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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처경 4[경전대로 수행하기 - 호흡수행 상세1)](부산 수행 180207)

2 1,165 2018.02.09 13:48

 신념처경 4[경전대로 수행하기 - 호흡수행 상세1)](부산 수행 180207)

[동영상] https://youtu.be/a9R-5V01BDo

 

호흡수행은 호흡을 보기 위한 준비과정과 호흡을 직접 보는 구체적 수행과정으로 나뉘어 설명됩니다.

 

1. 준비과정 호흡을 보기 위해 호흡을 붙잡는 과정

 

1) 앉아있는 상태

 

숲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빈집에 간다. 세상으로부터의 나의 독립[방해받지 않음]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가다듬는다. 몸으로부터의 마음의 독립[방해받지 않음]

콧구멍 주위를 지향한다. 수행의 중심자리를 잡음.

사띠를 준비한다. 마음을 도와주는 기능의 도움이 필요함.

 

2) 앉아서 하는 일 오직 사띠 하면서 들이쉬고, 오직 사띠 하면서 내쉰다. 사띠의 도움으로 호흡을 붙잡음.

 

2. 구체적 수행과정 붙잡았기 때문에 보이는 호흡을 대상으로 수행을 진행

 

1) 단지 바라보기만 하는 과정 분명히 안다[pajānāti]’

 

~길게 들이쉬면서 나는 길게 들이쉰다.’라고 분명히 알고, 길게 내쉬면서 나는 길게 내쉰다.’라고 분명히 안다. 짧게 들이쉬면서 나는 짧게 들이쉰다.’라고 분명히 알고, 짧게 내쉬면서 나는 짧게 내쉰다.’라고 분명히 안다. 붙잡은 호흡에서 현재 보이는 현상을 길이의 측면에서 분명히 앎.

 

2) 알려진 길[팔정도(八正道)]를 밟아가는 노력 시도한다[sikkhati]’

 

나는 온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시도하고, ‘나는 온몸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시도한다. = 호흡. 준비과정에서 붙잡은 호흡은 호흡의 전체가 아니므로 호흡의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함.

 

나는 신행(身行)을 고요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시도하고, ‘나는 신행(身行)을 고요히 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시도한다. 신행(身行= 호흡 제사선(第四禪)에서 호흡이 소멸함 호흡이 소멸하는 높은 삼매의 성취로 나아가기 위해 시도함.

 

한편, 이러한 구도 위에서 각각의 과정은 자세히 설명되어야 하는데, 이번 수업에서는 콧구멍 주위를 지향함의 의미를 설명하였습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몸과 마음의 독립된 역할입니다. 숨 쉬는 일은 철저히 몸의 역할입니다. 살아있기 위해서 몸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조달하는 일입니다. 마음은 몸의 호흡과정에서 신근(身根)에 남기는 느낌[()]을 단지 바라보는 역할입니다. 마음이 몸의 숨 쉬는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띠의 도움으로 간섭하지 않고 단지 바라보는 일이 확립되어 놓치지 않게 되면 마음은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그 흔들림 없음 위에서 마음에 의한 본격적 수행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콧구멍 주위를 지향한다는 것은 호흡이 콧구멍 주위[신근(身根)]에 남기는 느낌[()]을 어느 한 점에 마음을 고정하여 인식하는 것입니다. 1차 인식과정에서 신()과 촉()에 의해 신식(身識)[새끼쳐진 식()]을 생겨나게 하는 과정인데, ()은 신식(身識)[누적된 것]과 신근(身根)이므로, 마음이 몸과 함께 몸에 닿은 느낌을 주목함[작의(作意)]로써 인식하여 아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호흡수행을 하면서 호흡을 따라가며 보아서는 안 됩니다. 호흡을 붙잡았다고 해도 호흡의 움직임과 함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배에서 호흡을 보는 방법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잘 붙잡았다고 해도 배 자체의 흔들림에 의해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만들 때 수행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고, 그 끝에 깨달음이 있는 것입니다.

Comments

마늘 2018.02.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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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09:09
안녕하세요, 법우님?

그보다는 마음이 숨쉬는 일에 간섭하라는 말이 없다는 쪽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몸을 가다듬고나면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라고만 하지 호흡을 조절하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지요. 제각각의 역할을 정의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향한 상태는 굳이 촉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촉이 있으면 있다고 아는 것이고 없으면 없다고 아는 것 위에서 호흡에 대한 관찰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되도록 공개된 대화이면 좋겠습니다. 법우님의 관심사는 다른 분들의 관심사이기도 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