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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연기[애(愛)-취(取), 심(心), 심행(心行)](기본기 서울 160527)

0 503 2017.08.26 11:00

▣ 십이연기[애(愛)-취(取), 심(心), 심행(心行)](기본기 서울 160527)

   [동영상] https://youtu.be/Lgh8h3ADUlk


십이연기-십지연기의 해설을 위해 업의 영역을 설명하였습니다.


신업-구업-의업으로 구성되는 업은 신업-구업과 의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의업과 신업-구업의 과정에 걸름용 체와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chanda[욕(欲)]이 발견됩니다.


의업은 사유와 견해로 나누어집니다. 이때, 견해는 씨앗에 비유됩니다. 그래서 업의 영역은

견해를 씨앗으로 사유의 싹이 트고 신업-구업의 나무로 자라나서 고(苦)-락(樂)의 열매[과(果)]를 맺습니다.


이때, 견해는 정적(靜的)이고 사유-신업-구업은 동적(動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업은 원인-조건이 있는데, 몸과 함께하지 않고 행위하는 마음인 심(心)[citta]가 원인입니다.


심(心)은 두 갈래로 출발하여 몸과 함께하는 마음인 의(意)[mano]로 전개되어 사유로 모입니다.

1) 심(心) → 견해 → 사유

2) 심(心) → 심(尋)[vitakka] → [의도-기대-지향] → 사유


이때, 견해는 정적(靜的)이고 사유-신업-구업은 동적(動的)이듯이, 심(尋)[vitakka]은 정적(靜的)이고 [의도-기대-지향]은 동적(動的)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해 위에서 행위의 영역은 정의됩니다. 행위는 심(心)이 몸과 함께하든 몸과 함께하지 않든 전체 영역에서 이해해야 하는데, 「[의도-기대-지향] → 사유 → 신업-구업」의 동적(動的)영역입니다.


그런데 중생에게서 심(心)은 오염되어 있습니다. 오염된 심(心)은 갈애[애(愛)]라고 불리는데, 사성제의 고집성제(苦集聖諦)입니다. 그리고 원인인 심(心)의 오염은 오염 상태로 대상에게 접근[vitakka]하고, 이어지는 행위의 오염을 가져옵니다. 이렇게 중생에게서 행위는 오염되어 있는데, 오염된 행위를 집착[취(取)]라고 부릅니다. [애(愛) → 취(取)]


오염된 심(心)은 오염된 행위[취(取)]를 통해 식(識)을 머물게 하고, 머문 식(識)은 식온(識蘊)에 쌓여서 누적된 식의 무더기[식온(識蘊)]를 바꿉니다. 그러면 대응하여 변화한 명색(名色)의 참여로 새로운 존재를 초래하는데, 유(有)입니다. 이런 유(有)는 식(識)과 명색(名色)의 ①서로 조건됨과 ②생존기간의 불균형에 의해 죽음과 동시에 새로 태어나고[생(生)], 태어나면 늙고 죽어야 합니다[노사(老死)].


원인을 포함한 행위의 영역은 이렇게 십이연기에서 [⑧애(愛) → ⑨취(取) → ⑩유(有) → ⑪생(生) → ⑫노사(老死)]의 다섯 지분을 설명해 줍니다.


그런데 행위의 원인이어서 삶의 중심이라고 해야 하는 심(心)은 무엇입니까?


심(心)도 있는 것 즉 법(法)이기 때문에 자아[(아(我) - atman, 참나, 진아 등]일 수는 없습니다. 생겨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의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경전은 '심행(心行) = 상(想)-수(受)'라고 알려줍니다. 상(想)과 수(受)가 심(心)을 형성하는 작용[행(行)]이라는 것입니다.


상(想)과 수(受)라는 2차 인식의 과정을 통해 심(心)이 생겨난다고 설명함으로써 인식의 결과로 생겨난 심(心)이 원인이 되어 행위하는 삶을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인식과 행위의 연결과 순환 구조로 구성된 삶의 모습 그대로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삶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 위에서의 문제 해소라는 불교의 본질이 이렇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심(心)이 생겨나는 과정에 대한 설명과 십지연기-십이연기의 완성된 설명은 다음 수업에서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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