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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연기-십이연기-윤회-고멸(기본기 서울 160408)

0 475 2017.08.26 10:39
▣ 이치-연기-십이연기-윤회-고멸(기본기 서울 160408)
   [동영상] https://youtu.be/i3PbCgKF5Fg

기본기 교재 제2장 시대의 구분 Ⅰ. 부처님 이전」의 첫 번째 수업입니다. 부처님의 출현 여부와 상관 없이 존재하는 법[이치-원리] 두 가지 중에 연기(緣起)에 대한 설명입니다.

연기는 '조건에 의한 생겨남'인데, 니까야에서는 사성제(四聖諦)의 고집(苦集)인 괴로움의 발생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차유고피유(此有故彼有) 등으로 구성되는 연기의 정형구이면서 십이연기(十二緣起)로 나타나는데, 오직 고멸(苦滅)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전제되는 고(苦)의 발생과정일 뿐입니다.
※ [paṭiccasamuppāda-연기(緣起)]의 용례 ☞ http://cafe.naver.com/happybupdang/11310
불교계에서는 연기를 존재들 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연기를 통해 고(苦)와 고멸(苦滅)이라는 삶의 현실에 대한 가르침을 설하신 부처님의 의도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불교를 추상화-형이상화로 이끄는 시도라고 해야 합니다.

조건 관계를 설명하는 교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존재 일반의 조건 관계를 설명하는 무상(無常)-고(苦)-무아 특히 무상(無常)과 ②고(苦)의 발생이라는 특정한 조건 관계를 설명하는 연기(緣起)입니다. 마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일반상대성이론과 특수상대성이론으로 구성되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그래서 경전은 '이러한 연기와 연기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른 이해로 잘 보면 나의 존재와 관련한 어떤 의문에도 빠지지 않는다.'고 알려줍니다. 십이연기적으로 중생이라는 존재가 되어 윤회하는 삶의 과정을 바르게 알게 되면 단견(斷見)-상견(常見) 또는 단멸론(斷滅論)-상주론(常住論)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연기(緣起)라는 조건적 삶의 윤회에 대해 바르게 알면, 윤회 없음이라는 단견과 상(常)한 존재로서의 자아(自我)[atman]가 몸 바꾸는 것으로의 힌두교적 윤회에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그래야만 갈애[애(愛)]와 무명(無明)이라는 윤회하게 하는 조건들을 해소하고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연기가 설해진 본질적인 이유라고 할 것입니다. 누가 뭐래도 불교는 역시 '고(苦)와 고멸(苦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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