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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ivāpasuttaṃ (MN 25)[미끼 경]

0 345 2017.08.08 11:08
1. nivāpasuttaṃ (MN 25)[미끼 경]
• nivāpa: fodder; bait; food thrown for feeding. (m.)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에 머무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ㅡ

"비구들이여, 사슴 사냥꾼은 사슴의 무리에게 미끼를 놓으면서 '내가 놓은 이 미끼를 사슴의 무리들이 먹고 오래 살고 늠름하게 오래오래 번창하라.'라고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사슴 사냥꾼은 사슴의 무리에게 미끼를 놓으면서 '내가 이 미끼를 놓으면 사슴의 무리들이 잠입해 들어와서 넋을 놓고 이것을 먹을 것이다. 그들은 이곳에 잠입하여 넋을 놓고 이것을 먹고서는 취해버릴 것이다. 취하면 방일할 것이고, 방일하면 이 미끼를 놓은 곳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첫 번째 사슴의 무리들은 사슴 사냥꾼이 미끼를 놓아둔 곳에 잠입해 들어와서 넋을 놓고 그것을 먹어버렸다. 그들은 그곳에 잠입하여 넋을 놓고 그것을 먹고서는 취해버렸다. 취해서는 방일했으며, 방일할 때 사슴 사냥꾼이 그 미끼를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그 첫 번째 사슴의 무리는 사슴 사냥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두 번째 사슴의 무리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ㅡ “첫 번째 사슴의 무리들이 사슴 사냥꾼이 미끼를 놓아 둔 곳에 잠입해 들어가서 넋을 놓고 그것을 먹었다. 그들은 그곳에 잠입하여 넋을 놓고 그것을 먹고서는 취해버렸다. 취해서는 방일했으며, 방일할 때 사슴 사냥꾼이 그 미끼를 놓아 둔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그 첫 번째 사슴의 무리는 사슴 사냥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우리들은 모든 종류의 미끼 음식을 금해야겠다. 두려움을 수반하는 음식을 금하고 숲 속 깊이 들어가서 머물러야겠다.”라고. 그들은 모든 종류의 미끼 음식을 금했다. 두려움을 수반하는 음식을 금하고 숲 속 깊이 들어가서 머물렀다. 그런데 여름의 마지막 달에 풀과 물이 다 말라버리자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그들의 몸이 극도로 쇠약해지자 몸과 기력이 쇠진해졌다. 힘과 기력이 쇠진해지자 그 사슴 사냥꾼이 놓아둔 미끼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그곳에 잠입하여 들어가 넋을 놓고 먹고서는 취해버렸다. 취해서는 방일했으며, 방일할 때 사슴 사냥꾼이 그 미끼를 놓아둔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두 번째 사슴의 무리도 사슴 사냥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세 번째 사슴의 무리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ㅡ ‘첫 번째 사슴의 무리들이 사슴 사냥꾼이 놓아둔 미끼에 …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두 번째 사슴의 무리도 사슴 사냥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이제 우리는 사슴 사냥꾼이 놓아 둔 미끼에 의지해서 거처를 정해야겠다. 그곳에서 거처를 정하여 사슴 사냥꾼이 놓아 둔 미끼에 잠입해 들어가지도 않고 넋을 놓지도 않고 음식을 먹어야겠다. 잠입하지 않고 넋을 놓지도 않고 음식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취하지 않으면 방일하지 않게 되고, 방일하지 않으면 사슴 사냥꾼이 그 미끼를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그들은 그 사슴 사냥꾼이 놓아둔 미끼에 의지하여 거처를 정했다. 그리하여 사슴 사냥꾼이 놓아둔 미끼에 잠입해 들어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잠입하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어 취하지 않았다. 취하지 않았으므로 방일하지 않았고 방일하지 않았으므로 사슴 사냥꾼이 그 미끼를 놓아둔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사슴 사냥꾼과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ㅡ ‘이 세 번째 사슴의 무리는 참으로 교할하고 기만적이다. 이 세 번째 사슴의 무리는 신통을 부리는 약카들이다. 놓아 둔 이 미끼를 먹는데도 우리는 그들이 오는 곳도 가는 곳도 알지 못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놓아둔 미끼를 큰 그물망으로 사방으로 완전히 둘러싸야겠다. 그러면 아마 우리는 세 번째 사슴 무리의 거처를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그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놓아둔 미끼를 큰 그물망으로 사방으로 완전히 둘러쌓다. 비구들이여, 그래서 사슴 사냥꾼과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은 세 번째 사슴 무리의 거처를 보았고 그곳에서 그들을 잡았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세 번째 사슴 무리도 사슴 사냥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네 번째 사슴의 무리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ㅡ ‘첫 번째 사슴의 무리들이 … 이렇게 하여 세 번째 사슴의 무리도 사슴 사냥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사슴 사냥꾼이나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이 갈 수 없는 곳에 거처를 정해야겠다. 그곳에 거처를 정하면 사슴 사냥꾼이 놓아둔 미끼에 잠입해 들어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잠입하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취하지 않으면 방일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으면 사슴 사냥꾼이 그 미끼를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그들은 사슴 사냥꾼이나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이 갈 수 없는 곳에 거처를 정했다. 그곳에서 거처를 정한 뒤 사슴 사냥꾼이 놓아둔 미끼에 잠입해 들어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잠입하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어 취하지 않았다. 취하지 않았으므로 방일하지 않았고 방일하지 않았으므로 사슴 사냥꾼이 그 미끼를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사슴 사냥꾼과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ㅡ 이 네 번째 사슴의 무리는 참으로 교활하고 기만적이다. 이 네 번째 사슴의 무리는 신통을 부리는 약카들이다. 놓아 둔 이 미끼를 먹는데도 우리는 그들이 오는 곳도 가는 곳도 알지 못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놓아둔 미끼를 큰 그물망으로 사방으로 완전히 둘러싸야겠다. 그러면 아마 우리는 네 번째 사슴 무리의 거처를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그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래서 그들은 놓아둔 미끼를 큰 그물망으로 사방으로 완전히 둘러쌓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사슴 사냥꾼과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은 네 번째 사슴 무리의 거처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잡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사슴 사냥꾼과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ㅡ ‘만일 우리가 네 번째 사슴 무리를 위협하면 위협을 받은 그들은 다른 사슴들을 경계시킬 것이고, 경계를 받은 그들은 또 다른 사슴들을 경계시킬 것이다. 그러면 놓여 잇는 이 미끼를 모든 사슴 무리들이 버리고 떠날 것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네 번째 사슴 무리를 무관심으로 대하자.’ 비구들이여, 사슴 사냥꾼과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은 네 번째 사슴 무리를 무관심으로 대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네 번째 사슴 무리는 사슴 사냥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났다.

