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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輪迴)

삶의 메커니즘 2)[1차 인식의 이해 - 촉을 중심으로](윤회의 진실 170316)

0 698 2017.08.31 10:22
▣ 삶의 메커니즘 2)[1차 인식의 이해 - 촉을 중심으로](윤회의 진실 170316)
   [동영상] https://youtu.be/XWbJF1b_lsA

이 수업은 http://cafe.naver.com/happydhamma/755 에서 보완되었습니다.
 

1차 인식의 이해.png

 
1. 내입처(內入處)와 외입처(外入處)

1차 인식은 내입처-외입처-욕탐의 삼자 간에 이루어지는 인식작용입니다. 내입처가 욕탐의 간섭 가운데 외입처를 감각하여 분별해 아는 작용을 통해 외입처의 앎인 식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때, 내입처는 식(識)[마음]과 근(根)[몸]이 함께하여 구성된 감각주관 즉 나입니다. 지금 인식되는 감각의 대상에 따라 안처(眼處)-이처(耳處)-비처(鼻處)-설처(舌處)-신처(身處)-의처(意處)인데, 보통은 처(處)를 생략하고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라고 부릅니다. 이때, 의(意)[mano]는 두 가지로 이해해야 합니다. 의식(意識)과 의근(意根)이 함께한 것으로의 의처(意處)의 줄임말이기도 하고, 식(識)이 몸과 함께한 상태[육식(六識)+의근(意根)]이기도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외입처도 색처(色處)-성처(聲處)-향처(香處)-미처(味處)-촉처(觸處)-법처(法處)인데, 처(處)를 생략하고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으로 부른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처(處)이면서 처(處)를 생략하여 부르는 외입처와는 별개의 것으로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도 있는데, 경(境)[visaya]입니다[육경(六境)]. 즉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은 외입처로 쓰이거나 경으로 쓰이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경(境) 가운데 다섯 가지 즉 물질인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은 소유적 사유의 대상[kāmaguṇā]인데, 불교(佛敎)에서는 이것이 세상[loka]입니다. 

   ☞ http://cafe.naver.com/happybupdang/10710 참조.

반면에 외입처의 다섯 가지 즉 색처(色處)-성처(聲處)-향처(香處)-미처(味處)-촉처(觸處)의 줄임말로서의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은 지금 삶의 과정에서 내가 세상을 감각하고 분별하는 대상으로 주목[작의(作意)]된 상태입니다. 세상이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에 매개를 통하거나 직접 닿음을 통해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에 생겨나는 현상[느낌]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보이는 것으로의 세상의 일부[색(色)-모습]이 작의(作意)에 의해 안근(眼根)에 닿으면 색(色)의 느낌[이미지]가 생겨나는데 이것이 안(眼)[안처(眼處)]의 분별의 대상이 되는 색처(色處)이고 줄여서 색(色)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들리는 것으로의 세상의 일부[성(聲)-소리]가 작의(作意)에 의해 이근(耳根)에 닿으면 성(聲)의 느낌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이(耳)[이처(耳處)]의 분별의 대상이 되는 성처(聲處)이고 줄여서 성(聲)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냄새 맡아지는 것으로의 세상의 일부[향(香)-냄새]가 작의(作意)에 의해 비근(鼻根)에 닿으면 향(香)의 느낌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비(鼻)[비처(鼻處)]의 분별의 대상이 되는 향처(香處)이고 줄여서 향(香)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맛보아지는 것으로의 세상의 일부[미(味)-맛]가 작의(作意)에 의해 설(舌)[설처(舌處)]에 닿으면 미(味)의 느낌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설(舌)[설처(舌處)]의 분별의 대상이 되는 미처(味處)이고 줄여서 미(味)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느껴지는 것으로의 세상의 일부[촉(觸)-느낌]이 작의(作意)에 의해 신(身)[신처(身處)]에 닿으면 촉(觸)의 느낌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신(身)[신처(身處)]의 분별의 대상이 되는 촉처(觸處)이고 줄여서 촉(觸)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물론,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은 모두 느껴지는 것입니다. 다만, 삶의 필요에 의해 색(色)-성(聲)-향(香)-미(味)는 특화하여 그 성질에 맡게 보이는 것-들리는 것-냄새 맡아지는 것-맛보아지는 것이라고 다르게 나타내고, 색(色)-성(聲)-향(香)-미(味)를 제외한 나머지만을 느껴지는 것이라고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때, 느낌이란 말의 의미는 이렇게 정의됩니다.

● 느낌 ㅡ [명사]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기운이나 감정.

● 느끼다 ㅡ [동사] 

1. 감각 기관을 통하여 어떤 자극을 깨닫다.
2. 마음속으로 어떤 감정 따위를 체험하고 맛보다.
3. 어떤 사실, 책임, 필요성 따위를 체험하여 깨닫다.

유의어 : 감각하다2, 감동하다1, 감격하다 

한편, 외입처는 무명(無明)의 요소인 욕탐(欲貪)의 간섭에 의해 변질됩니다. 이렇게 왜곡된 외입처를 상(相)[nimitta]라고 하는데 색상(色相)-성상(聲相)-향상(香相)-미상(味相)-촉상(觸相)-법상(法相)의 육상(六相)입니다. 물론 이때 왜곡되는 것은 육경(六境)이 아니라 육외입처입니다. 내적인 것인 무명(無明)의 요소가 세상을 변질시키는 것이 아니라 작의(作意)되어 느껴진 것으로의 외입처를 변질시키는 것입니다.

2. 식(識)

이렇게 설명되는 외입처를 분별해 아는 것[vijānāti]이 1차 인식입니다. 그래서 외입처에 대한 앎이 생겨나는데, 식(識)입니다. 느껴진 외입처가 어떤 것인지 분별된 앎입니다.

3. 촉(觸)

이런 인식과정에는 조건으로의 내입처와 외입처 그리고 결과로의 식이 설명되는데, 이 세 가지는 동시입니다. 즉 지금 주목[작의(作意)]하고 있는 외입처에 대한 앎으로의 식(識)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입처-외입처-식(識)이 동시여서 함께 만나는 현상 즉 삼사화합(三事和合)을 촉(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촉(觸)은 외입처의 촉(觸)과는 다른 것입니다. 원어로는 삼사화합(三事和合) 촉(觸)은 phassa이고, 외입처의 촉(觸)은 phoṭṭhabba입니다.

4. 수(受)

삼사화합(三事和合) 촉(觸)은 내입처에게 인식과정에서 생겨나는 락(樂)-고(苦)-불고불락(不苦不樂)의 느낌을 경험하게 하는데, 수(受)입니다.

즉 1차 인식은 내입처가 욕탐의 간섭 가운데 외입처 즉 1차적 느낌을 분별해서 외입처의 앎인 식(識)을 생겨나게 하고, 다시 삼사화합(三事和合)하여 외입처와 관련해 생겨나는 락(樂)-고(苦)-불고불락(不苦不樂)의 2차적 느낌을 경험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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