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4_01&wr_id=14 에서는 ‘무엇을 위한 깨달음인가?’의 주제를 다시 정리하였는데, ‘나’에 대한 이해의 차이로부터 접근하였습니다. 다른 스승들은 ‘나’에 대한 본질[sat-유(有)-atman)이라는 설정 위에서 삶의 문제를 설명하였지만 설정된 값은 ‘나’ 자신의 문제[내재한 불만족]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못합니다. 오직 부처님만이 아무런 설정 없이 있는 그대로 ‘나’를 보아내서 알려주는데, bhava[유(有)-존재]입니다. 그런데 bhava는 본질이 아닙니다. 오취온(五取蘊)이고 유신(有身)입니다. 다른 스승들과의 유(有) 즉 존재에 대한 시각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유(有)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관찰은 유(有)[bhava]에 내재한 문제에 대한 답을 줍니다. 그래서 생(生)-노(老)-사(死)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오취온(五取蘊)으로의 고달픈 삶을 모면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유(有) 즉 존재에 대한 지견(知見)의 차이! 이것이 부처님과 다른 스승들의 차이이고, 이것이 불교(佛敎)가 으뜸 된 가르침, 으뜸 된 종교(宗敎)인 이유입니다.
한편, 십이연기(十二緣起)는 괴로움의 발생의 조건 관계를 밝힌 부처님 깨달음의 중심 교리인데, 이런 이해에 의하면 존재[유(有)-bhava]를 오취온(五取蘊) 또는 유신(有身)이라고 설명하는 위에서 존재로서의 삶에 수반되는 현상으로의 생(生)-노사(老死) 그리고 존재가 불완전한 상태로 생겨나는 과정의 조건 관계로서의 무명(無明)~취(取)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