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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지진에 부쳐!

0 562 2017.09.05 23:46

2011년 3월에 적은 글입니다. 어눌한 대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우리 가까이, 바로 옆 나라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지진해일이 덮쳤습니다. 가슴이 메어지고, 아픔이 밀려옵니다. 두 눈 가득 눈물이 맺히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어찌 사람뿐이겠습니까? 사람보다 훨씬 많은 수의 다른 생명들 또한 파악되지 않은 채 죽임을 맞았을 것입니다. 이들 모두에 대한 연민의 마음[비심(悲心)]이 저의 가슴을 가득 채웁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명하게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 생명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치기 바랍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그의 아픔은 내 아픔의 일부인 것입니다.

 

행여라도, '미운 일본, 미운 일본 사람들, 잘 되었어!'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안 됩니다. 생명의 문제가 해결된 뒤에 너와 나의 구분이 있는 것입니다. 큰 짐 진 사람은 손가락 하나의 힘으로도 내려 앉힐 수 있듯이, 이런 때의 잘못된 의업(意業)은 큰 과보를 초래하는 법입니다. 우선은 거들어 살려놓고 볼 일입니다. 마음으로는 그들의 안녕을 빌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Idaṁ me ñātīnaṁ hoti! Sukhitā hontu ñātayo!  (이당 메-  냐-띠-낭  호-띠! 수키따-  혼-뚜  냐-따요-!)

  가족 친지들이 잘 살아가기를! 가족 친지들이 행복하기를!

 

테라와다불교에서는 장례식에서도 죽은 자를 위한 기도를 주된 의례로 삼지 않습니다. 스님들의 선창에 따라 유가족들은 위와 같은 게송을 암송합니다.

 

일본의 지진피해에 있어서도 살아있는 생명을 구하고, 그들이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 입니다. 그들이 더 이상 목숨을 잃지 않고, 그들의 고통이 빠른 시간 내에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불자들은 이런 경우에도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 이와 같은 크나큰 재난이 일어나서 무시무시한 인간의 파멸이 벌어지고 인간으로 더 이상 존재하기가 어려워졌을 때 그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하고 빠세나디 꼬살라 국왕에게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법답게 살고 올곧게 살고 유익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은 이어서 말합니다. 「지금 늙음과 죽음이 그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습니다. 늙음과 죽음이 그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을 때에는 법답게 살고 올곧게 살고 유익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산의 비유 경(S3:25)(http://cafe.naver.com/happybupdang/569)>

 

지진으로 죽은 생명들과 지진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해피[解彼 & happy] 하시기 바랍니다!

 

 

(*) 공덕에 관해서는 (http://cafe.naver.com/happybupdang/1904)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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