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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輪迴)

나는 누굴까2)[마음 - 기신론의 비판적 이해](윤회의 진실 170202)

0 546 2017.08.31 09:43
▣ 나는 누굴까2)[마음 - 기신론의 비판적 이해](윤회의 진실 170202)
   [동영상] https://youtu.be/KA0gYJRyE7U

'나는 누굴까?' 즉 존재에 대한 바른 이해는 윤회의 진실을 알려줍니다. 윤회가 삶의 과정을 누적하면서 변화하는 마음[식(識)]이 몸따라 죽지 않고 다시 태어나는 내 삶의 현실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누굴까?'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 즉 십이연기[삶의 메커니즘]을 바르게 아는 것은 윤회의 진실을 꿰는 것이라는 이해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뵌 기신론 특히 유식에 깊은 원효 스님의 해석을 중시하시는 스님께서 이런 설명에 대해 '식(識)은 마음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식(識)은 마음이 아니라 인식하고 분별하는 작용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마도 많은 스님, 많은 학자들이 식(識)의 윤회를 설명하는 경전들에도 불구하고 식(識)의 윤회를 부정하는 데에는 기신론-유식적 이해에 따른 마음[식(識)]에 대한 오해가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개략적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일심(一心)-이문(二門)[진여문(眞如門)-생멸문(生滅門)]-삼대(三大)[체(體)-상(相)-용(用)]-사신(四信)[근본(根本)-불(佛)-법(法)-승(僧)]-오행(五行)[시(施)-계(戒)-인(忍)-진(進)-지관(止觀)]입니다. ⇒ 답글 참조.

특히, 근본(根本)인 진여(眞如)인 일심(一心)인 마음에 대한 설명을 파악하여 니까야의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하는 그것!'의 마음과 비교하였는데, 상락아정(常樂我淨)인 일심(一心)과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부정(不淨)인 심(心)-의(意)-식(識)과의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생멸문(生滅門)의 일심(一心)이 아닌 진여문(眞如門)으로의 일심(一心)에 대한 해석이라고 변호하여 말할 수 있겠지만, 부처님에 의하면, 해탈된 자리인 열반(涅槃)은 '가라앉음[upasama]-락(樂)-무아(無我)'의 법(法)[존재]입니다. 그리고 열반은 해탈하여 중생의 영역을 벗어난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 해탈된 마음[심(心)]이 아닙니다. 상락아정(常樂我淨)은 어떤 각도에서 말하더라도 오직 존재에 대한 오해일 따름입니다.

결론적인 문제는 이런 점입니다. ㅡ 기신론은 믿음을 일으킴을 주제로 설해진 논(論)인데, 이러한 근본(根本)-진여(眞如)-일심(一心)에 대한 믿음 위에서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라는 의미로 이해된다는 것입니다. 삼법인(三法印)과 십이연기(十二緣起)를 사실로 제시하고 그 위에서의 깨달음을 통해 고멸(苦滅) 즉 락(樂)의 실현을 설명하는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괘를 달리하는 주장인 것입니다. 

 ※ 두 분 스님의 설법에 대한 기억을 에피소드로 소개하였습니다.
1) 보각 스님 ㅡ 김국환 가수의 노래 타타타의 가사 중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가 스님과 양인자 작사가 사이의 대화에서 스님께서 일러준 말씀이었다는 기억,

2) 숭산 행원 스님 ㅡ 서울불교청년회 법회에서 체(體)-상(相)-용(用)을 설하신 설법에 대한 기억
; 유리컵에 대해 ①이 컵의 몸통은 유리인데[체(體)], ②컵이라고 불리는 형상을 가졌으며[상(相)], ③담는 용도로 쓰이는 것[[용(用)]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여 체-상-용의 의미를 알려주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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