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스님의 십이연기 특강 ㅡ 탐진치 맛보기2. 친밀과 대응관계(근본경전연구회 190410)
[동영상] https://youtu.be/KUEr8tjZzmA
탐진치(貪嗔癡) 맛보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탐(貪)으로 한역(漢譯)된 원어가 lobha와 rāga 두 개여서 lobha는 망(望)으로, rāga는 탐(貪)으로 번역하기로 하였다는 지난 수업의 요점에 이어 이번 수업에서는 탐(貪)-진(嗔)-치(癡)와 망(望)-진(嗔)-치(癡) 이후 의업(意業)[간탐(慳貪)과 진에(瞋恚)]에 이르는 중간 과정에 대한 상세한 해석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탐(貪-rāga)과 소망(所望-nandi)이 함께한 것으로의 sārāga[친밀(親密)]의 개념을 발견한 뒤 sārāga[친밀(親密)]과 대응하는 것들을 함께 해석하였습니다.
• 대응① : virāga[이탐(離貪)] vs. sārāga[친밀(親密)] ㅡ rāga[탐(貪)]이 중심이 되는 중생의 심(心)에서 제어를 통한 rāga의 해소는 virāga[이탐(離貪)]이고, 제어되지 않은 rāga의 진행 상태는 sārāga입니다.
• 대응② : nibbida[염오(厭惡)] vs. sārāga[친밀(親密)] ㅡ lobha[망(望)] 이후 소망(所望)의 생김 여부에 따라 소망(所望)이 생기면 sārāga[친밀(親密)]이 되어 고(苦)로 진행되고, 소망이 생기지 않으면 nibbida[염오(厭惡)]가 되어 virāga[이탐(離貪)]으로 진행됩니다.
• 대응③ : byābajjha[거슬림] vs. sārāga[친밀(親密)] ㅡ sārāga[친밀(親密)]은 즐거운 느낌[락(樂)]이 경험된 경우의 삶의 전개[탐(貪)+소망(所望)]이고, byābajjha[거슬림]은 괴로운 느낌이 경험된 경우의 삶의 전개[진(嗔)+실망(失望)]입니다.
sārāga[친밀(親密)]에 대한 이런 세 가지 대응관계의 파악은 탐(貪)-진(嗔)-치(癡)의 영역으로부터 의업(意業)[간탐(慳貪)-진에(瞋恚)]에 이르는 중간의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가능하게 해주는데, 삶의 과정에 대한 좀 더 정확함을 제공해 줍니다. 그간 거의 관심이 미치지 못했던 공부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교학적 성과는 크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