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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輪迴)

삶의 메커니즘 4)[누적된 삶과 지금 삶 & 식(識)과 명색(名色)](윤회의 진실 170330)

0 508 2017.08.31 10:38
▣ 삶의 메커니즘 4)[누적된 삶과 지금 삶 & 식(識)과 명색(名色)](윤회의 진실 170330)
   [동영상] https://youtu.be/5ZmYxi1YgLE
 
「윤회의 진실」 교재 「Ⅶ. 윤회의 실제[십이연기(十二緣起)] [Ⅶ-1] 삶의 메커니즘 약술(略述)」 중에서 【삶의 메커니즘 - ①1차 인식】을 교재의 순서에 의해 설명하였습니다.
 
이 수업의 과정에서

1. 지금 삶이 몸과 마음의 누적된 삶에 대해 어떤 비중으로 변화를 가져오는지 시계의 초침[지금 삶]-분침[몸의 누적된 삶의 변화 비중]-시침[마음의 누적된 삶의 변화 비중]에 비유하여 설명하였습니다.

지금 삶의 결과는 60년 누적 분의 1의 비중으로 몸을 바꾸고, 윤회한 세월의 누적 분의 1의 비중으로 마음을 바꿉니다. 그래서 지금 삶의 변화를 통해 누적된 삶 특히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삶의 실제적 변화를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필요로 합니다. 

불교는 오온(五蘊)을 붙잡아 오취온(五取蘊)을 형성하는 집착[취(取)]의 제어를 통한 효과적인 변화 방법을 제시하는데, 사념처-사마타에 이어지는 위빳사나입니다. 사념처-사마타의 받침 위에서 위빳사나는 집착[취(取)]의 근원인 번뇌[루(漏)-병든 상(想)]를 직접 부수는 수행인데, 누적된 삶의 부정적 경향을 무효화 시키는 방법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방법이며, 오직 불교에만 있는 삶의 향상-깨달음의 실현을 위한 수단입니다.

2. 식(識)과 명색(名色) 그리고 두 가지가 함께하여 구성되는 나[유신(有身)-오취온(五取蘊)]의 관계를 설명하였습니다. 서로 조건되는 관계에 의해 식(識)은 명색(名色)없이 존재할 수 없고, 명색(名色)은 식(識)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존재의 양태는 개별적 식(識)으로도 개별적 명색(名色)으로도 존재할 수 없고 오직 나[유신(有身)-오취온(五取蘊)]으로만 존재 가능합니다.

3. 식(識)과 명색(名色)에 대해 육계(六界)[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식(識)]이 오온(五蘊)[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으로 발전하고 식(識)과 명색(名色)의 서로 조건됨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때, 색(色)[몸]과 식(識)의 두 1차적 존재가 색(色)[세상]을 만나는 과정에서 수(受)-상(想)-행(行)의 2차적 존재를 만들고, 수(受)-상(想)-행(行)을 색(色)에 묶어 명색(名色)이 됨을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부처님은 존재를 물질[색(色)]과 물질 아닌 것으로 구분하지 않고 마음[식(識)]과 마음 아닌 것으로 구분하는데, 죽음 이후에 버려지는 것인지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것인지의 관점입니다.

4. 그러면 식(識)과 명색(名色)은 각각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당연히 명색(名色)[몸]은 부모에게서 옵니다. 그리고 식(識)[마음]은 전생에서 옵니다. 하지만, 식(識)은 전생에서 온다고 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몸과 함께 새로운 나를 구성하며 윤회하지만 식(識)의 입장에서는 변화의 과정 가운데 자기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가운데 새로운 몸을 만나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전생에서 온다고 말해야 하는 것은 식(識) 혼자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명색(名色)[몸]과 만나서 새로운 나[유신(有身)-오취온(五取蘊)]의 상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교재 167~168 쪽

