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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14 ㅡ 원함 경(AN 5.43)

0 524 2018.06.10 08:27

14 원함 경(AN 5.43)

 

그때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다섯 가지 법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장자여, 수명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용모는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행복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명성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천상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장자여, 이러한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다섯 가지 법이 있다.”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이러한 다섯 가지 법들은 기도를 원인으로 얻어지지 않고 바람을 원인으로 얻어지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장자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만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이러한 다섯 가지 법들이 만일 기도를 원인으로 얻어지고 바람을 원인으로 얻어진다면 이 세상에서 누가 무엇 때문에 쇠하게 하겠는가?

 

장자여, 수명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가 수명을 원인으로 수명을 기도하거나 즐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장자여, 수명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는 수명으로 이끄는 실천을 해야 한다. 그가 참으로 수명으로 이끄는 실천을 할 때 수명의 얻음으로 이끌린다. 그는 천상이나 인간의 수명을 얻은 자가 된다.

 

장자여, 용모를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가 용모를 원인으로 용모를 기도하거나 즐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장자여, 용모를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는 용모로 이끄는 실천을 해야 한다. 그가 참으로 용모로 이끄는 실천을 할 때 용모의 얻음으로 이끌린다. 그는 천상이나 인간의 용모를 얻은 자가 된다.

 

장자여, 행복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가 행복을 원인으로 행복을 기도하거나 즐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장자여, 행복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는 행복으로 이끄는 실천을 해야 한다. 그가 참으로 행복으로 이끄는 실천을 할 때 행복의 얻음으로 이끌린다. 그는 천상이나 인간의 행복을 얻은 자가 된다.

 

장자여, 명성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가 명성을 원인으로 명성을 기도하거나 즐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장자여, 명성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는 명성으로 이끄는 실천을 해야 한다. 그가 참으로 명성으로 이끄는 실천을 할 때 명성의 얻음으로 이끌린다. 그는 천상이나 인간의 명성을 얻은 자가 된다.

 

장자여, 천상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가 천상을 원인으로 천상을 기도하거나 즐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장자여, 천상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는 천상으로 이끄는 실천을 해야 한다. 그가 참으로 천상으로 이끄는 실천을 할 때 천상의 얻음으로 이끌린다. 그는 천상을 얻은 자가 된다.

 

"수명과 용모와 명성과 명망과 천상과 높은 가문과

고상한 즐거움들을 기뻐하고 갈망하기 때문에

현자들은 공덕의 지음에서 불방일(不放逸)을 칭찬한다.

불방일한 현자는 두 가지 이익을 성취하나니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이라.

이익을 꿰뚫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현자(賢者)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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