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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연기

해피스님의 십이연기 특강 37 - 존재를 중심에 둔 십이연기(한국붇다와다불교 190925)

0 883 2019.09.27 09:54

해피스님의 십이연기 특강 37 - 존재를 중심에 둔 십이연기(한국붇다와다불교 190925)

[동영상] https://youtu.be/9QtRQq7FUjw

 

불교는 사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과정 어디 어디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괴로움이 생기는지를 설명하면 십이연기(十二緣起)이고, 그 문제의 자리 자리에 어떻게 대응하면 괴로움이 소멸하는지를 설명하면 팔정도(八正道)]입니다.

 

이렇게 십이연기는 내가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인데, 나 즉 존재는 어떻게 생겨나는지와 생겨난 내가 어떻게 세상을 만나는지로 구성됩니다.

 

paṭhamabhavasuttaṃ (AN 3.77-존재 경1)(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08&wr_id=1)dutiyabhavasuttaṃ (AN 3.78-존재 경2)(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5_08&wr_id=2)()은 밭이고 식()은 씨앗이고 애()는 양분-수분이다. 무명(無明)에 덮이고 갈애에 묶인 중생들에게 (), 의도와 기대는 계()에 머문다. 이렇게 미래에 다시 존재가 되어 태어남이 있다.라고 하여 식()-()-()이라는 지금 삶의 결과로 식()의 머묾[머문 식()]이라는 결과가 생겨난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출산된 식()을 씨앗으로 지금을 살면 지금 삶의 기억을 몸통으로 하고, 의도와 기대를 속성으로 하는 머문 식()이 있게 된다는 알 수 있습니다.

 

한편, atthirāgasuttaṃ (SN 12.64-() 있음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1&wr_id=64&sca=mah%C4%81&sst=wr_num%2Cwr_reply&spt=-61&page=1)자량(資糧)에 대한 탐()이 있고 소망(所望)이 있고 애()가 있으면 거기서 식()이 머물고 늘어난다. ()이 머물고 늘어날 때 명색(名色)이 참여한다. 명색(名色)이 참여할 때 행()들이 성장한다. ()들이 성장할 때 미래에 다시 존재가 되어 태어남이 있다.라고 합니다. 머문 식()이 이전 삶의 과정에서 누적된 식온(識蘊)에 더해짐으로써 식온(識蘊)이 늘어나면, 거기에 상응하는 명색(名色)이 참여하여 식()과 명색(名色)이 함께하는 것으로의 새로운 나 즉 새로운 존재[()-bhava]가 생겨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연기(緣起)].

 

내가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의 주체인 나는 이렇게 생겨나서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겨난 나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과 명색(名色)의 생존 기간의 불균형입니다. 그래서 명색(名色)[]이 유지되는 백 년 안팎의 기간에는 새로워진 나의 상태로 세상을 만나고, 그 삶의 과정을 누적하며 다시 변화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무아(無我)]. 그리고 명색(名色)[]의 수명이 다함 즉 죽음의 순간에 식()은 변화의 과정 위에서 새로운 명색(名色)과 만나 새로운 존재를 형성하여 다음 생을 살게 됩니다[연기(緣起)된 식()의 무아(無我)인 윤회(輪迴)].

 

그런데 식()과 명색(名色)이 함께한 것인 나 즉 존재[(-bhava)]를 나타내는 다른 용어가 있는데, bhūta[누적된 것]입니다. 용례로써 이해할 때, 삶의 과정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것으로의 존재를 유(-bhava)라고 한다면, (-bhava)의 활성화된 삶의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 더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mūlapariyāyasuttaṃ (MN 1-근본 법문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1_01&wr_id=1)‘nandī dukkhassa mūlan’ti iti viditvā ‘bhavā jāti bhūtassa jarāmaraṇan’ti ‘소망(所望)은 괴로움의 뿌리다.’라고 안 뒤에 ()로부터 생()이 있고, 누적된 것(bhūta)에게 노사(老死)가 있다.’라고 안다.라고 하는데, ()과 명색(名色) 즉 유(-bhava)의 생존 기간의 불균형 때문에 죽고 태어남이 있고,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아가는 존재에게 노사(老死)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아가는 존재를 bhūta(누적된 것)라는 용어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①나 즉 존재는 어떻게 생겨나는지와 ②생겨난 내가 어떻게 세상을 만나는지의 두 가지 측면으로 접근하는 「존재를 중심에 둔 십이연기(十二緣起)」를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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