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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반복4)[가르침의 상속에 대한 경(M3)-떨침의 실천](팔정도 특강 170630)

0 684 2017.08.05 23:22

가르침의 상속에 대한 경[Dhammadāyādasutta(M3)]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世尊)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비구들은 “대덕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3.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나의 가르침의 상속자가 되어야 하며 재물의 상속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Dhammadāyādā me, bhikkhave, bhavatha, mā āmisadāyādā.]. 나는 그대들에 대해 ‘어떻게 나의 제자들이 재물의 상속자가 아니라 가르침의 상속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연민[anukampā]이 있다. 
  
비구들이여, 만약 그대들이 재물의 상속자가 되고 가르침의 상속자가 되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그것 때문에 ‘스승의 제자들은 재물의 상속자이지 가르침의 상속자가 아니다.’라고 평가될 것이고 나도 역시 그것 때문에 ‘스승의 제자들은 재물의 상속자이지 가르침의 상속자가 아니다.’라고 평가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나의 가르침의 상속자가 되고 재물의 상속자가 되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그것 때문에 ‘스승의 제자들은 가르침의 상속자이지 재물의 상속자가 아니다.’라고 평가될 것이고, 나도 역시 그것 때문에 ‘스승의 제자들은 가르침의 상속자이지 재물의 상속자가 아니다.’라고 평가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나의 가르침의 상속자가 되어야 하며, 재물의 상속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대들에 대해 ‘어떻게 나의 제자들이 재물의 상속자가 아니라 가르침의 상속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연민이 있다.

4. 비구들이여, 여기 내가 지금 발우에 음식을 얻어 포식하고 만끽하고 포만하여 물릴 만큼 충분히 먹었는데, 내 발우에 얻은 음식이 남아서 버려야 할 때에 굶주려 허기가 진 두 명의 비구가 왔다고 하자. 나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지금 발우에 음식을 얻어 포식하고 만끽하고 포만하여 물릴 만큼 충분히 먹었는데, 내 발우에 얻은 음식이 남아서 버리려 한다. 만약 그대들이 그것을 원한다면 먹어도 좋다. 만약 그대들이 그것을 먹지 않으면 나는 지금 그것을 풀이 없는 곳에 버리고 벌레가 없는 물에 던져 넣을 것이다.’ 그 때 한 비구가 이와 같이 생각했다고 하자. ‘세존께서는 지금 발우에 음식을 얻어 포식하고 만끽하고 포만하여 물릴 만큼 충분히 드셨는데, 세존께서는 발우에 얻은 음식의 여분이 있어 버리려 한다. 만약 우리들이 그것을 먹지 않으면 세존께서는 지금 그것을 풀이 없는 곳에 버리고 벌레가 없는 물에 던져 넣을 것이다. 그런데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그대들은 가르침의 상속자가 되지 재물의 상속자는 되지 말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발우의 음식은 하나의 재물이다. 나는 지금 이 음식을 먹지 않고 굶주리고 허기진 몸으로 이 하루를 지내면 어떨까?’ 그는 그 음식을 먹지 않고 굶주리고 허기진 몸으로 하루를 지냈다고 하자. 그런데 두 번째의 비구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고 하자. ‘세존께서는 지금 발우에 음식을 얻어 포식하고 만끽하고 포만하여 물릴 만큼 충분히 드셨는데, 세존께서는 발우에 얻은 음식의 여분이 있어 버리려 한다. 만약 우리들이 그것을 먹지 않으면 세존께서는 지금 그것을 풀이 없는 곳에 버리고 벌레가 없는 물에 던져 넣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지금 이 발우의 음식을 먹어서 굶주리고 허기진 몸을 채우고 하루를 지내면 어떨까?’ 그래서 그는 그 음식을 먹고 굶주리고 허기진 것을 채우고 하루를 지낸다고 하자. 비구들이여, 비록 그가 발우의 음식을 먹고 굶주리고 허기진 몸을 채우더라도 여기서 나에게는 그 첫 번째 비구가 더욱 존경받을 만하고 칭찬받을 만하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는 실로 그 두 번째 비구보다도 오랜 세월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고 검약하여 생계를 유지하기 쉬워 정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Taṃ kissa hetu? Tañhi tassa, bhikkhave, bhikkhuno dīgharattaṃ appicchatāya santuṭṭhiyā sallekhāya subharatāya vīriyārambhāya saṃvattissati.].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나의 가르침의 상속자가 되지 재물의 상속자가 되지 말라. 나는 그대들에 대해 ‘어떻게 나의 제자들이 재물의 상속자가 아니라 가르침의 상속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연민이 있다.”