비구들이여, 이 비유는 뜻을 알게 하기 위해서 내가 만든 것이다. 이것이 여기서 그 뜻이다. 비구들이여, 미끼란 다섯 가닥의 소유적 사유의 대상을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사슴 사냥꾼은 이 사악한 마라를 두고 한 말이다. 사슴 사냥꾼의 일행들이란 마라의 일행들을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사슴의 무리는 사문‧바라문들을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여기서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다가가서 넋을 놓고 그 음식을 먹었다. 그들은 그곳에 다가가서 넋을 놓고 먹고서는 취해 버렸다. 취해서는 방일했고, 방일할 때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그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들 첫 번째 사슴 무리는 바로 이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두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ㅡ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 이렇게 하여 그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우리들은 모든 종류의 미끼 음식과 세속적인 음식을 금해야겠다. 두려움을 수반하는 음식을 금하고 숲 속 깊이 들어가서 머물러야겠다. 그들은 모든 종류의 미끼 음식과 세속적인 음식을 금했다. 두려움을 수반하는 음식을 금하고 숲 속 깊이 들어가서 머물렀다. 그곳에서 체소를 먹었고, 수수, 니바라 쌀, 가죽 부스러기, 수초 등겨, 뜨물, 깻가루, 풀, 소똥을 먹었으며, 야생의 풀뿌리와 열매를 음식으로 해서 살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었다. 

