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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사람들 학술연찬회 소회 1) ㅡ 수멸(受滅)의 의미[意-心 공동주관](해피스님 191205)

0 740 2019.12.06 06:00

밝은사람들 학술연찬회 소회 1) ㅡ 수멸(受滅)의 의미[-공동주관](해피스님 191205)

[동영상] https://youtu.be/OAducq7Vggs

 

제18차 밝은 사람들 학술연찬회에 참석하였는데, 3가지 주제에 대하여 저의 소회를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로 느낌의 소멸[수멸(受滅)]에 대한 한 가지 주제만 설명하였습니다.


이 주제는 몇 단계로 순차적으로 설명됩니다.


수(受) 즉 느낌/경험은 무엇인가?


내입처(內入處)가 외입처(外入處)를 인식하여 ①알고[식(識)], 삼사화합(三事和合) 촉(觸)하여 외입처를 락(樂)-고(苦)-불고불락(不苦不樂)의 느낌으로 ②경험하는 것[수(受)].


2. 이때, 내입처(內入處)는 식(識)과 근(根)이 함께한 것으로의 인식주관인 ‘나’입니다. 그래서 내입처는 [식(識)이 몸과 함께한 것을 지칭하는] 의(意)와 몸이 함께한 것입니다. → 「내입처(內入處) = 의(意)+신(身)」


3. 그런데 인식은 하나의 객관에 대해 두 개의 주관이 공동으로 작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입처(內入處)와 함께 공동주관으로 참여하는 것은 욕탐(欲貪)인데, 지금 삶의 행위자인 심(心)이 관심(chanda)을 수단으로 탐(貪)을 싣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1차 인식은 마음의 측면에서 말하면, 의(意)와 심(心)이 공동주관이 되어 외입처(外入處)를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4. 욕탐(欲貪)은 ①오온(五蘊)을 붙잡아 오취온(五取蘊)을 만들고, ②내입처(內入處)를 붙잡아 비여리작의(非如理作意)하게 하고, ③외입처(外入處)를 붙잡아 상(相-nimitta)를 만듭니다. 그래서 내입처와 외입처를 조건으로 생겨나는 식(識)은 2중의 왜곡이라는 문제 상황을 가지고 생겨납니다. 이것이 중생에게 적용되는 지금 삶의 최초의 문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상태로 외입처(外入處)를 경험하는 것으로의 수(受)가 고(苦)라는 문제를 가지게 되는 이유라고 할 것입니다.


5.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의 요점은 욕탐(欲貪)의 제어라고 소개됩니다. 그런데 욕탐(欲貪)은 지금 삶의 행위자인 심(心)이 관심(chanda)을 수단으로 탐(貪)을 싣고 있는 상태이므로 욕탐(欲貪)의 제어는 심(心)의 문제의 해소를 의미합니다. 심(心)의 문제는 근원 자리[takka]에서 생겨나고 작용하는 망(望)-탐(貪)-진(嗔)-치(癡)[무명(無明)+루(漏)]의 문제입니다. 이때, 망(望)의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은 염오(厭惡)[사념처(四念處)-사띠-사띠토대], 탐(貪)의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은 이탐(離貪)[사마타-삼매-심해탈(心解脫)], 치(癡)[무명(無明)+루(漏)]의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은 소멸(消滅)[위빳사나-지혜-혜해탈(慧解脫)]입니다.


6. 이렇게 소멸(消滅-nirodha)은 번뇌를 부숨으로써 무명(無明)이 버려지고 명(明)이 생겨나는 것이고, 지혜에 의한 위빳사나의 과정에 의해 완성됩니다.


7. 마찬가지로 수멸(受滅)은 수온(受蘊)의 흩어짐-깨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외입처를 문제적으로 경험[고(苦)]하게 만드는 심(心)의 제어[염오(厭惡)→이탐(離貪)→소멸(消滅)]를 통한 해소[고멸(苦滅)=락(樂)]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8. 수(受)는 이런 것이고, 수멸(受滅)은 이런 것입니다. 불교(佛敎)는 오직 고(苦)와 고멸(苦滅)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수(受)와 수멸(受滅)이 이렇게 이해되지 않으면 가르침의 진정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잘 알아야 하는 주제입니다.


9. 수업 후에 몇 가지 질문에 답하였는데, ①세상은 무엇?, ②깨달음은 오온(五蘊)이 비워지는 게 아니고 취(取)를 해소하는 것, ③무색계(無色界)도 오취온(五取蘊)인 중생의 영역이므로 몸이 있는 상태라는 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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