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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輪迴)

삶의 메커니즘 7[자아에 속지 않아야 합니다](윤회의 진실 170504)

0 489 2017.08.31 11:27
▣ 삶의 메커니즘 7[자아에 속지 않아야 합니다](윤회의 진실 170504)
   [동영상] https://youtu.be/fLQXWf_oUnA

윤회의 실제로서의 십이연기를 삶의 메커니즘으로 해석하는 공부과정에서 1차 인식의 영역에 대한 이해를 마치고 2차 인식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중간에 '자아에 속지 않아야 합니다.'라는 주제의 보충 수업을 하였습니다. 범망경(D1)(http://cafe.naver.com/happybupdang/1064 )의 62가지 견해 등 경전은 '나'에 대한 외도들의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데, 자아[아(我)-atta 또는 atman]를 중심에 두고 색(色)[몸] 또는 상(想)의 있고 없음의 경우들입니다. 반면에 부처님은 삶의 중심을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하는 이것에 두면서 색(色)과 상(想)은 있다고 정의합니다.
 

자아에 속지 않아야 합니다.png

 
그런데 세상 사람들과 불교의 이런 견해 차이는 존재에 대한 관점입니다. 불교를 제외한 모든 가르침은 아(我)를 전제한 가르침인 반면에 불교는 유독 무아(無我)를 선언합니다. 부처님의 완전한 깨달음에 의해 통찰된 삶의 현실인데, 연기(緣起) 즉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다는 법칙성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는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하는 이것이 어떤 조건 관계 즉 무엇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것인지의 설명을 필요로 하는데, 경전은 여기에 답을 줍니다.

먼저, 의(意)는 심(心)과 식(識)이 삶의 과정을 통해 몸과 함께하는 자리에 있을 때 붙여진 이름입니다. 즉 몸과 함께하는 것을 조건으로 심(心)도 식(識)도 의(意)가 되는 방식으로 의(意)는 생겨나는 것입니다.

식(識)은 인식의 주체 즉 아는 마음입니다. 많은 경들은 육내입처와 육외입처를 조건으로 육식이 생겨난다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이런 조건에 의하지 않고는 식은 생겨나지 않는다고까지 확정적으로 말해줍니다.

심(心)은 행위하는 마음 즉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의 원인인데, 상(想)과 수(受)에 의해서 형성됩니다. '심행(心行) = 상(想)-수(受)'라는 교리인데, 심(心)의 형성작용이 상(想)-수(受)라는 것이어서, 상(想)과 수(受)를 조건으로 심(心)이 생긴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경들은 심(心)과 의(意)와 식(識)이 각각 어떤 조건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인지를 정확히 설명해 줍니다. 그러므로 공부에 의지하지 않고 마음에 대한 자기의 독단적 견해를 주장하는 것은 불교신자로서 올바른 처신이 아닙니다. 이 조건 관계를 배제하고 삶의 이야기 또는 불교는 온전하게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참나를 찾아라'라는 말씀에 대해 비판적 토론을 하였습니다. '참나'가 바로 존재의 실상[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부정(不淨)]에 부합한 삶의 관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교계의 지도자가 이끄는 바 적절한 설법 방식은 아니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아를 찾기 위해서'라는 불교신자들의 지향에 대해서도 그 자아가 참된 것으로의 자아라면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거부해야 하고, 무아(無我)의 실상을 찾는 것이라면 그 의미를 분명히 하는 위에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이 주제의 이전 수업은 http://cafe.naver.com/happydhamma/39 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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