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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의 공(空)[쐐기경 - 공에 대한 작은 경(M121)](부산 180131)

0 1,299 2018.02.01 14:18

초기불교의 공()[쐐기경 - 공에 대한 작은 경(M121)](부산 180131)

[동영상] https://youtu.be/U0bFcJoXHS0

 

초기불교에는 공()이라는 개념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그것은 용수스님의 공()과는 같을까, 다를까? 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근본경전연구회 두 번째 홈페이지 sutta.kr 을 개설하면서 āṇisuttaṃ (SN 20.7)[쐐기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9&wr_id=21)을 첫 번째 경으로 올렸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공부의 방향을 직접 지시하시는 경이기 때문입니다. ㅡ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 여래에 의해 말해진, 심오하고, 심오한 의미를 가진, 세상을 넘어선, ()에 일관된 그 가르침들이 설해질 때 우리는 들을 것이고, 귀 기울일 것이고, 무위(無爲)의 앎을 가진 마음을 이해할 것이고, 그 법들을 일으켜야 하고 숙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그런데 쐐기 경은 부처님 가르침을 공()에 일관된 가르침[suññatappaṭisaṃyutt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초기불교에는 공()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그것도 일관된 즉 가르침의 중심을 꿰는 것이 바로 공()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처님 가르침의 중심을 꿰는 것으로의 공()은 무엇입니까? cūḷasuññatasuttaṃ (MN 121)[()에 대한 작은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3_01&wr_id=1)은 여기에 답을 줍니다.

  

경은 거기에 없는 것은 공()하다고 관찰하고, 거기에 남아 있는 것은 있는 이것은 존재한다.’라고 분명히 안다[iti yañhi kho tattha na hoti tena taṃ suññaṃ samanupassati, yaṃ pana tattha avasiṭṭhaṃ hoti taṃ ‘santamidaṃ atthī’”ti pajānāti].라고 하여 거기에 없는 것으로의 공()의 정의를 분명히 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는 것을 진실하고 전도되지 않았고 청정한 공()에 들어감[evampissa esā, ānanda, yathābhuccā avipallatthā parisuddhā suññatāvakkanti bhavati]이라고 설명합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설명하고 가르침에 일관된 공()의 의미입니다. 심지어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사문-바라문들에 의한 청정하고 구경의 위없는 공()의 성취는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니 이런 공()이 부처의 공()입니다. 이런 공() 외에 다른 공()을 설명하는 것은 청정하고 구경의 위없는 공()이 아닙니다. 이런 공() 외에 다른 공()을 성취하는 것은 진실하고 전도되지 않았고 청정한 공()에 들어감이 아닙니다.

 

만약 용수스님의 공()이 이것과 같은 것이라면 부처에 의해 설해진 청정하고 구경의 위없는 공()입니다. 만약 용수스님이 설하는 공()의 성취가 이것과 같은 것이라면 부처에 의해 안내된 진실하고 전도되지 않았고 청정한 공()에 들어감입니다.

 

그러나 만약 용수스님의 공()이 이것과 같지 않다면 부처에 의해 설해진 청정하고 구경의 위없는 공()이 아닙니다. 만약 용수스님이 설하는 공()의 성취가 이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면 부처에 의해 안내된 진실하고 전도되지 않았고 청정한 공()에 들어감이 아닙니다.

 

한편, 경은 단계적인 상()의 정화를 통해 삶의 향상을 설명하는데, 중생의 영역에 속한 상()[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상()까지]의 정화에 이어 욕루(慾漏)-유루(有漏)-무명루(無明漏)의 번뇌 상태에 속한 상()들의 공()함에 의한 해탈을 말합니다. 번뇌[()]가 상()의 병듦을 의미한다는 근본경전연구회의 해석에 대한 경전근거가 여기서 확보되는 것입니다.

 

경은 이어서 아라한의 삶 즉 깨달은 자의 이 몸으로의 삶을 설명하는데, 몸을 조건으로 하는 불만족은 아직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참고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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