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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념처경2020 (2)호흡수행구조와 후렴 해설 & 삶이 어려운 것(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610)

0 919 2020.06.12 09:38

대념처경2020 (2)호흡수행구조와 후렴 해설 & 삶이 어려운 것(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610)

[동영상] https://youtu.be/CWuqhSJHSAI

 

사념처(四念處) 수행의 신념처(身念處) 중 첫 번째 순서는 호흡 수행입니다. 호흡 수행은 ①방해받지 않는 자리를 잡고, ②마음이 방해받지 않도록 몸을 가다듬은 뒤에, ③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④사띠를 준비한 뒤, ⑤호흡관찰의 구체적 기술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⑥후렴을 통해 깨달음까지의 전체 과정을 요약 설명합니다.


대념처경(大念處經)의 특징은 후렴을 통한 전체 수행 과정의 제시라고 할 수 있는데, 각각의 주제를 단락지어 후렴을 줍니다. → 신념처 9개, 수념처 1개, 심념처 1개, 법념처 5개의 주제 등 모두 16개의 주제에 대한 후렴을 통한 구분


이번 수업에서는 먼저 후렴의 의미를 해석하였는데, ‘vā(또는)’로 연결되는 7개의 서술에 대한 해석이 중심이 됩니다.


1) (①~③) 「안으로 몸에서 몸을 이어보면서 머물거나, 밖으로 몸에서 몸을 이어보면서 머물거나, 안팎으로 몸에서 몸을 이어보면서 머문다.」 


ㅡ (DN 18.8-자나와사바 경, 사념처)(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4_02_05&wr_id=2)은 [안=나의 신(身)-수(受)-심(心)-법(法), 밖=남의 신(身)-수(受)-심(心)-법(法)]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2) (④~⑥) 「자라남의 법을 이어보면서 몸에 머물거나, 줄어듦의 법을 이어보면서 몸에 머물거나, 자라남-줄어듦의 법을 이어보면서 몸에 머문다.」 


ㅡ (SN 47.10-비구니 거처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7_04_01&wr_id=12)은 향하게 하지 않는 수행을 설명하는데, 안인 나의 내면[무심무사(無尋無伺)의 영역]에서의 사념처 수행입니다. 나 또는 남의 신(身)-수(受)-심(心)-법(法)에 머물면서 내면에서 드러나는 법을 관찰하는 것인데, 수행지도(修行地圖)가 설명하는, 삼매 위에서 드러나는 법을 대상으로 하는 법의 위빳사나 이후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3) (⑦) 「오직 앎[지(知)]만이 있고 사띠만이 있을 때까지, ‘몸이 있다!’라고 사띠를 확고히 한다.」 


ㅡ 삶의 메커니즘은 takka[애(愛)의 형성 또는 자기화 과정] 안에서 심(心)이 생겨나는 과정과 생겨난 심(心)의 행위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런 메커니즘의 이해는, (①~③)나의 신(身)-수(受)-심(心)-법(法)에 머물면서 (④~⑥)내면에서 드러나는 법의 관찰의 끝 과정에 ‘사띠토대=사념처(四念處)에 잘 확립된 심(心)’을 제시합니다. 2차 인식의 과정에서 무탐(無貪)-무진(無嗔)-무치(無癡)로 생겨난 심(心)이어서 심(心)의 몸통인 앎[지(知)]이 탐(貪)-진(嗔)-치(癡) 없이 오직 앎[지(知)]만으로 생겨나고, 사띠(paṭissati)가 그 상황을 지키는 형편을 서술하는 것입니다. 이때, paṭissati는 두 개의 대념처경(DN 22/MN 10)에서만 발견되는 용어인데, paṭi-s-sati이고, paṭi는 ‘①~를 반대해서, ②~를 향해서’의 의미입니다. 힘[력(力)]이고, 기능[근(根)]이고, 각지(覺支)인 사띠의 완성 상태를 지칭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7개의 ‘vā(또는)’에 이어 후렴은 「anissito ca viharati, na ca kiñci loke upādiyati 과정을 넘어서서 머물고, 세상에서 아무것도 붙잡지 않는다.」로 마무리되는데, 「vivekanissitaṃ virāganissitaṃ nirodhanissitaṃ vossaggapariṇāmiṃ ㅡ 떨침의 과정이고, 이탐(離貪)의 과정이고, 소멸의 과정이고, 쉼으로 귀결되는」의 정형구로써 설명하였습니다. 이 정형구는 상윳따 니까야 제5권 대품(大品)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 보리분법 모두와 사선(四禪)에 대해 적용되는데, 떨침[사념처]-이탐[사마타]-소멸[위빳사나]로 구성되는 수행의 과정과 그 과정의 끝에 도달하는 쉼-휴식-포기-놓음의 상태입니다. 


이렇게 후렴은 심(心)이 머무는 자리(①~③), (④~⑥)잘 머물러서 삼매에 든 뒤 일어난 심(心)의 내적인 관찰, 내적 관찰의 끝(⑦)[사념처]에 이어 사마타-위빳사나의 수행 과정의 완성[넘어섬]에 의한 해탈된 삶의 실현까지를 설명해 줍니다.


한편, 이런 어려운 공부에 대해 불교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삶이 어려운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삶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의 수준에 맞는 해법을 갖춰야 하는데, 불교는 어려운 삶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므로, 어려운 것은 삶이고, 불교는 해결 가능한 즉 쉬운 방법이라는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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