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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lekhasuttaṃ(MN 8)[벗어남의 실천 경] - [분석 ㅡ 44가지의 경전적 위치 확인]

sallekhasuttaṃ(MN 8)[벗어남의 실천 경]

[분석 ㅡ 44가지의 경전적 위치 확인]


[1] pare vihiṃsakā bhavissanti, mayamettha avihiṃsakā bhavissāmā,


pare ㅡ para: other; another; foreign; alien; outsider. (adj.)의 주격

bhavissantiㅡ bhavati: becomes; to be; exists. (bhu + a)의 3인칭 복수 미래 능동

bhavissāmāㅡbhavati: becomes; to be; exists. (bhu + a)의 1인칭 복수 미래 능동


• mayamettha 


     maya-m-ettha : mayaṃ ← ahaṃ: we. (nom. plu. of amha)

                      ettha ← ettha: here. (adv.)


⇒ 남들은 ~ 한 자이더라도 우리는 여기서 ~ 이지 않은 자일 것이다!


• vihiṃsakā

  vihiṃsa-akā : vihiṃsa ㅡ 해침, 폭력

                akā ㅡ did

  ⇒ 폭력을 쓰다.


⇒ 남들은 폭력적인 자이더라도 우리는 여기서 폭력적이지 않은 자일 것이다!


※ avihiṃsa는 진에(瞋恚) 중 폭력을 쓰려는 의도[vihiṃsa]를 비심(悲心)으로써 제어하여 성취하는 비폭력(非暴力)입니다. 그런데 비(悲)는 자비희사(慈悲喜捨) 사무량심(四無量心)의 하나로서 그 바탕에는 사(捨)[평정]이 있습니다.


한편, <라훌라를 가르친 큰 경(M62)>에 의하면, 사(捨)[upekkha]는 저항[paṭigha]과 대응합니다. ‘라훌라여, 평정의 수행을 수행하라. 라훌라여, 평정의 수행을 수행하면, 저항이 버려진다[upekkhaṃ, rāhula, bhāvanaṃ bhāvehi. upekkhañhi te, rāhula, bhāvanaṃ bhāvayato yo paṭigho so pahīyissati].’고 하여 무저항 상태의 실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비폭력(非暴力)-무저항(無抵抗)의 불교」 [별첨]


[2] 두 대응 구문의 연결 관계가 알려주는 것


①벗어남의 실천과 ②마음을 일으킴은 mayamettha[우리는 여기서]를 사용해 연결하고 있지만, ③우회하는 길, ④높은 상태로 이끔, ⑤완전하게 꺼짐-완전한 열반은 연결사 없이 연결됨.


⇒ ①벗어남의 실천과 ②마음을 일으킴은 44가지가 나의 의지적 선택ㅡ행위인 점, 그리고 ③우회하는 길, ④높은 상태로 이끔, ⑤완전하게 꺼짐-완전한 열반은 44가지 자체가 가지는 성질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구분 사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음.


⇒ 「44가지의 ①벗어남의 실천을 행하고, ②마음을 일으키십시오. 이 44가지는 ③[벗어나기 위해] 우회하는 길이고, ④높은 상태로 이끄는 지향이고, ⑤완전히 꺼짐 즉 아라한을 성취하여 열반을 실현하게 하기 위해 제시된 삶의 과정입니다.」


[3] 이 경이 제시하는 44가지의 경전적 위치


1. (1~11)은 십악업(十惡業)과 십선업(十善業)의 대응입니다. 진에(瞋恚)를 구성하는 두 가지[1.분노하는 마음(byāpannacitta), 2.폭력의 의도(vihiṃsa)] 중 폭력의 위험성에 주목하여 제일 앞에 위치시켰지만 11가지로써 십악업을 짓지 말고 십선업을 지을 것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2. (11)는 사견(邪見)과 정견(正見)의 대응입니다. 정견은 십선업에서의 의미와 팔정도에서의 의미가 다르지만 연결된 개념입니다. 이에 따라 (11~20)은 열 가지 길[팔정도(八正道)+바른 앎(sammāñāṇa)+바른 해탈(sammāvimuttī)]로 구성됩니다. 


커다란 마흔의 경(M117)[Mahācattārīsakasutta]은 "여덟 가지 고리를 갖춘 유학(有學)의 길로서의 팔정도[정견-정사유-정어-정업-정명-정정진-정념-정정]과 바른 앎 - 바른 해탈이 더해진 열 가지 고리를 갖춘 아라한의 길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경은 십선업(十善業)에 이어 아라한으로 나아가는 열 가지 길로서의 삶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3. (21~23)은 다섯 가지 장애입니다. 간탐과 진에가 십업에서 미리 제시되었으므로 나머지 세 가지 장애만을 여기서 제시하였습니다. 


4. (24~33)의 열 가지는 <가르침의 상속에 대한 경(M3)[Dhammadāyādasutta]>이 말하는 스승께서 버려야 한다고 한 것이자 <옷감에 대한 비유의 경(M7)>이 말하는 마음의 오염원인 16가지에 속하는데, <가르침의 상속에 대한 경(M3)>은 이것들을 버리기 위해서 중도(中道-majjhimā paṭipadā)가 있다고 합니다. 

