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교리공부 > 십사무기(十事無記)[참과 거짓]

십사무기(十事無記)[참과 거짓]

십사무기 2[불교의 쓰임새 - 아누라다 경(SN44.2) & 뽓타빠다 경(DN9)](경전해설 180703)

0 1,165 2018.07.05 11:00

십사무기 2[불교의 쓰임새 - 아누라다 경(SN44.2) & 뽓타빠다 경(DN9)](경전해설 180703)

[동영상] https://youtu.be/i_bedAWtM-c

 

상윳따 니까야 44번 주제는 abyākatasaṃyuttaṃ[설명하지 않음 상윳따](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10)인데, 십사무기(十事無記)를 주제로 하는 경전들의 모음입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두 번째 경인 anurādhasuttaṃ (SN 44.2-아누라다 경)을 설명하였습니다.

 

경에서 아누라다 존자는 십사무기 중 뒤의 네 가지 즉 깨달은 자의 사후의 존재 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 네 가지와는 다른 경우로 선언되었다고 답한 뒤 잘못 답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부처님께 보고합니다.

 

부처님은 오온(五蘊)의 여실지견(如實知見)에 이어 염오(厭惡)-이탐(離貪)-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의 법문을 설한 뒤 오온(五蘊) 각각을 여래라고 또는 오온(五蘊) 각각에 여래가 있다고 또는 오온 각각과는 다른 곳에 여래가 있다고 관찰할 수 없는 존재의 현실에 대해 동의를 구합니다. 또한, ()-()-()-()-()을 여래라고 관찰하거나 색()을 가지지 않은 것-()를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은 것-()들을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은 것을 여래라고 관찰할 수 없다는 데에도 동의를 구합니다. 이런 공감 위에서 부처님은 깨달은 자의 사후의 존재 상태가 그 네 가지와는 다른 경우로도 선언될 수 없음을 확인합니다.

 

무엇보다도 부처님은 당신의 가르침이 이런 방식으로 존재를 구명하는 데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존재 즉 아()를 선언하는 외도의 주장들의 허구를 무아(無我)로써 설파하고, 무아(無我)인 존재[유신(有身)]에 대한 이해[십이연기(十二緣起)] 위에서 고멸(苦滅)을 실현하는 것[팔정도(八正道)]에 가르침 즉 불교의 쓰임새를 두고 있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ㅡ 「“pubbe cāhaṃ, anurādha, etarahi ca dukkhañceva paññāpemi dukkhassa ca nirodhan”ti. 이전에도 지금도 나는 오직 고()와 고멸(苦滅)을 꿰뚫어 알게 한다.

 

이때, 아누라다 존자의 고민은 주목해야 하는데, 불교신자의 바른 신행(信行)을 제시합니다. ㅡ 「만약 그 외도 유행승들이 더 질문을 하였다면,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내가 어떻게 설명해야 참으로 세존이 말한 것을 말하는 사람이고, 거짓을 말함에 의해 세존을 비난하지 않고, 법을 이어서 법을 설명하고, 말을 이어서 말하는 동료수행자가 누구라도 낮은 상태로 오게 되지 않을까?

 

한편, 불교의 쓰임새의 측면에서 (DN 9.4-뽓타빠다 경, ()과 아()의 이야기)(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4_01_09&wr_id=1)를 소개하였는데, ()과 아()는 같은 것인지의 주제에 이어 십사무기(十事無記)를 설명하지 않는 이유와 사성제(四聖諦)를 설명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십사무기(十事無記)를 설명하지 않는 이유 ㅡ 「뽓타빠다여, 참으로 이것은 이익으로 이끌지 않고, 법으로 이끌지 않고, 범행(梵行)의 시작으로 이끌지 않고, 염오(厭惡)로 이탐(離貪)으로 소멸(消滅)로 가라앉음으로 실다운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涅槃)으로 이끌지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나는 이것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사성제(四聖諦)를 설명하는 이유 ㅡ 「뽓타빠다여, 참으로 이것은 이익으로 이끌고, 이것은 법으로 이끌고, 이것은 범행(梵行)의 시작으로 이끌고, 이것은 염오(厭惡)로 이탐(離貪)으로 소멸(消滅)로 가라앉음으로 실다운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涅槃)으로 이끕니다. 그것 때문에 나는 이것을 설명합니다.

 

또한, 뽓타빠다 유행승은 부처님을 이렇게 찬탄합니다. ㅡ 「사문 고따마는 누적된 것[존재]에게 사실이고, 진실이고, 법에 바탕을 둔 그리고 법에 확립된 실천을 선언합니다. 누적된 것[존재]에게 사실이고, 진실이고, 법에 바탕을 둔 그리고 법에 확립된 실천을 선언하는 사문 고따마의 잘 설해진 법에 대해, 잘 설해진 것 때문에 나와 같은 현명한 사람이 어떻게 감사하며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