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수행경전 > 구차제정

구차제정

소 경[vitakka의 이해 - 무심무사](구차제정법회 160608)

0 635 2017.08.07 23:12

▣ 소 경[vitakka의 이해 - 무심무사](구차제정법회 160608)

   [동영상] https://youtu.be/V-fVJboYUBU


<소 경(A9:35)>은 구차제정을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앞의 영역에서 뒤의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앞의 영역을 확고히 해야함을 말합니다. 이때, 앞의 영역은 초선이고, 뒤의 영역은 제2선~상수멸의 8단계입니다.


삼매는 구차제정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vitakka와 vicāra의 유무를 기준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①유심유사(有尋有伺) 즉 vitakka 있음과 vicāra 있음의 삼매, ②무심유사(無尋有伺) 즉 vitakka 없음과 vicāra 있음의 삼매, ③무심무사(無尋無伺) 즉 vitakka 없음과 vicāra 없음의 삼매입니다.


이 세 가지 삼매와 구차제정을 비교하면, ①유심유사(有尋有伺)는 초선이고, ②무심유사(無尋有伺)는 초선에서 제2선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며, ③무심무사(無尋無伺)는 제2선 이후 상수멸까지의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소 경>은 구차제정을 초선과 제2선 이후의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제2선 이후의 더 높은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초선을 성취해서 머무는 과정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vitakka와 vicāra는 무엇이길래 있는 영역의 삼매보다 없는 영역의 삼매가 더 높은 영역입니까?


우선, vicāra는 vitakka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vitakka가 있을 때는 함께하여 그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제어하고, vitakka가 가라앉으면 그 없음의 상태를 관찰하다가, vitakka가 완전히 가라앉아 생겨나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역할의 부재에 따라 함께 가라앉는 것입니다.


반면에 vitakka는 삶의 메커니즘에 의해 이해해야 합니다. 1차 인식에서 외입처를 대상으로 새끼쳐진 식(識)은 2차 인식과 심(心)의 내적활동에 걸쳐 두 번 몸집을 부풀려 갈애[애(愛)]가 됩니다. 그리고 갈애는 행위의 원인으로써 행위하는데, 그 행위의 과정은 [vitakka → 의도-기대-지향 → 사유 이후]의 과정으로 설명됩니다.


그런데 <꿰뚫음 경(http://cafe.naver.com/happybupdang/947)>은 「cetanāhaṃ, bhikkhave, kammaṃ vadāmi. cetayitvā kammaṃ karoti — kāyena vācāya manasā.」 ⇒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하노니 의도하는 동안 몸과 말과 마음으로 업을 짓는다.'」라고 하는데, vitakka 이후 즉 의도의 확장된 영역이 행위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러면 갈애의 행위 영역에 속하면서 행위 이전의 것인 vitakka는 무엇입니까?


대상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식(識)은 생겨나는 과정에서는 외입처를 대상으로 하고, 두 번 부풀려지는 과정에서는 느낌[수(受)]을 대상으로 합니다. 외입처는 밖의 대상이고, 느낌은 안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욕탐(欲貪)의 영향으로 대상이 왜곡된 상태를 nimitta[상(相)]이라고 부릅니다. 이때, 외입처 즉 밖의 대상의 왜곡은 nimitta이고, 느낌 즉 안의 대상은 cittassa nimitta입니다.


식(識)은 nimitta를 대상으로 생겨나 cittassa nimitta를 대상으로 부풀려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부풀림의 완성 상태가 갈애입니다. 그런데 행위는 cittassa nimitta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nimitta를 대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안의 대상[cittassa nimitta]를 내려 놓고 밖의 대상[nimitta]에게로 되돌아가는 작용이 필요합니다. 바로 vitakka입니다.


그렇습니다. vitakka는 이렇게 내면의 과정을 마치고 표면의 삶의 과정으로 되돌아가는 작용입니다. vitakka에 대한 이런 앎 위에서 vitakka 있고 없음의 삼매를 이해해야 합니다.


vitakka 있음의 삼매는 cittassa nimitta의 과정에서 nimitta의 과정으로 되돌아옴으로 진행되는 삼매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적 동일성 때문에 cittassa nimitta의 과정은 자각되지 않습니다. 자각되지 않기 때문에 제어되지 않아서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vitakka없음의 삼매는 cittassa nimitta의 과정에서 nimitta의 과정으로 되돌아오지 않음으로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cittassa nimitta의 과정이 자각되고, 그 과정을 구성하는 법들이 드러나고 제어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심무사 즉 제2선 이후의 영역에 들어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간이 부족합니다. 서울 가서 나머지는 정리하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