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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념처경2020 (번외) 신념처의 구성 ㅡ 괴로운 실천-행과 함께하는 실천(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702)

0 1,184 2020.07.04 14:39

대념처경2020 (번외) 신념처의 구성 ㅡ 괴로운 실천-행과 함께하는 실천(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702)

[동영상] https://youtu.be/ZaB6Dpio2i4

 

대념처경의 후렴에 의한 16개의 주제 구분[신념처 9, 수념처 1, 심념처 1, 법념처 5]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신념처를 구성하는 9개의 주제를 ①중심 주제인 호흡, ②호흡 수행자의 일상에서 이어지는 주제인 몸의 지향 상태를 분명히 알기(pajānāti)와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행위 하기(sampajānakārī), ③기타 부정(不淨)-무상(無常)에 속한 6가지[몸의 31가지 부위 관찰, 몸의 사대(四大) 관찰, 시체의 변화 과정 관찰]입니다.


이때, ②일상의 이어지는 주제를 제외하면, 신념처는 호흡과 기타 부정(不淨)-무상(無常)의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수행의 이해에서 중요합니다.


앙굿따라 니까야 넷의 모음 제17장 실천 품(paṭipadāvaggo)의 경 아홉 개는 이 주제에 대한 답을 줍니다. 「①괴롭고 실다운 지혜가 느린 실천, ②괴롭고 실다운 지혜가 빠른 실천, ③즐겁고 실다운 지혜가 느린 실천, ④즐겁고 실다운 지혜가 빠른 실천」의 네 가지 실천에 대한 설명인데, 수행 과정에 수반되는 느낌의 측면에서 고(苦)-락(樂)으로, 번뇌들의 부서짐[누진(漏盡)]의 측면에서 실다운 지혜(abhiññā)의 느림-빠름으로 조합되는 네 가지 경우입니다.


실다운 지혜(abhiññā)의 느림-빠름은 다섯 가지 유학의 힘[믿음-히리-옷땁빠-정진-지혜]에 의지해 머무는 위에서 다섯 가지 기능[오근(五根) : 믿음-정진-사띠-삼매-지혜]의 강약에 따른 번뇌들의 부서짐의 속도입니다.


그런데 수행 과정에 수반되는 느낌의 측면에서의 고(苦)-락(樂)은 세 가지 이어지는 설명이 나타납니다.


• 고(苦) : ①「성품으로 타고난 예민한 탐진치(貪嗔癡) 있음 → 탐진치에서 생긴 고(苦)와 고뇌를 계속 경험함」 → ②「부정(不淨)을 이어 보면서 몸에 머문다. 음식들을 혐오하는 상(想)을 가진 자이고, 모든 세상을 기뻐하지 않는 상(想)을 가진 자이고, 모든 행(行)들에서 무상(無常)을 이어 보는 자이고, 또한 죽음의 상(想)이 안으로 잘 확립되어 있다.」 → ③행(行)을 통해 완전히 열반에 드는 자(sasaṅkhāraparinibbāyī)


• 락(樂) : ①「성품으로 타고난 예민한 탐진치(貪嗔癡) 없음 → 탐진치에서 생긴 고(苦)와 고뇌를 계속 경험하지 않음」 → ②사선(四禪)을 성취하여 머묾 → ③행(行) 없이 완전히 열반에 드는 자(asaṅkhāraparinibbāyī)


이때, ①성품으로 타고난 예민한 탐진치(貪嗔癡)의 유무(有無)는 전생의 삶들이 미치는 영향입니다. 그리고 ②와 ③은 그 영향 때문에 지금 수행자가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사선(四禪)을 성취해서 머무는 것이 ②「부정(不淨)을 이어 보면서 몸에 머문다 … 또한 죽음의 상(想)이 안으로 잘 확립되어 있다.」와 대응한다는 점에서 사선(四禪)의 과정은 신념처의 주제 가운데 호흡 수행이고, ②「부정(不淨)을 이어 보면서 몸에 머문다 … 또한 죽음의 상(想)이 안으로 잘 확립되어 있다.」는 기타 부정(不淨)-무상(無常)에 속한 6가지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은 기본적으로 「호흡의 과정에 의한 사념처(四念處) → 사마타-위빳사나」입니다. 그런데 전생의 삶들이 미치는 영향 때문에 호흡으로 직접 가기가 어렵다면 기타 부정(不淨)-무상(無常)에 속한 6가지 과정으로 탐진치(貪嗔癡)를 적당히 가라앉히고 호흡의 과정에 올라야 합니다. 


이때, 기타 부정(不淨)-무상(無常)에 속한 6가지 과정을 행(行)이라고 한다고 이해할 수 있는데, 호흡 수행은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본연의 길이고, 그 길에 오르기 위한 필요에 의해 제시된 부가의 과정으로의 행(行)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이해 위에서, 행(行)과 함께함(sasaṅkhāra)은 기타 부정(不淨)-무상(無常)에 속한 6가지의 과정이고, 행(行) 없이(asaṅkhāra)는 호흡 수행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행(行)과 함께함/행(行) 없이’는 아라한을 설명하는 두 가지 경우와 다섯 가지 불환자[오종불환(五種不還)]의 설명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한편, 행(行)에 대한 이런 이해는 사여의족(四如意足)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여의족은 「chanda-vīriya-citta-vīmaṃsā samādhippadhānasaṅkhārasamannāgataṃ iddhipādaṃ bhāveti 관심-노력-심(心)-관찰의 삼매와 행(行)의 노력[또는 노력의 행(行)]을 갖춘 여의족을 닦는다.」라고 설명되는데, 여기의 행(行)이 행(行)과 함께함(sasaṅkhāra)의 과정이라는 이해입니다.(더 연구가 필요한 주제입니다.)

 

신념처(身念處)의 구성 ㅡ 즐거운-괴로운 실천과 행(行)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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