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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님의 십이연기 특강26 - 식 확장12)심의식의 이해4[두 가지 意 & 작의](근본경전연구회 190424)

0 700 2019.04.25 12:59

해피스님의 십이연기 특강26 - 식 확장12)심의식의 이해4[두 가지 & 작의](근본경전연구회 190424)

[동영상] https://youtu.be/KY7r_A_DiG0

 

(-mano)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하나는 육내입처(六內入處)의 의처(意處)이고, 다른 하나는 식() 또는 심()이 몸과 함께한 상태의 지칭입니다.

 

이때, ()이 몸과 함께한 상태의 의()의 용례는 (SN 48.42-운나바 바라문 경)(SN 22.47-관찰 경)의 두 개를 발견할 수 있는데, 모두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의 다섯 기능들을 총괄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 () 또는 처()와의 관계에서 의()를 말하지 않고 몸의 다섯 기능과의 관계에서 의()를 제시함.

 

()이 몸과 함께한 상태의 의()는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과 의근(意根)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안근(眼根)-()의 대응에는 안식(眼識), 내지 신근(身根)-()의 대응에는 신식(身識)이 각각 역할을 하고, ()에 대해서는 의식(意識)이 의근(意根)의 역할을 함께해서 인식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의미에서 의()가 안근(眼根) 내지 신근(身根)의 개별적 접점 관계를 총괄하여 인식(*)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개별적 인식에는 각각의 식()이 작용하지만 그 식()들은 모두 의()의 일부이므로 식()들의 개별적 인식의 종합이라는 개념은 식()들의 종합된 무더기로의 의()의 인식이라고 말할 수 있음.

 

그러나 의()가 이런 의미, 이런 구성관계로 설명되지 않으면서 다섯 기능을 총괄한다는 일면의 이해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을 접점으로 인식하는 주관으로서의 식()의 역할이 설명되지 않고 또한 안()-()-()-()-()도 그 역할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가 그 역할을 총괄한다고만 하면, 그 구성이 설명되지 않는 의()는 무언가 특별함을 부여받게 되고 그 연장선상에서 식()들의 뒤에 있는 어떤 특별한 존재 즉 아뜨만[()]화 될 소지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한편, ()에 대한 이런 이해는 경에서 많은 용례로서 발견되는데, 작의(作意-manasikāra)입니다. 여리작의(如理作意-yonisomanasikāra) 또는 비여리작의(非如理作意-ayonisomanasikāra)로도 많이 나타나는데, 이런 이해가 적용되어 앞에 소개한 (SN 48.42-운나바 바라문 경)(SN 22.47-관찰 경)은 그 의미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manasikāra의 동사적 표현은 manasi karoti입니다. karotidoes; acts; makes; builds. (kar + o)여서 ()가 행위/작용하다의 의미를 가져서 행위의 영역에서는 의업(意業), 인식의 영역에서는 작의(作意)에 대한 동사적 표현입니다. 그래서 작의(作意-manasikāra)는 의()의 작용입니다. () 즉 식()이 몸과 함께한 상태[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의근(意根)]가 근()을 접점으로 대상에 주목하여 감각해 들이는 작용인 것입니다. 만약 작의(作意)를 의처(意處)의 작용이라고 해석하면 앞의 경우와 같은 문재 상황이 야기되므로 이렇게 의()의 의미를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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