 

1) lobha[탐(貪)] - dosa[진(嗔)], 2) kodha[화] - upanāha[원한]

3) makkha[모욕] - paḷāsa[얕봄], 4) issā[질투] - macchera[인색]

5) māyā[사기] - sāṭheyya[거짓], 6) thambha[고집] - sārambha[성마름]

7) māna[자만] - atimāna[거만], 8) mada[교만]- pamāda[방일]


한편, 앙굿따라 니까야 둘의 모음 제16장 분노 품(A2:61:1~100)[kodhapeyyālaṃ (AN 2.181-190) + akusalapeyyālaṃ (AN 2.191-200)]은 조금 다른 구성의 10가지 법을 제시하는데


①kodha[화]-upanāha[원한], ②makkha[모욕]-paḷāsa[얕봄], ③issā[질투]-macchera[인색], ④māyā[사기]-sāṭheyya[거짓] 그리고 ⑤ahirika[hiri 없음]-anottappa[ottappa없음](*)


(*) ⑤ahirika[hiri 없음]-anottappa[ottappa없음]는 (38~39)로 나타납니다.


의 다섯 가지 쌍입니다. 경전은 이 다섯 가지 쌍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으로 설명합니다. 

  

분노-원한, 모욕-얕봄, 질투-인색, 사기-거짓, hiri없음-ottappa없음

분노 없음-원한 없음, 모욕 않음- 얕보지 않음, 질투 않음-인색 않음, 사기 치지 않음-거짓 없음, hiri-ottappa

괴롭게 머묾

행복하게 머묾

유학(有學)을 쇠퇴로 이끔

유학(有學)을 쇠퇴하지 않음으로 이끔

지옥에 떨어짐

하늘로 올라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남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하늘세상에 태어남

불선법(不善法)

선법(善法)

비난 받아 마땅한 법

비난 받을 일이 없는 법

괴로움을 가져오는 법(*)

행복을 가져오는 법

괴로운 보()를 가져오는 법(*)

행복한 보()를 가져오는 법

묶임과 함께하는 법

묶임과 함께하지 않는 법


주목!!!

 

()와 보()가 고()인 법들

()와 보()가 락()인 법들

십악업(十惡業)

십선업(十善業)

십사도(十邪道)

십정도(十正道)

kodha[]-upanāha[원한],

makkha[모욕]-paḷāsa[얕봄],

issā[질투]-macchera[인색],

māyā[사기]-sāṭheyya[거짓]

ahirika[hiri 없음]

-anottappa[ottappa없음]

akkodho ca anupanāho ca...

amakkho ca apaḷāso ca...

anissā ca amacchariyañca...

amāyā ca asāṭheyyañca...

hirī ca ottappañca.

  

5. (34)는 
 
bhikkhū dubbacā honti dovacassakaraṇehi dhammehi samannāgatā akkhamā appadakkhiṇaggāhino anusāsaniṃ.

비구들은 훈계하기 어렵다. 훈계하기 어려운 성품들을 지니고 있고 인욕하지 못하고 교계를 공경하여 받아들이지 않는다. 

bhikkhu suvaco hoti sovacassakaraṇehi dhammehi samannāgato khamo padakkhiṇaggāhī anusāsaniṃ.

비구는 훈계하기 쉽다. 훈계하기 쉬운 성품들을 지니고 있고 인욕하고 교계(敎誡)를 공경하여 받아들입니다.
 
 
 
 
로 대비되어 나타나는데, [별첨]에서 보듯이 여러 경전들에서 설해집니다.
 
이때, 훈계하기 쉬운 비구는 <보호자 경1(A10:17)>에서는 보호자를 만드는 열 가지 법으로, <수부띠 경(A11:15)>에서는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서 발견되는 믿음의 특징 열한 가지에 속하는 등의 용례를 보여줍니다.
 
6. (35)는 
 
bhikkhu kalyāṇamitto hoti kalyāṇasahāyo kalyāṇasampavaṅko.
 
비구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다.
 
sakalamevidaṃ, ānanda, brahmacariyaṃ, yadidaṃ — kalyāṇamittatā kalyāṇasahāyatā kalyāṇasampavaṅkatā. kalyāṇamittassetaṃ, ānanda, bhikkhuno pāṭikaṅkhaṃ kalyāṇasahāyassa kalyāṇasampavaṅkassa — ariyaṃ aṭṭhaṅgikaṃ maggaṃ bhāvessati, ariyaṃ aṭṭhaṅgikaṃ maggaṃ bahulīkarissati.
 
아난다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이다. 아난다여,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그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팔지성도(八支聖道)=팔정도(八正道)]를 닦을 것이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를 많이 행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의 형태로 여러 경전에서 강조되어 나타납니다.
 
7. (36)은 <불방일(不放逸) 경(A6:53)[appamādasuttaṃ]>에서
 
“appamādo kho, brāhmaṇa, eko dhammo bhāvito bahulīkato ubho atthe samadhiggayha tiṭṭhati — diṭṭhadhammikañceva atthaṃ, yo ca attho samparāyiko”.
 
“바라문이여, 방일하지 않음[불방일(不放逸)]이 닦고 많이 행하면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고르게 얻어 그 위에 머물 수 있는 하나의 법입니다.
 
라고 나타납니다. 또한, <대반열반경(D16) 여래의 유훈(遺訓)>에서는
 
“handa dāni, bhikkhave, āmantayāmi vo, vayadhammā saṅkhārā appamādena sampādethā”
비구들이여,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조건적인 것들은 사라짐의 법이다. 불방일(不放逸)로써 성취하라.
 
으로 나타나는데,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입니다. 이때, 방일(放逸) 또는 불방일(不放逸)의 의미는 <방일하여 머묾 경(S35:97)[pamādavihārīsuttaṃ(SN 35.80)]>과 <난디야 경(S55:40)[nandiyasakkasuttaṃ]>에 의하면
 
asamāhite citte dhammā na pātubhavanti. dhammānaṃ apātubhāvā pamādavihārī tveva saṅkhaṃ gacchati. evaṃ kho, bhikkhave, pamādavihārī hoti.
 
삼매를 닦지 않는 심(心)에서 법(法)들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면 법들이 드러나지 않을 때 방일한 머묾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방일(放逸)한 머묾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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