말리까여, 나의 위따뚜바 장군은 사랑스럽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위따뚜바 장군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겠습니까?” “말리까여, 나의 위따뚜바 장군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생명 또한 위험할 것인데 어떻게 나에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대왕이여, 이것이 아시는 분-보시는 분-아라한-정등각이신 그분 세존에 의해 신중하게 설해진 그 말씀입니다. ㅡ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저는 사랑스럽습니까?”  “그렇습니다, 말리까여, 나의 그대는 사랑스럽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저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겠습니까?” “말리까여, 나의 그대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생명 또한 위험할 것인데 어떻게 나에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대왕이여, 이것이 아시는 분-보시는 분-아라한-정등각이신 그분 세존에 의해 신중하게 설해진 그 말씀입니다. ㅡ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까시와 꼬살라는 사랑스럽습니까?”  “그렇습니다, 말리까여, 나의 까시와 꼬살라는 사랑스럽습니다. 말리까여, 까시와 꼬살라 덕분에 우리는 까시의 나무 샌들을 신고 화환과 향과 연고를 사용합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대의 까시와 꼬살라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겠습니까?” “말리까여, 나의 까시와 꼬살라에게 변하여 다른 존재가 됨이 있으면 생명 또한 위험할 것인데 어떻게 나에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들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대왕이여, 이것이 아시는 분-보시는 분-아라한-정등각이신 그분 세존에 의해 신중하게 설해진 그 말씀입니다. ㅡ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말리까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말리까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분 세존께서 나의 생각을 지혜로써 꿰뚫어 보시다니요. 오시오, 말리까여, 물을 부어주시오.” 그리고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웃옷을 입고 세존에게 합장하고 감흥을 세 번 읊었다. ㅡ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예배드립니다.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예배드립니다.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예배드립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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