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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사람들 학술연찬회 소회 3 ㅡ 뇌(심리학)과 불교의 차이[심오함-삼중구조](해피스님 200109)

1 773 2020.01.11 18:51

밝은사람들 학술연찬회 소회 3 ㅡ 뇌(심리학)과 불교의 차이[심오함-삼중구조](해피스님 200109)

[동영상] https://youtu.be/nbGBwWTq6O8

 

느낌, 축복인가 수렁인가?’를 주제로 개최된 밝은 사람들 학술연찬회의 다섯 번째 발표는 권석만 교수님의 심리학적 분석인데, 오늘 수업은 교재에 서술된 신경과학자 맥린의 삼중뇌 이론과 관련한 소회입니다. 삼중뇌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파충류뇌, 원시포유류뇌, 신포유류뇌의 삼층의 뇌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파충류뇌는 동물적 본능, 원시포유류뇌는 정서와 기억, 신포유류뇌는 이성적 사유의 기능을 담당합니다. 특히, 신포유류뇌의 대뇌피질은 의식(意識)이라는 적응기제를 발달시켰다는 서술은 주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감각과 행동을 통해 외부세계와 만나는 의식-무의식의 영역에서 파충류뇌는 욕망-(), 원시포유류뇌는 정서-(), 신포유류뇌는 인지-()로 연결되는 마음의 통합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은 욕망에 날뛰는 파충류, 감정에 휘둘리는 포유류, 머리 좋고 계산에 밝은 현생인류가 공존하는 동물원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뇌의 삼중구조라는 해석에 주목하여 불교적 입장에서 비교하였습니다. 불교도 인식[감각]과 행위로써 세상을 만나는 삶을 설명하는데, 행위를 시작점으로 하는 세 개의 순환 구조의 연결 위에서 하나의 객관에 대해 두 개의 공동주관이 참여하는 인식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식은 두 번 진행됩니다[1차 인식과 2차 인식].

 

그런데 불교는 삶의 심오함의 끝에 닿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세상의 학문 또는 종교는 몸과 마음이 함께한 인식과 행위로써 세상을 만나는 영역을 설명하는데, 불교는 몸의 참여 없이 마음 혼자 작용하는 영역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삶의 영역[(-nimitta)]의 내면에 몸과 세상이 배제된 마음 홀로 작용하는 영역[심상(心相-cittassa nimitta)]이 있어서 이 영역의 결과[()-자기화]가 표면의 삶을 지배한다는 설명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 ()의 영역이라는 일반적 설정을 넘어선 삶의 심오함의 끝입니다. 그리고 거기의 문제를 해소함[염오(厭惡)-이탐(離貪)-소멸(消滅)]으로써 고멸(苦滅) 즉 완전한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 불교이고, 깨달음이라고 할 것입니다.

 

삼중뇌 이론은 삶의 근간을 뇌()에 두고, 뇌의 구분을 통해 삼중(三重)으로 설명한다고 할 것입니다. () 즉 몸의 영역 안에서 삶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뇌() 이전 즉 몸의 참여 이전의 마음의 작용과 그 결과[()-자기화]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불교가 삶의 심오함의 끝에 닿은 깨달음인 것입니다.

 

한편, 불교도 삼중의 구조를 말합니다. (AN 4.49-전도(顚倒) )은 무상(無常)-()-무아(無我)-부정(不淨)에 대한 상()-()-()-()으로의 전도(顚倒)와 전도되지 않음을 상()과 심()과 견해의 세 자리에서 설명합니다. 이때, 견해는 몸과 함께하는 영역이고, ()과 심()은 몸의 참여 없이 마음 홀로 작용하는 영역입니다. 삼중뇌 이론과 같이 삼중으로 설명하기는 하지만 뇌() 즉 몸 이전의 영역에서 두 단계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교의 특징이고, 불교가 완전한 깨달음에 의한 가르침 즉 정등각(正等覺)에 의해 설해진 법()이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할 것입니다.

 

또한, 교재에서 발표자는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삼독三毒, 즉 탐와 그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삼학三學, 즉 계는 마음과 뇌의 삼중구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거친 생각을 해본다.라고 하였는데, ()-()-()의 자리와 정의의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Comments

2020.01.11 19:01
vipallāsasuttaṃ (AN 4.49-전도(顚倒) 경) ㅡ>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7_05&wr_i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