삶은 유신(有身)[sakkāya → sa-(k)-kāya]입니다. 몸[kāya]과 함께하는[sa] 상태이고, 오취온(五取蘊)이라고 정의됩니다. 오온(五蘊)[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에 집착[취(取)]가 함께한 상태를 말하는데, 오온(五蘊) 각각에 대한 ‘나의 것-나-나의 자아’라는 집착을 통해 스스로 내가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삶은 결과를 만듭니다. 지금을 살면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알갱이를 만들어 각각의 무더기에 쌓음으로써 누적된 삶을 바꿉니다. 그래서 누적된 삶은 지난 삶의 결과들의 쌓임으로 구성되는 몸과 마음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누적된 삶과 지금의 삶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누적된 삶은 지금의 삶의 근거가 되고, 지금의 삶은 누적된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두 삶의 연결 역할을 맡는 것은 작의(作意)[manasikāra]와 촉(觸)[phassa]입니다. 그렇다면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오온(五蘊)의 누적된 삶이 작의(作意)와 촉(觸)에 의해 지금의 삶으로 연결되어 지금을 살고 그 결과를 쌓아 누적된 삶을 바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온(五蘊) 즉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누적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으로 배분되어 쌍(雙)을 이루고, 그 대응 관계로써 지금의 삶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이런 누적과 배분의 관계 위에서 작의(作意)와 촉(觸)의 작용에 의해 지금의 삶으로 연결됩입니다.

이때, 작의(作意)와 촉(觸)에 의한 연결은 식(識)과 명색(名色)의 정의를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vibhaṅgasuttaṃ (SN 12.2)[분석 경]에 의하면, 식(識)과 명색(名色)은 이렇게 정의됩니다.

• katamañca, bhikkhave, viññāṇaṃ? chayime, bhikkhave, viññāṇakāyā — cakkhuviññāṇaṃ, sotaviññāṇaṃ, ghānaviññāṇaṃ, jivhāviññāṇaṃ, kāyaviññāṇaṃ, manoviññāṇaṃ. idaṃ vuccati, bhikkhave, viññāṇaṃ.

비구들이여, 무엇이 식(識)인가? 비구들이여, 이런 여섯 가지 식(識)이 있다. ㅡ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비구들이여, 이것이 식(識)이라고 불린다.

• katamañca, bhikkhave, nāmarūpaṃ? vedanā, saññā, cetanā, phasso, manasikāro — idaṃ vuccati nāmaṃ. cattāro ca mahābhūtā, catunnañca mahābhūtānaṃ upādāyarūpaṃ. idaṃ vuccati rūpaṃ. iti idañca nāmaṃ, idañca rūpaṃ. idaṃ vuccati, bhikkhave, nāmarūpaṃ.


비구들이여, 무엇이 명색(名色)인가? 수(受), 상(想), 사(思), 촉(觸), 작의(作意) ㅡ 이것이 명(名)이라 불린다. 사대(四大)와 사대조색(四大造色) ㅡ 이것이 색(色)이라 불린다. 이렇게 이것이 명(名)이고 이것이 색(色)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명색(名色)이라고 불린다. 

명(名)은 수(受)-상(想)-사(思)-촉(觸)-작의(作意)인데, 사(思)는 행(行)이므로 수(受)-상(想)-행(行)과 촉(觸)-작의(作意)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면 명색(名色)은 색(色)-수(受)-상(想)-행(行)과 촉(觸)-작의(作意)입니다. 

그런데 식(識)과 명색(名色)은 서로 조건 됩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과 촉(觸)-작의(作意)입니다. 즉 누적된 삶으로의 오온(五蘊)과 지금의 작용으로의 촉(觸)-작의(作意)입니다.

※ 식(識)과 명색(名色)의 서로 조건 됨과 윤회의 선언 ㅡ mahānidānasuttaṃ(D15)[대인연경]

• ‘viññāṇapaccayā nāmarūpan’ti – 식(識)을 조건으로 명색(名色)이 있다.
• ‘nāmarūpapaccayā viññāṇan’ti –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식(識)이 있다.

• ettāvatā vaṭṭaṃ vattati itthattaṃ paññāpanāya yadidaṃ nāmarūpaṃ saha viññāṇena aññamaññapaccayatā pavattati. - 이렇게 하여 윤회가 있고, 금생의 선언이 있다. 즉 명색(名色)이 식(識)과 함께 서로 조건이 되어 나아가는 것이다.

식(識)과 명색(名色)은 

• 누적된 삶의 측면에서는 서로 조건 됨에 의해 명색(名色)은 죽음을 통해 버려지고 식(識) 혼자서 다음 생으로 윤회합니다.

• 지금의 삶의 측면에서는 서로 조건 됨에 의해 인식작용을 진행시켜 식(識)과 수(受)를 생겨나게 합니다. 

이때, 명(名)에 속한 작의(作意)는 새로운 식(識)을 생겨나게 하고 촉(觸)은 새로운 수(受)를 생겨나게 하는 작용입니다. 반면에 수(受)-상(想)-사(思)는 삶의 과정에서 누적된 것 즉 온(蘊)입니다[수온(受蘊)-상온(想薀)-행온(行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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