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13 ㅡ 할머니 경(SN 3.22)

□ 경13 ㅡ 할머니 경(SN 3.22)

사왓티에서 설해짐.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국왕에게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ㅡ "대왕이여, 그런데 이 한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대덕이시여, 노쇠하고 덕망 있고 늙고 생의 전환점을 넘어 태어난 지 120년이 되신 저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대덕이시여, 할머니는 제게 상냥하고 즐거움을 주는 분이셨습니다. 대덕이시여, 만약 제가 코끼리 보배[상보(象寶)]로써 ‘나의 할머니는 죽지 마십시오.’라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면 저는 ‘저의 할머니는 죽지 마십시오.’라며 코끼리 보배를 주었을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만약 제가 말 보배[마보(馬寶)]로써 ‘나의 할머니는 죽지 마십시오.’라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면 저는 ‘저의 할머니는 죽지 마십시오.’라며 말 보배를 주었을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만약 제가 번성한 마을로써 ‘나의 할머니는 죽지 마십시오.’라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면 저는 ‘저의 할머니는 죽지 마십시오.’라며 번성한 마을을 주었을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만약 제가 나라의 일부로써 ‘나의 할머니는 죽지 마십시오.’라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면 저는 ‘저의 할머니는 죽지 마십시오.’라며 나라의 일부를 주었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모든 중생들은 죽는 것이고 죽음으로 귀결되고 죽음을 넘지 못합니다.”

“경이롭습니다, 대덕이시여. 놀랍습니다, 대덕이시여. 대덕이시여, 세존으로부터 이렇게 잘 말해졌습니다. ㅡ ‘모든 중생들은 죽는 것이고 죽음으로 귀결되고 죽음을 넘지 못합니다.’라고.”

“단지 이럴 뿐입니다, 대왕이여, 단지 이럴 뿐입니다, 대왕이여, 모든 중생들은 죽는 것이고 죽음으로 귀결되고 죽음을 넘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도기공이 만든 그릇은 그것이 날 것이든 구운 것이든 그 모두는 부서지는 것이고 부서짐으로 귀결되고 부서짐을 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이렇게 모든 중생들은 죽는 것이고 죽음으로 귀결되고 죽음을 넘지 못합니다.”

이렇게 말하고서 …

“모든 중생은 죽을 것이니, 삶은 참으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다.

공덕과 악함의 결실이 생겨나 업에 따라 갈 것이니

악업 지은 중생들은 지옥으로 갈 것이고, 공덕의 업 지은 중생들은 선처로 갈 것이다.

그러므로 유익함을 행해야 하나니, 누적되어 미래의 삶을 만든다.

저 세상에서는 공덕이 존재의 토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