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스님의 십이연기 특강 39 - 존재를 중심에 둔 십이연기3)[식(識)의 머묾과 상(想)의 잠재](한국붇다와다불교 191016)
[동영상] https://youtu.be/5ZR82NSByUE
존재를 중심에 둔 십이연기는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생겨나서 어떻게 세상을 만나는지의 측면에서 십이연기를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존재가 생겨나는 과정은 지난 두 번의 수업을 통해 공부한 ‘식(識)의 머묾’을 중심에 두고 설명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MN 49-범천의 초대 경)과 (DN 11-께왓따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4_01_11&wr_id=1)의 「‘viññāṇaṃ anidassanaṃ anantaṃ sabbato pabhaṃ’ 식(識)은 ①속성이 없고[보이지 않고], ②한계가 없고, ③모든 관점에서 빛난다.」라는 구절과 (SN 12.64-탐(貪) 있음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1&wr_id=64&sca=mah%C4%81)의 햇볕의 비유를 활용해서 설명하였습니다.
이때, 이 구절을 ‘식(識)은 ①내입처와 외입처의 조건으로부터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아(我)에 전제되는 어떤 속성이 없고, ②인식되는 만큼의 범위에서 생기므로 한계가 없으며, ③심(心)이 번뇌의 제어를 통해 빛나는 심(心)을 회복하듯이 그 연장선 위에서 욕탐(欲貪)의 제어를 통해 빛나는 식(識)으로 생긴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였는데, 제한에 의한 햇볕의 머묾[더 나아가지 못함]을 말하는 햇볕의 비유와 연결하면 식(識)의 머묾이라는 개념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삶은 업(業)을 출발점으로 하는 세 개의 순환구조로 구성되는데, ①1차 인식에 참여하는 공동 주관인 욕탐(欲貪)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 순환 고리, ②식(識)이 머물고 늘어나는 현상을 중심으로 새로운 존재의 구성을 설명하는 큰 순환 고리, ③행위의 재현을 이끄는 행위의 힘으로의 상(想)의 잠재를 중심으로 하는 잠재 순환 고리입니다.
수업에서는 식(識)의 머묾의 개념에 이어 상(想)의 잠재[행위의 재현(再現)을 이끄는 행위의 힘]라는 개념에 접근해 보았는데, 상(想)의 잠재를 직접 설명하는 경들은 다음 수업에서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