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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이 나의 삶을 바꾼다!'는 믿음 위에 가능한 동의 - [오계를 지키는 삶 가운데 지금의 삶도 향상하고 장차 깨…

0 720 2017.09.05 23:54

2012년 5월에 적은 글입니다. 어눌한 대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스님께 질문 드립니다.(http://cafe.naver.com/happybupdang/4729)」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어떤 의도에서 주신 질문인지 잘 파악되지 않습니다. 애매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법우님께서는 「진정으로 오계를 지키면서 돈을 벌고, 평판, 장수, 사후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재가자 있으면 손 들어 보십시요. 그 분이 바로 저가 보기엔 재가자나 수행자를 떠나 깨달은 자가 아닌가요?」라고 물으셨는데, 저는 두 단계로 나누어 답변드리겠습니다. 

 

1. 오계를 지키며 사는 가운데 돈도 벌고, 장수하고, 사후에 행복한 태어남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카페의 여러 곳에 소개되어 있지만[특히 http://cafe.naver.com/happybupdang/3759와 답글들], 부처님이 주는 재가자의 삶의 기준은 믿음-오계-보시-수행입니다. 이 네 가지를 통해 세상에서 얻기 어려운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당연히 그런 줄 알고 그런 기준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해피설법회에서 법우님들에게 질문하였습니다. '오계를 지키면 부자됩니까?' 연세 지긋하신 법우님들은 빙그레 웃음과 더불어 '그렇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직업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의 차이 때문에 시간은 조금 더 걸리기도 하고, 덜 걸리기도 하지만, 오계를 삶의 질서로 삼으면 부자됩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이고, 인생의 선배들이 삶의 결과로써 동의-확인해 주는 방법입니다. 법우님의 연배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정도면 이 세상에 주어진 어떤 방법보다도 더 신뢰할 만한 방법이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손 들어 보라!'고 하실 일이 아니라 법우님 스스로 법우님의 삶을 돌아보고, 동의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타당한 일일 것입니다.

 

저는 이 카페에서 한 가지만 동의해 준다면 좋겠습니다!」(http://cafe.naver.com/happybupdang/1680)라고 청하였는데, 우리 카페에서 함께해 나가는 공부의 쓰임새[고(苦) → 고멸(苦滅)]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나의 삶을 바꾼다!'는 믿음 위에 가능한 동의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믿음이 법우님에게 유익할지 아닐지 잘 판단하셔서 법우님의 삶의 방향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2. 그러나 재가자든 수행자든 오계를 지키는 정도로 깨달은 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깨달음은 그렇게 쉽고 단순하지 않습니다. 자기 내면에 오랜 세월 형성해 놓은 상(想)[saññā-내적과정]을 완전히 바꾸어 자기의 삶에서 탐진치(貪嗔癡)[욕심-성냄-어리석음]을 뿌리뽑아 버릴 때 비로소 깨달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계를 지킨다는 것은 그 깨달음을 향한 삶의 토대로서 필요한 조건일 뿐입니다. 그것으로써 깨달을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지는 못합니다.

 

법우님께서 오계를 지키는 정도로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바르지 못한 견해입니다. 그러니 공부를 통해 견해를 바르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오계를 지키는 삶 가운데 지금의 삶도 향상하고 장차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법우님, 해피[解彼 & happy]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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