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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육계(六界) - 중유(中有)](깨달음 법회 180222)

0 937 2018.02.23 10:11

문답[육계(六界) - 중유(中有)](깨달음 법회 180222)

[동영상] https://youtu.be/I7DTPWBucFA

 

오온(五蘊) 강의 중 육계(六界)[()-()-()-()-()-()]과 관련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육계(六界)에 대한 설명에서 에 대한 정의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중유(中有) 없음으로 연결됩니다.

 

()은 물질을 구성하는 다른 다섯 가지 요소에 종속되지 않은 것 그래서 독립된 것이고 몸이 죽어도 따라 죽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독립된 식()이라는 설명은 자칫 아뜨만이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으니 몸에 종속되지 않은 것이라는 설명 정도면 족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어서 더 검토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육계(六界)는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에 대한 정의로 연결되는데, 나는 유신(有身)[마음이 몸과 함께한 존재상태, 오취온(五取蘊)[몸과 마음 즉 색()과 식()에 의해 2차적으로 생겨나는 수()-()-()이 함께한 집착상태], ()과 명색(名色)의 서로 조건 됨에 의한 존재상태[지난 삶의 누적으로의 오취온(五取蘊)이 촉()과 작의(作意)라는 지금 삶의 활동성을 가진 것]으로 정리됩니다.

 

()-()-()-()-()은 개념화된 물질입니다. 이것 또는 저것이라고 이름 붙여진 어떤 것입니다. 삶의 과정에서 지()-()-()-()-()은 요소의 상태로 만나지지 않습니다. 다만, 아래에 소개한 죽음의 사건[몸을 잃음]과 태어남의 사건[새 몸을 얻음]의 연결에서만 식()과 함께하는 요소로서 식()과 물질이 불가분성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몸 없이는 존재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몸과 함께하여 유신(有身)이든 오취온(五取蘊)이든 식()과 명색(名色)으로든 나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몸이 죽으면 새로운 몸과 함께 다음 생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 세상과 저 세상에 걸쳐 식()의 흐름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http://cafe.naver.com/happybupdang/2176

 

이전에 적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happybupdang/1946

 

그런데 이렇게 끊어지지 않는 식()의 흐름은 죽음과 태어남이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는 순간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때, 죽고 태어남의 중간 과정의 설정에 의한 중유(中有)[중음신(中陰身)]은 부정됩니다.

 

사람들은 오랜 신행(信行)의 관습 때문에 중유(中有)를 논리적으로 세우려는 경향을 가집니다. 그러나 없기 때문에 부처님에 의해 설명되지 않은 것을 논리적으로 구성해 내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삶의 현실에 대한 통찰 위에서 설해진 부처님 가르침에 삶의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이런저런 논리에 의해 만들어 내는 것은 삶의 근저에 무언가를 설정하여 설명하는 다른 가르침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라 해야 합니다.

 

또한, 물질 아닌 것으로의 식()을 물질의 관점에서 표현하려는 시도도 옳지 않습니다. 물질 아닌 것은 물질에 적용되는 방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바르게 삶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몸 없이는 존재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식()은 죽고 태어남의 과정에서도 물질요소와 함께합니다. 시간을 넘어선 가르침의 영역에서 설해지는 이 내용은 시간을 소요하지는 않지만 죽음의 사건[몸을 잃음]과 태어남의 사건[새 몸을 얻음]을 연결합니다. ㅡ 「육계(六界)의 움켜쥠을 조건으로 모태에게 들어감이 있다. 듦이 있을 때 명색(名色)이 있다[channaṃ, bhikkhave, dhātūnaṃ upādāya gabbhassāvakkanti hoti; okkantiyā sati nāmarūpaṃ,].」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07&wr_id=1

 

※ 잉태(孕胎) - 입태(入胎) - 태어남 → [간답바 – 육계(六界) - 식(識)]의 입태(入胎) [윤회의 진실 교재 71쪽]


세 개의 경전은 모태(母胎)에 들어오는 것을 간답바거나 육계(六界)거나 식(識)으로 설명합니다. 모태에 들어오는 그것을 이름 붙이면 간답바이고, 구체적으로는 식(識)입니다. 그런데 이 식(識)은 한 순간도 물질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서로 조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죽고 태어남의 과정에는 어떤 것으로 규정된 물질[사대조색(四大造色)]과 함께하지 않고 요소 상태의 물질[지수화풍(地水火風)-공(空)]과 함께하기 때문에 육계(六界)의 붙잡음으로 입태(入胎)가 있다고 설명 됩니다.


① tiṇṇaṃ kho pana, bhikkhave, sannipātā gabbhassāvakkanti hoti. idha mātāpitaro ca sannipatitā honti, mātā ca na utunī hoti, gandhabbo ca na paccupaṭṭhito hoti, neva tāva gabbhassāvakkanti hoti. idha mātāpitaro ca sannipatitā honti, mātā ca utunī hoti, gandhabbo ca na paccupaṭṭhito hoti, neva tāva gabbhassāvakkanti hoti. yato ca kho, bhikkhave, mātāpitaro ca sannipatitā honti, mātā ca utunī hoti, gandhabbo ca paccupaṭṭhito hoti — evaṃ tiṇṇaṃ sannipātā gabbhassāvakkanti hoti.                                                              <갈애 멸진의 큰 경(M38)>


그런데 비구들이여, 세 가지가 모일 때 입태(入胎)가 있다. 여기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합하더라도, 어머니가 임신가능기간이 아니고, 간답바가 없으면 입태 되지 않는다. 여기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합하고, 어머니가 임신가능기간이더라도, 간답바가 없으면, 입태 되지 않는다. 여기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합하고, 어머니가 임신가능기간이고, 간답바가 있으면 이런 세 가지의 모임으로부터 입태가 있다.


② Channaṃ, bhikkhave, dhātūnaṃ upādāya gabbhassāvakkanti hoti; okkantiyā sati nāmarūpaṃ                                                  <외도의 주장 경(A3:61)>


비구들이여, 육계(六界)의 붙잡음으로 입태(入胎)가 있고, 들어가면 명색(名色)이 있다.


③ Viññāṇañca hi, ānanda, mātukucchismiṃ na okkamissatha, api nu kho nāmarūpaṃ mātukucchismiṃ samuccissathā’’ti? ‘‘No hetaṃ, bhante’’


아난다여, 만일 식(識)이 모태(母胎)에 들지 않았는데도 명색(名色)이 모태에서 발전하겠는가?”  “아닙니다, 대덕이시여.”                                               <대인연경(D15)>

 

수업 말미에 귀신들림[빙의(憑依)] 현상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4_02&wr_id=25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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