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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18 ㅡ 빚 경(AN 6.45)

0 542 2018.06.10 08:31

□ 경18 ㅡ 빚 경(AN 6.45)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가난하다는 것은 괴로움인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가난한 자, 가진 것이 없는 자, 한 웅큼의 쌀조차 갖지 못한 자가 빚을 지게 되면 그 빚의 선물도,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가난한 자, 가진 것이 없는 자, 한 웅큼의 쌀조차 갖지 못한 자가 빚을 졌기 때문에 이자를 내기로 하면 그 이자도,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가난한 자, 가진 것이 없는 자, 한 웅큼의 쌀조차 갖지 못한 자가 이자를 내기로 한 뒤 제 때에 이자를 내지 못하면 그를 책망한다. 비구들이여, 그 책망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가난한 자, 가진 것이 없는 자, 한 웅큼의 쌀조차 갖지 못한 자, 책망 받는 자가 갚지 못하면 그를 따라 붙는다. 비구들이여, 따라붙음을 당하는 것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가난한 자, 가진 것이 없는 자, 한 웅큼의 쌀조차 갖지 못한 자, 따라붙음을 당하는 자가 갚지 못하면 그를 묶는다. 비구들이여, 묶는 것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렇게 ①가난하다는 것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이다. ②빚의 선물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이다. ③이자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이다. ④책망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이다. ⑤따라붙음을 당하는 것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이다. ⑥묶는 것도 세상에서 소유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괴로움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누구든지 유익한 법들에 대해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자책에 의한 두려움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남의 책망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지혜가 없다. ㅡ 비구들이여, 이것은 성스러운 율(律)에서 가난한 자, 가진 것이 없는 자, 한 웅큼의 쌀조차 갖지 못한 자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 가난한 자, 가진 것이 없는 자, 한 웅큼의 쌀조차 갖지 못한 자가 유익한 법들에 대해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자책에 의한 두려움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남의 책망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지혜가 없을 때 신(身)으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구(口)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의(意)로 잘못된 행위를 한다. 이것이 빚의 선물에 대한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그는 그의 신(身)의 잘못된 행위를 덮는 것을 원인으로 악한 바람을 일으킨다. ‘나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바라고, ‘나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의 구(口)의 잘못된 행위를 덮는 것을 원인으로 … 그는 그의 의(意)의 잘못된 행위를 덮는 것을 원인으로 … ‘나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의(意)로 애쓴다. 이것이 이자를 내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그런 그에게 잘 행하는 동료수행자는 이렇게 말한다. ㅡ ‘그 존자는 이렇게 행하는 자이고 이렇게 행동하는 자이다.’라고. 이것이 책망을 받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이런 그에게 숲으로 가거나 나무 밑으로 가거나 빈집으로 갔을 때 후회와 함께하는 악(惡)하고 무익(無益)한 위딱까가 일어난다. 이것이 따라붙음을 당하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그 가난한 자, 가진 것이 없는 자, 한 웅큼의 쌀조차 갖지 못한 자가 신(身)으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구(口)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의(意)로 잘못된 행위를 한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지옥의 속박에 묶이고 축생의 모태의 속박에 묶인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렇게 단단하고 이렇게 혹독하고 이렇게 위없는 유가안온(瑜伽安穩)의 성취에 장애가 되는 다른 어떤 속박도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은 이것, 지옥의 속박이고 축생의 모태의 속박이다.


“가난한 것과 빚의 선물은 세상에서 괴로움이라 불린다.

가난한 자는 빚을 내어 즐기지만 고통을 겪게 된다.


그를 따라붙고 묶임 당한다. 소유를 얻고자 갈망하는 자에게 이렇게 포박을 당하는 것은 괴로움이다.


그와 같이 성스러운 율에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자책에 의한 두려움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남의 책망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악한 업을 결정짓는 자는 신(身)으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구(口)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의(意)로 잘못된 행위를 한 뒤 ‘나를 알지 못하기를’하고 바란다.


그는 신(身)과 구(口)과 의(意)로 게으르고 여기저기서 거듭하여 악한 업을 증장시킨다. 


어리석은 그는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알면서 악업을 짓는다. 가난한 자는 빚을 내어 즐기지만 고통을 겪게 된다. 의(意)의 괴로움에 대한 사유가 그를 따라붙고 마을에서나 숲에서나 후회가 따른다.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알면서 악업을 짓는 어리석은 그는 어떤 모태에 들거나 혹은 지옥에 묶인다. 법답게 얻은 재물을 베풂에 의해 베풂의 마음이 깨끗한 

현명한 자는 이런 묶임의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이와 같이 재가자들의 보시는 공덕을 늘어나게 한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재가의 삶을 바라는 자에게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행복, 양면의 얻음이 있다. 


그와 같이 성스러운 율에서 믿음이 확고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자책에 의한 두려움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 남의 책망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지혜와 계로 단속하는 사람은 개발된 느낌인 행복을 얻고 평정에 확고하여 성스러운 율에서 행복하게 사는 자라고 불린다.


그는 다섯 가지 장애를 부수고 항상 정진을 시작하고 선(禪)을 구족하여 일념이 되고 현명하고 사띠 하는 자이다.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알아서 모든 족쇄들을 부수고 완전하게 집착 없이 바르게 심(心)이 해탈한다.


그 바르게 해탈한 자에게 ‘나의 해탈은 부동이다.’라는 존재의 족쇄를 부수는 그런 앎이 있다. 그것은 구경의 앎이요, 위없는 행복이니 이것이 슬픔 없고 오염 없고 안온하고 빚 없는 최상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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