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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념처경 - 신념처1[호흡수행 준비과정 - 경전해설]

0 796 2017.08.18 21:00

▣ 대념처경 - 신념처1[호흡수행 준비과정 - 경전해설](부산 수행 170523)

   [동영상] https://youtu.be/UWohAObdndI


신념처 호흡수행의 도입부[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기존의 오랜 전통의 해석을 메커니즘적 이해 위에서 수정 해석하였는데, 빠알리 전문가로부터 문법적으로 틀린 건 아니지만 어색함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문법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기존의 해석이 삶과 수행에 대한 이해에서 어색함을 주는 것에 비해 훨씬 작은 어색함이라는 접근에서 새로운 해석을 하였는데, 근본경전연구회의 공부 의도를 잘 드러내 주는 시도라고 하겠습니다.


● 기존의 해석

idha, bhikkhave, bhikkhu araññagato vā rukkhamūlagato vā suññāgāragato vā nisīdati pallaṅkaṃ ābhujitvā / ujuṃ kāyaṃ paṇidhāya / parimukhaṃ satiṃ upaṭṭhapetvā.
 Here a bhikkhu, gone to the forest or to the root of a tree or to an empty hut, sits down; / having folded his legs crosswise, / set his body erect, / and established mindfulness in front of him                       [Bhikkhu Bodhi. (M10)]


; 이 해석은 [ābhujitvā]가 [pallaṅkaṃ] 하나를 목적어로 받고, [paṇidhāya]를 set로 해석하고, [parimukhaṃ]을 sati에 연결하였습니다. 이 경우 [paṇidhāya]의 의미와 sati의 역할이 적절하게 해석되었는지의 측면에서 검토하였습니다.

● 근본경전연구회-해피법당의 해석

idha, bhikkhave, bhikkhu araññagato vā rukkhamūlagato vā suññāgāragato vā nisīdati pallaṅkaṃ ābhujitvā ujuṃ kāyaṃ / paṇidhāya parimukhaṃ / satiṃ upaṭṭhapetvā.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숲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비어있는 처소에 가서 앉는다.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자세를 바르게 하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을 준비한다.


; 이 해석은  [ābhujitvā]가 [pallaṅkaṃ]과 [ujuṃ kāyaṃ] 두 개를 목적어로 받아 수행을 위한 몸의 준비[자세를 바르게 하고]로 해석하였고, [paṇidhāya]가 [parimukhaṃ]을 목적어로 받아 수행 대상을 향한 마음의 지향으로 해석하였으며, sati를 준비해서 마음을 수행대상에 머물도록 제어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 근본경전연구회-해피법당의 이런 해석은 빠알리 문법 상 어색하고 전통에 다르다는 지적은 받을 수 있지만 삶과 수행에 대한 이해의 측면에서는 기존의 해석이 가지는 어색함을 전면적으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훨씬 작은 어색함을 통해 커다란 어색함을 해소한 것입니다. 더우기 이 작은 어색함은 문법적으로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입장 위에서 근본경전연구회-해피법당의 호흡수행 준비과정 전체에 대한 해석은 이렇습니다.


「idha, bhikkhave, bhikkhu araññagato vā rukkhamūlagato vā suññāgāragato vā nisīdati /1)pallaṅkaṃ ābhujitvā ujuṃ kāyaṃ /2) paṇidhāya parimukhaṃ /3) satiṃ upaṭṭhapetvā /4). so satova assasati, satova passasati /5).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숲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비어있는 처소에 가서 앉는다.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자세를 바르게 하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을 준비한다. 그는 오직 사띠 하면서 들이쉬고, 오직 사띠 하면서 내쉰다.」

1) 몸과 마음으로 구성된 나[수행자]가 남들로부터 방해받지 않기 위한 자리를 잡는다.

2) 마음이 몸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기 위해 몸을 고정한다.

3) 수행 대상에게로 마음을 보낸다.

4) 마음을 수행 대상에 머물게 하기 위해[수행의 전제 - 놓치지 않음] 사띠를 준비한다. → 사띠 있는 상태가 됨.

5) 사띠로 마음의 현재를 발견[사띠의 역할]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수행의 기법 - 놓치면 되돌림].

이런 해석은 이렇게 수행을 전개를 적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이 해석이 올바른 해석인 것입니다. 다음 수업에서는 수행의 구체적 기법 즉

1) 어떻게 사띠를 준비할까?

2) 어떻게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내쉴까?

에 대해 설명할 계획입니다. 그리고나면 경은 신념처 호흡수행의 본격적 4단계로 진행됩니다.


※ 이 구문에 대한 국내외의 여러 번역을 답글로 소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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