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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식(四食)

사식6)탐貪있음 경 - 행行 & 수행의 의미

0 695 2017.08.18 23:31

▣ 합송경 4-23[사식6)탐貪있음 경 - 행行 & 수행의 의미](부산 합송경 법회 170711)

   [동영상] ☞ https://youtu.be/NY6rdbUV-0E

탐(貪) 있음 경은 식(識)의 머묾과 증대-명색(名色)의 참여-행(行)의 증장-미래에 다시 존재가 되어 태어남-생(生)-노사(老死)-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 등 중생이 삶이 네 가지 자량에 대한 탐(貪)-nandi-애(愛)가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네 가지 자량에 대한 탐(貪)-nandi-애(愛)가 없으면 이런 현상 또한 없다고 말합니다. 

이때, 이런 현상의 유무를 비유로써 설명하는데

유(有)의 경우 ㅡ 예를 들면 염색공이나 화가가 물감이나 붉은 랙이나 노란 심황이나 남색의 쪽이나 심홍색의 꼭두서니로 잘 연마된 판자나 벽이나 흰 천에다 사지를 모두 다 갖춘 여인의 모양이나 남자의 모양을 그리는 것과 같다.


무(無)의 경우 ㅡ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누각이나 중각강당에 북쪽이나 남쪽이나 동쪽으로 창이 나 있다고 하자. 그러면 태양이 떠오를 때 창을 통해 빛이 들어와서는 어디에 머물겠는가?" "서쪽 벽입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그런데 만일 서쪽 벽이 없다면 어디에 머물겠는가?" "땅입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만일 땅이 없다면 어디에 머물겠는가?" "물입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만일 물이 없다면 어디에 머물겠는가?" "그렇다면 머물지 못합니다, 대덕이시여."


입니다.


경은 특히 행(行)의 증장을 중심에 두고 윤회를 설명하는데, 행(行)은 세 가지로 이해해야 합니다. ☞  http://cafe.naver.com/happydhamma/410 참조.


그런데 윤회하는 삶 즉 중생으로의 삶에서 벗어나는 것은 행(行)을 부숨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증장을 멈추는 것이라는 데에 주목해야 합니다. 불교가 제시하는 삶의 완성이 과거 삶의 누적을 부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것이 유위(有爲)적이지 않게 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불교수행이 고행 등 업을 부수는 방향으로 제시되지 않고 지금 삶을 유위로 만드는 무명과 갈애의 부숨으로 제시되는 까닭이라고 하겠습니다. 오온(五蘊)의 문제가 아니라 취(取)의 문제입니다. 오온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취를 부숨으로써 오온(五蘊)이 오취온(五取蘊)이 되지 못하도록 방어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아래의 글로 요약하여 설명하였습니다.


삶의 진행 과정[메커니즘]을 탐()-nandi-()가 있을 때와 없을 때로 구분하여 설명하는데, ()[조건적인 것-오온(五蘊)]의 증장이 계속될 것인지 멈출 것인지의 차이입니다. 

 

이 경은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해탈해서 열반을 실현하고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지나온 삶의 과정[오온(五蘊) 특히 식()]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그 증장을 단지 멈추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합송경(D33)>이 말하는 모든 중생들은 형성작용[(), saṅkhāra)]로 유지됩니다.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위(有爲)를 부숨으로써 형성작용[()]이 멈추면 식()은 머물지 않고 이에 따라 행()[조건적인 것-오온(五蘊)]의 증장이 멈춥니다. 중생이 형성작용[()]으로 유지된다는 것은 형성작용[()]에 따르는 행()[조건적인 것-오온(五蘊)]의 증장을 말하는 것인데, 형성작용[()]의 멈춤에 따르는 행()[조건적인 것-오온(五蘊)]의 증장의 멈춤은 더 이상 중생으로의 삶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해탈(解脫)이고 열반(涅槃)의 실현이며, 존재를 소멸하고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아마도 불교수행이 고행 등을 통해 업()을 부수는 수행이 아니라 번뇌를 부숨으로써 무명(無明)과 애()를 제거하는 수행인 이유가 되는 이해일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온을 오취온(五取蘊)으로 만드는 집착()]인 욕탐(欲貪)에서 탐()을 제거해 더이상 오취온으로의 삶[중생]을 지속하지 않는 것으로 해탈을 정의하고, 그때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의 머묾이 멈추고 열반을 제외한 모든 존재로서의 행()[조건적인 것들]의 증장이 없으면 중생의 삶을 마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해탈이고 열반의 실현입니다. 이전에 쌓여있는 식온(識蘊) 등 행()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지금 멈추기만 하면 해탈하여 열반을 실현한다는 것입니다. 불교가 제시하는 삶의 모습이고, 삶의 완성에 대한 구체적 입장입니다. 그래서 불교 수행은 쌓여져 있는 것을 부수는 수행이 아니라 커져가는 진행을 멈추는 수행입니다. 번뇌를 부숨이라고 표현되는 병든 상()의 치유를 통해서 실현되는 경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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