5.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 선서(善逝)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승원으로 들어가셨다.

6. 그 때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께서 떠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반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도반이여’라고 그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7.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이 떨침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그리고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이 떨침을 실천하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Kittāvatā nu kho, āvuso, satthu pavivittassa viharato sāvakā vivekaṃ nānusikkhanti, kittāvatā ca pana satthu pavivittassa viharato sāvakā vivekamanusikkhantī”ti?]
 
※ viveka - ‘떨침’, paviveka - ‘여읨’ ⇒ 별첨 참조.

8. 비구들이 대답했다. “도반이여, 우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서 이 말씀의 뜻을 듣기 위해 멀리서 온 것입니다. 사리뿟따 존자께서 지금 말씀하신 뜻을 밝혀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리뿟따 존자로부터 듣고 비구들은 받아 지니겠습니다.”

9. 싸리뿟따는 말했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잘 사유하십시오. 나는 설하겠습니다.” “도반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10.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이 떨침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도반들이여, 지금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은 떨침을 실천하지 않고,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하신 것들을 버리지 않고, 사치스럽고 태만하고 타락에 앞장서고 여읨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합니다.[“Kittāvatā nu kho, āvuso, satthu pavivittassa viharato sāvakā vivekaṃ nānusikkhanti? Idhāvuso, satthu pavivittassa viharato sāvakā vivekaṃ nānusikkhanti, yesañca dhammānaṃ satthā pahānamāha, te ca dhamme nappajahanti, bāhulikā ca honti, sāthalikā, okkamane pubbaṅgamā, paviveke nikkhittadhurā.]

11. 도반들이여, 그것과 관련하여 장로 비구들은 세 가지 이유로 비난 받아야 합니다.

1) 곧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은 떨침을 실천하지 않습니다. 이 첫 번째 일로 장로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2) 다음으로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하신 것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 두 번째 일로 장로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3) 또한 사치스럽고 태만하고 타락에 앞장서고 여읨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합니다. 이 세 번째 일로 장로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장로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12. 도반들이여, 그것과 관련하여 중년 비구들은 세 가지 이유로 비난 받아야 합니다.

1) 곧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은 떨침을 실천하지 않습니다. 이 첫 번째 일로 중년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2) 다음으로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하신 것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 두 번째 일로 중년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3) 또한 사치스럽고 태만하고 타락에 앞장서고 여읨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합니다. 이 세 번째 일로 중년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중년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13. 도반들이여, 그것과 관련하여 신참 비구들은 세 가지 이유로 비난 받아야 합니다.

1) 곧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은 떨침을 실천하지 않습니다. 이 첫 번째 일로 신참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2) 다음으로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하신 것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 두 번째 일로 신참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3) 또한 사치스럽고 태만하고 타락에 앞장서고 여읨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합니다. 이 세 번째 일로 신참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신참 비구들은 비난 받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이 떨침을 실천하지 않습니다.

14. “도반들이여, 여기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이 떨침을 실천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도반들이여, 지금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은 떨침을 실천하고,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하신 것들을 버리고, 사치스럽지 않고 태만하지 않고 타락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하고 여읨에 앞장섭니다.[93Kittāvatā ca panāvuso, satthu pavivittassa viharato sāvakā vivekamanusikkhanti? Idhāvuso, satthu pavivittassa viharato sāvakā vivekamanusikkhanti— yesañca dhammānaṃ satthā pahānamāha te ca dhamme pajahanti; na ca bāhulikā honti, na sāthalikā okkamane nikkhittadhurā paviveke pubbaṅgamā.]

15. 도반들이여, 그것과 관련하여 장로 비구들은 세 가지 이유로 칭찬 받아야 합니다.

1) 곧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은 떨침을 실천합니다. 이 첫 번째 일로 장로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2) 다음으로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하신 것들을 버립니다. 이 두 번째 일로 장로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3) 또한 사치스럽지 않고 태만하지 않고 타락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하고 여읨에 앞장섭니다. 이 세 번째 일로 장로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장로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16. 도반들이여, 그것과 관련하여 중년 비구들은 세 가지 이유로 칭찬 받아야 합니다.

