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메커니즘4[난디(불교와 뇌과학의 대비) - 업의 결과물](깨달음 법회 180405)
지난 수업의 설법 내용을 되짚으면서 설명의 범위를 업(業)의 결과물인 식(識)의 머묾과 상(想)의 잠재에까지 연장하였습니다.
1. 난디의 비중
갈애의 형성 및 자기화 과정[takka]은 [식(識)→심(心)→애(愛)]로의 마음의 전개과정입니다. 이때, [번뇌→무명(無明)→탐(貪)-진(嗔)→난디]의 과정도 함께하는데 각각의 역할에 의해 괴로움을 생겨나게 하는 조건이 됩니다.
• 번뇌[루(漏)] - 상(想)의 전도(轉倒)된 상태를 말하는데 식(識)의 인식과정에 참여하여 왜곡된 앎을 만드는 조건으로 작용함.
• 무명(無明) -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전도에 의해 지금 경험하고 있는 느낌에 대해 ‘지속되는 것’이라는 왜곡된 앎.
• 탐(貪) - 무명(無明) 위에서 지금 경험하고 있는 즐거운 느낌[락(樂)]을 ‘붙잡아야 하는 즐거운 느낌’이라고 왜곡된 앎. 욕상(慾想)-색상(色想)-무색상(無色想)의 전도에 의해 욕탐(欲貪)-색탐(色貪)-무색탐(無色貪)의 질적 구분으로 구성됨.
• 진(嗔) - 무명(無明) 위에서 지금 경험하고 있는 괴로운 느낌[고(苦)]를 ‘밀쳐내야 하는 괴로운 느낌’이라고 왜곡된 앎. 저항의 상(想)의 전도에 의한 것.
• 난디 – 갈애를 만드는 직접 원인으로서 몸과 함께하는 행위의 출발인 위딱까를 운영함.
이렇게 난디는 번뇌-무명-탐-진의 연장선상에서 갈애를 형성하는 직접 원인이어서 중생들의 삶을 고(苦)로 이끄는 주범입니다. 특히, 의도가 작용하기 이전, 행위의 출발인 위딱까를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몸[뇌(腦)]의 영역에서 진행되는 업(業)을 지배합니다. 물질의 영역에서 삶을 이해하는 학문들에서 제시하지 못하는 위딱까의 운영 원리를 설명함으로써 삶의 해석에 있어 불교의 경쟁력의 원천을 차지한다고 하겠습니다.
2. 업(業)의 결과물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의업(意業)의 중간 결과물로서의 욕탐(欲貪)은 그 과정의 행위를 실고 인식에 참여함으로써 행위와 인식을 연결합니다.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의 결과물은 두 가지인데, 상(想)의 잠재와 식(識)의 머묾입니다.
욕탐(欲貪)의 위치에 대해서는 taṇhāmūlakasuttaṃ (AN 9.23-갈애를 뿌리로 함 경)을 근거로 설명 하였습니다(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07_03&wr_id=1). 식(識)의 머묾과 상(想)의 잠재에 대해서는 paṭhamabhavasuttaṃ (AN 3.77-존재 경1)(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08&wr_id=1)과 cetanāsuttaṃ (SN 12.38)[의도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1&wr_id=6)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