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스님의 십이연기 특강19 - 식 확장5)인식의 특징 두 가지(근본경전연구회 190109)
[동영상] https://youtu.be/vAWHYdRoBqI
식(識)에 대한 이해의 확장의 세 번째 주제는 인식작용의 두 가지 특징인데, ①하나의 인식 대상에 대해 두 개의 공동 주관이 참여한다는 것과 ②삶의 과정의 두 군데에서 인식작용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인식은 두 자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1차 인식과 2차 인식으로 이름 붙였는데, 1차 인식은 육외입처(六外入處) 즉 세상을 대상으로 하는 외적인 인식이고, 2차 인식은 1차 인식에서 생긴 수(受)를 대상으로 하는 내적인 인식입니다.
이때, 1차 인식은 누적된 식(識)이 몸과 함께한 것[의(意)]로의 육내입처(六內入處)와 무명(無明)의 요소 또는 욕탐(欲貪)으로 설명되는 지금 삶의 행위자인 심(心)을 공동의 주관으로 합니다. 특히, 의(意)의 작용으로 대상을 선택하고, 심(心)의 작용으로 인식의 질[상(相)-nimitta]가 결정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육외입처(六外入處)의 타격에 의해 의(意)가 수동적으로 대상을 선택할 때(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11&wr_id=8&page=2), 심(心)이 사띠의 역할로써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의 사념처(四念處) 수행도 이 자리에서 설명됩니다.
2차 인식은 1차 인식에서 출산된 식(識)과 상(想)이 공동의 주관입니다. 식(識)이 상(想)과 함께 1차 인식의 과정에서 촉(觸)을 조건으로 생기는 수(受)를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때, 2차 인식에는 왜 작의(作意)와 같은 작용이 없는 가의 질문이 있었는데, 1차 인식에는 육외입처 즉 여섯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으로 작의(作意)가 필요하지만, 2차 인식은 락(樂)이든 고(苦)든 불고불락(不苦不樂)이든 1차 인식의 과정에서 이미 생겨난 하나의 수(受)만이 있으므로 선택의 과정이 없어서 작의(作意)와 같은 작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1차 인식은 의(意)와 심(心)의 주관이 외입처(外入處)의 객관을 인식하여 식(識)과 수(受)를 만드는데, 그 중간에 촉(觸)의 과정이 포함됩니다. 반면에 2차 인식은 식(識)과 상(想)의 주관이 수(受)의 객관을 인식하여 심(心)과 애(愛)를 만드는데, 그 중간에 ‘abhinandato abhivadato ajjhosāya tiṭṭhato uppajjati nandī ㅡ 동의하고 맞이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즐김이 생긴다.’의 과정을 포함합니다.
촉(觸)은 내입처(內入處)-외입처(外入處)와 같은 처(處)의 자격을 가져 촉처(觸處)-육촉처(六觸處)라고 불리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마찬가지로 ‘동의하고 맞이하고 묶여 머묾’의 과정 또한 낚시꾼의 비유(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11&wr_id=2&page=2)로 설명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촉(觸)이 수(受)-상(想)-행(行)의 일어남-사라짐의 근거가 되는 것에 비해 ‘동의하고 맞이하고 묶여 머묾’은 안에 탐(貪)을 담은 심(心)의 행위의 출발이어서 유위적(有爲的) 행위의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낚시꾼의 비유로써 낚시꾼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처참한 중생의 삶의 근거로 제시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삶에는 세 가지 순환 고리가 있습니다. 작은 순환 고리-큰 순환 고리-잠재 순환고리입니다. 그리고 1차 인식은 큰 순환 고리의 과정에서 생기는 누적된 식(識)으로의 의(意)와 작은 순환 고리로 진행되는 지금 삶이 행위자인 심(心)의 두 공동 주관이 참여하고, 2차 인식은 큰 순환 고리와 작은 순환 고리에서 결과 되는 식(識)과 잠재 순환 고리에 의한 상(想)의 두 공동 주관이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