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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념처경

여리(如理)한 사고(思考)[yoniso manasi karoti]

여리(如理)한 사고(思考)[yoniso manasi karoti]


<계 경(S22:122)[sīlavantasuttaṃ]>은 성자가 되기 이전이지만 계를 지키는 비구로부터 아라한에 걸친 전체 과정에서 오취온이란 대상에 대해 무상-고-무아라고 사고(思考)하는 것을 ‘여리(如理)한 사고(思考)[yoniso manasi karoti]’라고 알려줍니다. 


mano의 행위[manasi karoti]에 있어 무명(無明)의 요소가 아닌 명(明)[vijjā]과 함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인데, 바른 삼매에 들어 여실지견(如實知見)하는 것이고 「vijānāti → abhijānāti → parijānāti」 & 「paññā → abhiññā → pariññā」의 순차적 향상의 측면에서 함께 이해해야 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분별작용[인식-지각](vijānāti)과 지혜(paññā)의 순차적 향상에 따라 mano의 행위[manasi karoti]에서도 ‘여리(如理)한 사고(思考)[yoniso manasi karoti]’가 순차적으로 향상하는 것이라는 이해 가운데 이 경을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 <계 경(S22:122)[sīlavantasuttaṃ]>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꼿티따 존자는 바라나시에서 이시빠따나의 녹야원에 머물렀다. 그때 마하꼿티따 존자가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사리뿟따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마하꼿티따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sīlavatāvuso, sāriputta, bhikkhunā katame dhammā yoniso manasikātabbā(*)”ti?


(*) 이 경전에 이어지는 <잘 배움 경(S22:123)[sutavantasuttaṃ]>에서는 ‘yoniso manasi kātabbā’로 나타납니다. 이하 경의 전체 영역에서 ‘yoniso manasi kātabbā’로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해석하였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계를 지키는 비구는 어떤 법들을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까?"


“sīlavatāvuso, koṭṭhika, bhikkhunā pañcupādānakkhandhā aniccato dukkhato rogato gaṇḍato sallato aghato ābādhato parato palokato suññato anattato yoniso manasi kātabbā.


"도반 꼿티따여, 계를 지키는 비구는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병이라고 종기라고 쇠살이라고 재난이라고 질병이라고 남[他]이라고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라고 공한 것이라고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다섯입니까? 색취온 … 식취온입니다. .도반 꼿티따여, 계를 지키는 비구는 오취온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다.


도반이여, 계를 지키는 비구가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하면 예류과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예류자가 된 비구는 어떤 법들을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예류자가 된 비구는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다.


도반이여, 그런데 예류자가 된 비구가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하면 일래과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일래자가 된 비구는 어떤 법들을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일래자가 된 비구는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다.


도반이여, 그런데 일래자가 된 비구가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하면 불환과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불환자가 된 비구는 어떤 법들을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불환자가 된 비구는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다.


도반이여, 그런데 불환자가 된 비구가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유(思惟)하면 아라한과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아라한은 어떤 법들을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아라한도 오취온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병이라고 종기라고 쇠살이라고 재난이라고 질병이라고 남[他]이라고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라고 공한 것이라고 무아라고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해야 합니다.


도반이여, 아라한이 다시 더 해야 할 것이란 없고 더 보태야 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법들을 닦고 많이 행하면 지금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되고 sati[염(念)]와sampajaññā[정지(正知)]가 있게 됩니다."


• 이 경전에 이어지는 <잘 배움 경(S22:123)[sutavantasuttaṃ]>은 계를 지키는 비구 대신 잘 배운 비구로 시작하고 뒤의 내용은 동일합니다.


• 여리(如理)한 사고(思考)의 순차적 향상


향상과정

방법

성취

계를 지키는 비구

또는 잘 배운 비구

오취온에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

예류자 여실지견 시작

예류자

오취온에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

일래자 여실지견 향상

일래자

오취온에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

불환자 여실지견 향상

불환자

오취온에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

아라한 여실지견 100%

아라한

오취온에 여리(如理)하게 사고(思考)

지금여기에서의 행복한 머묾

& sati-sampajaññā



• 동일한 내용을 아직 유학(有學)에 이르지 못한 비구로부터 아라한에게까지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각각의 단계에 따라 공부의 주제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공부의 근본은 존재의 실상(實相)인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부정(不淨)의 관찰이라는 점입니다.


공부의 향상에 따라 여실지견(如實知見)에 이르고[예류자], 차츰 향상하여 100% 여실지견하는 아라한의 경지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삶의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 마주치더라도 사실에 부합한 삶에 어긋남이 없게 됨으로써 괴로움을 일으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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