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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념처경 준비과정1[기능-수행-운나바바라문경]

0 994 2017.08.18 16:06

▣ 대념처경 준비과정1[기능-수행-운나바바라문경](부산 수행 170418)

   [동영상] https://youtu.be/d9lD-3G-Z-Q


염처 상윳따(S47)의 경전들에 이어 수행을 직접 설하는 세 개의 경전을 공부하는 순서가 되었는데, 대념처경(D22)-신념처경(M119)-입출식념경(M118)입니다. 이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그간의 공부를 포괄하는 몇 가지 관점을 설명하기로 하였는데, 이번 수업에서는 다섯 가지 기능의 의미-수행의 중심 개념-사띠의 이해[운나바 바라문 경(S48:42)]입니다.


1. 다섯 가지 기능의 의미


마음에게 직접 몸 데리고 살라고 하면 욕계 중생인 우리에게는 고(苦)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고멸(苦滅)의 실현을 위해 수행을 필요로 합니다. 고(苦)를 만드는 삶의 문제를 지적하여 고멸(苦滅)의 삶으로 바꿔가는 과정으로의 수행입니다. 이때, 수행은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도와서 삶을 향상[고(苦) → 고멸(苦滅)]으로 이끄는 그들을 기능[indriya - 근(根)]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 주제는「사실에 괴리된 삶은 고(苦)를 만들고, 사실에 부합한 삶은 고멸(苦滅)을 만든다.」는 압축된 가르침과 연결해서 이해해야 하는데, 이 압축은 그대로 사성제의 다른 표현입니다. 여기서 사실은 존재의 실상 즉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부정(不淨)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주가 되어 세상을 만남 즉 세상의 존재들을 볼 때 어떤 눈으로 보는 가의 문제 제기입니다. 사실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사실에 괴리된 삶이어서 고(苦)를 만들고, 사실 그대로를 보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사실에 부합한 삶이어서 고멸(苦滅)를 만든다고 정리됩니다. 물론 이런 정리에는 보는 대로 행한다는 이해가 담겨 있습니다.


이때, 눈 즉 보는 자는 마음[심(心)]입니다. 눈은 보는 일을 위해 두 가지를 필요로 하는데, 눈을 뜨고 있어야 하는 것과 빛입니다. 이때, 눈뜸과 빛은 무엇입니까? 광채 경은 이 질문에 답을 주는데, 눈뜸은 사띠[념(念)]이고, 빛은 지혜[혜(慧)]입니다.


pajjotasuttaṃ (SN 1.80)[광채 경]  

  

“kiṃsu lokasmi pajjoto, kiṃsu lokasmi jāgaro.

무엇이 세상에서 빛이 되고 무엇이 세상에서 깨어있습니까? 

 

kiṃsu kamme sajīvānaṃ, kimassa iriyāpatho.

무엇이 일하는 자들 동료가 되며 무엇이 그의 생계수단입니까? 

 

“kiṃsu alasaṃ analasañca, mātā puttaṃva posati.

마치 어머니가 자식 부양하듯이 무엇이 게으른 자나 게으르지 않은 자를 부양합니까? 

 

kiṃ bhūtā upajīvanti, ye pāṇā pathavissitā”ti.

땅에 의지해서 사는 생명들 무엇으로 그들 삶을 영위합니까? 

 

paññā lokasmi pajjoto, sati lokasmi jāgaro.

지혜가 세상에서 빛이 되고 사띠가 세상에서 깨어있음이로다. 

 

gāvo kamme sajīvānaṃ, sītassa iriyāpatho.

일하는 자들에겐 소가 동료요 밭고랑이 그의 생계수단이니라. 

 

“vuṭṭhi alasaṃ analasañca, mātā puttaṃva posati.

마치 어머니가 자식 부양하듯이 비가 게으른 자나 게으르지 않은 자를 부양하노라. 

 

vuṭṭhiṃ bhūtā upajīvanti, ye pāṇā pathavissitā”ti.

땅에 의지해 사는 생명들 비로 그들 삶을 영위하도다. 

 

pajjota: a lamp; a light; lustre. (m.)

jāgara: awake; vigilant[방심하지 않는, 경계하고 있는, 방심 않는]; watchful. (adj.) 

한편, 잘 보기 위해서는 거기에 더해 눈이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때, 흔들리지 않음 즉 대상에 고정된 마음 상태를 심일경성(心一境性)이라고 하는데, 삼매[정(定)]의 정의입니다. 그래서 잘 보기 위해서는 

1) 사띠로 눈 뜨고,

2) 삼매로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3) 지혜의 빛을 비추어야 한다

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마음을 도와서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기능의 구체적 내용입니다.


하지만 사띠-삼매-지혜의 기능은 그냥 생겨나서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것들을 생겨나고 힘 있게 하는 방법에 의해 열심히 노력할 때 생겨나고 힘 있어짐으로써 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진(精進)도 기능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의 근거가 되는 믿음[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믿음 - 신(信)]도 기능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도와서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기능은 믿음-정진-사띠-삼매-지혜의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오근(五根)이라고 부르는데, 수행의 구체적 도구입니다.

 

기능의_개념도_2.png

 

2. 수행의 중심 개념 ☞ http://cafe.naver.com/happydhamma/751 참조.


다만, 이 수업에서는 사념처 수행이 사띠-삼매-지혜의 세 가지 기능을 모두 충족시키는 수행이므로 사념처 수행이면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오직 사념처 수행에 노력하면 되고[정진], 사념처 수행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가지면 된다[믿음]는 점을 확실히 하였습니다.


3. 사띠의 이해[운나바 바라문 경(S48:42) ☞ http://cafe.naver.com/happydhamma/148 참조.


다만, 이 수업에서는 사띠를 의(意)의 현재를 발견하는 기능보다 더 넓은 의미로 마음[심(心)-의(意)-식(識)]의 현재를 발견하는 기능이라는 점을 설명하였고, 이 경은 사띠의 역할을 포괄적으로 정의하는 경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설명하였습니다.

 

운나바_바라문_경의_도식적_이해.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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