1) 곧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은 떨침을 실천합니다. 이 첫 번째 일로 중년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2) 다음으로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하신 것들을 버립니다. 이 두 번째 일로 중년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3) 또한 사치스럽지 않고 태만하지 않고 타락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하고 여읨에 앞장섭니다. 이 세 번째 일로 중년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중년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17. 도반들이여, 그것과 관련하여 신참 비구들은 세 가지 이유로 칭찬 받아야 합니다.

1) 곧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은 떨침을 실천합니다. 이 첫 번째 일로 신참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2) 다음으로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하신 것들을 버립니다. 이 두 번째 일로 신참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3) 또한 사치스럽지 않고 태만하지 않고 타락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하고 여읨에 앞장섭니다. 이 세 번째 일로 신참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신참 비구들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스승께서 홀로 떨어져 계실 때에 제자들이 떨침을 실천합니다.

18.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탐(貪)도 악(惡)이고 진(嗔)도 악(惡)입니다. 탐(貪)을 버리고 진(嗔)을 버리기 위하여 중도(中道)가 있습니다. 그것은 눈을 생기게 하고 앎을 생기게 하고 가라앉음, 수승한 지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끕니다. 도반들이여, 눈을 생기게 하고 앎을 생기게 하고 가라앉음, 수승한 지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끄는 중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도(道)이니 곧,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정진, 바른 사띠, 바른 삼매입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눈을 생기게 하고 앎을 생기게 하고 가라앉음, 수승한 지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끄는 중도입니다.[Tatrāvuso, lobho ca pāpako doso ca pāpako. Lobhassa ca pahānāya dosassa ca pahānāya atthi majjhimā paṭipadā cakkhukaraṇī ñāṇakaraṇī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i. Katamā ca sā, āvuso, majjhimā paṭipadā cakkhukaraṇī ñāṇakaraṇī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i? Ayameva ariyo aṭṭhaṅgiko maggo, seyyathidaṃ— sammādiṭṭhi sammāsaṅkappo sammāvācā sammākammanto sammāājīvo sammāvāyāmo sammāsati sammāsamādhi. Ayaṃ kho sā, āvuso, majjhimā paṭipadā cakkhukaraṇī ñāṇakaraṇī upasamāya abhiññāya sambodhāya nibbānāya saṃvattati. 

19.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화[kodho]도 악이고 원한[upanāho]도 악입니다. 화를 버리고 원한을 버리기 위하여 중도가 있습니다. … 

20.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모욕[makkho]도 악이고 얕봄[paḷāso]도 악입니다. 모욕를 버리고 얕봄을 버리기 위하여 중도가 있습니다. …
  
21.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질투[issā]도 악이고 인색[macchera]도 악입니다. 질투를 버리고 인색을 버리기 위하여 중도가 있습니다. …

22.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사기[māyā]도 악이고 거짓[sāṭheyya]도 악입니다. 사기를 버리고 거짓을 버리기 위하여 중도가 있습니다. …

23.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완고[thambho]도 악이고 성급함[sārambho]도 악입니다. 완고를 버리고 성급함을 버리기 위하여 중도가 있습니다. …

24.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자기화[māno]도 악이고 거만[atimāno]도 악입니다. 자기화 버리고 거만을 버리기 위하여 중도가 있습니다. …

25.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교만[mado]도 악이고 방일[pamādo]도 악입니다. 교만을 버리고 방일을 버리기 위하여 중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눈을 생기게 하고 앎을 생기게 하고 가라앉음, 수승한 지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끕니다. 도반들이여, 눈을 생기게 하고 앎을 생기게 하고 가라앉음, 수승한 지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끄는 중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도(道)이니 곧,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정진, 바른 사띠, 바른 삼매입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눈을 생기게 하고 앎을 생기게 하고 가라앉음, 수승한 지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끄는 중도입니다.
  
26. 이와 같이 사리뿟따 존자가 말하자, 그 비구들은 아주 기뻐서 사리뿟따 존자의 말씀을 즐거워하였다. 

가르침의 상속에 대한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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