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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처경 5[경전대로 수행하기 - 호흡수행 상세2)](부산 수행 180221)

0 931 2018.02.22 11:11

신념처경 5[경전대로 수행하기 - 호흡수행 상세2)](부산 수행 180221)

[동영상] https://youtu.be/brA9IR28s6o

 

호흡수행 준비과정 중 사띠를 준비하는 방법과 준비된(생겨난) 사띠의 도움으로 호흡을 붙잡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먼저 지난 수업의 보고에 댓글을 통한 문답을 소개하였는데, 호흡수행에 대한 좀 더 구체적 설명입니다. ㅡ 「지향한 상태는 굳이 촉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질문] 스님 댓글 달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마음이 몸의 숨 쉬는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이 경전에 근거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자면, 호흡수행을 통해서 삼매에 들어가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삼매라는 본래의 의미가 한 가지 대상에 집중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호흡을 하도록 만 맡겨 둔다면 호흡을 하는 중간 중간에 끊길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호흡이 끊길 때 호흡에 대한 ""의 작용도 같이 끊기고 그로 인해서 호흡을 아는 마음도 사라지는 것이고 마음이 호흡에 머물지 못하기 때문에 호흡수행이 지속되지 못하고 그때의 마음은 흔들리거나 의심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호흡이 어느 순간순간마다 끊기면서, 어느 순간순간마다 접촉 또한 사라지고, 그 순간순간마다 호흡이라는 수행의 대상도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로 인해서 삼매에 들지 못하거나 삼매에 방해가 되거나 삼매가 더욱 심화되지 못하는 상태가 생길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혹여 경전에서 "마음이 몸의 숨 쉬는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이 나와 있다면 스님께서 그 경전의 부분을 알려주신다면 저의 바른 수행과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_()_

 

[답변] 안녕하세요, 법우님?

 

그보다는 마음이 숨 쉬는 일에 간섭하라는 말이 없다는 쪽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몸을 가다듬고 나면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라고만 하지 호흡을 조절하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지요. 제각각의 역할을 정의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향한 상태는 굳이 촉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촉이 있으면 있다고 아는 것이고 없으면 없다고 아는 것 위에서 호흡에 대한 관찰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되도록 공개된 대화이면 좋겠습니다. 법우님의 관심사는 다른 분들의 관심사이기도 할 것 같아서요.

 

1. 사띠를 준비[satiṃ upaṭṭhapetvā]하는 방법 답글 참조

 

sīlasuttaṃ (SN 46.3)[() ]법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계속해서 위딱까하는 그때에비구에게 염각지(念覺支)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사띠를 생겨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계속해서 기억하는 일 즉 한 가지를 반복해서 사유하는 일은 메커니즘적으로 위딱까를 수반하기 때문에 구체적 기법으로는 반복해서 사유할 것한 가지를 지시합니다.

 

1차 인식에서 외입처는 내입처와 사유를 실고 오는 욕탐의 공동의 대상이기 때문에 호흡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그 자리에서 법을 반복 사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법은 이어 보자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들어오는 숨에 이어라고 기억-사유하고, 나가는 숨에 보자라고 기억-사유하자고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사띠를 생겨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2. 준비된(생겨난) 사띠의 도움으로 호흡을 붙잡는 방법

 

호흡수행은 대념처경과 신념처경의 4단계 또는 입출식념경의 16단계로 제시되는데 모두 분명히 안다[pajānāti]’로 시작해서 시도한다[sikkhati]’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호흡수행의 준비과정은 생겨난 사띠의 도움을 받아 기억-사유 없이 호흡을 그냥 보기만 하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이때, 어떤 방법으로 그냥 보기만 하는 준비 과정을 완성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이어 보자로 사띠를 준비한 이후에

 

기억-사유를 얹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함 분명히 안다[pajānāti]’로 연결

안되면] ‘-을 얹어서 호흡을 붙잡음

안되면] 숫자를 헤아림 1)‘하나--하나

안되면] 숫자를 헤아림 2)‘하나~아홉~

안되면] 숫자를 헤아림 3)‘하나~아흔아홉~

 

의 과정으로 호흡을 붙잡습니다. 붙잡은 경우에는 그 상태의 유지를 위해 머물다가 한 단계 위로 나아갑니다. 거기서 호흡이 붙잡아지면 머물다가 한 단계 더 위로 나아가고, 붙잡아지지 않으면 다시 돌아와 호흡 잡는 일을 굳건히 한 후에 다시 시도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숫자를 헤아리는 것이 주된 기법이 아니라 그 도움을 받아 숫자를 헤아리지 않고 그냥 보는 단계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분명히 안다[pajānāti]’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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