그런데 여름의 마지막 달에 풀과 물이 다 말라버리자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그들의 몸이 극도로 쇠약해지자 몸과 기력이 쇠진해졌다. 힘과 기력이 쇠진해지자 의지를 버렸다. 의지를 버리고는 그 마라가 놓아 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으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그곳에 다가가 넋을 놓고 음식을 먹었다. 그들은 그곳에 다가가 넋을 놓고 먹고서는 취해버렸다. 취해서는 방일했으며, 방일할 때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 음식을 놓아둔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두 번째 사문‧바라문도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들 두 번째 사슴 무리는 바로 이 두 번째 사문‧바라문들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세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ㅡ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 두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 이렇게 하여 두 번째 사문‧바라문들도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이제 우리는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의지하여 거처를 정해야겠다. 그곳에서 거처를 정한 뒤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그 음식을 먹어야겠다.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취하지 않으면 방일하지 않게 되고, 방일하지 않으면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런 견해를 가진 자들이었다. 즉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거나, '세상은 유한하다.'라거나, '세상은 무한하다.'라거나, '생명이 바로 몸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른 것이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견해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그들 세 번째 사문‧바라문들도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들 세 번째 사슴 무리는 바로 이 세 번째 사문‧바라문들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네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한다. "첫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 두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곰곰이 생각했다. … 세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 이렇게 하여 그들 세 번째 사문‧바라문들도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마라와 마라의 일행들이 갈 수 없는 곳에 거처를 정해야겠다. 그곳에 거처를 정하면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취하지 않으면 방일하지 않게 되고, 방일하지 않으면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들은 마라나 마라의 일행들이 갈 수 없는 곳에 거처를 정했다. 그곳에서 거처를 정한 뒤 마라가 놓아둔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에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다가가지 않고 넋을 놓지 않고 음식을 먹어 취하지 않았다. 취하지 않았으므로 방일하지 않았고 방일하지 않을 때 마라가 그 미끼와 세속적인 음식을 놓은 곳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네 번째 사문‧바라문들은 마라의 지배와 힘에서 벗어났다. 그들 네 번째 사슴 무리는 바로 이 네 번째 사문‧바라문들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느 곳이 마라와 마라의 일행들이 갈 수 없는 곳인가?

“kathañca, bhikkhave, agati mārassa ca māraparisāya ca?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소유적 사유들로부터 벗어나고, 불선법(不善法)들로부터 벗어나서, vitakka가 있고 vicāra가 있고 떨쳐버림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라고 한다.

idha, bhikkhave, bhikkhu vivicceva kāmehi vivicca akusalehi dhammehi savitakkaṃ savicāraṃ vivekajaṃ pītisukhaṃ paṭhamaṃ jhānaṃ upasampajja viharati. ayaṃ vuccati, bhikkhave, bhikkhu andhamakāsi māraṃ, apadaṃ vadhitvā māracakkhuṃ adassanaṃ gato pāpimato.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vitakka와 vicāra의 가라앉음으로 인해, 안으로 평온함과 마음의 집중된 상태가 되어, vitakka도 없고 vicāra도 없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제이선(第二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기쁨도 사라진 후, 평정하게 머물며, 알아차림과 분명한 앎을 지니고서, 몸으로 즐거움을 경험하니, 성인들이 말하는 “평정에서 알아차림을 갖추어 즐거움에 머문다[사념락주(捨念樂住)].”는 제삼선(第三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즐거움도 끊어졌고 괴로움도 끊어졌고, 또한 이미 만족과 불만들도 완전히 끊어졌기에,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과 알아차림과 청정[사념청정(捨念淸淨)]의 제사선(第四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색상(色想)을 완전히 초월하고 저항의 상(想)을 내려놓고 다양함의 상(想)을 위해 작의하지 않고 ‘무한한 공간’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空無邊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고 ‘무한한 식(識)’이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고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고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초월하고 상수멸(想受滅)을 성취하여 머물면서 지혜로써 보아 번뇌를 멸진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를 눈멀게 했다.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족적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고, 세상에 대한 집착을 건넜다.'라고 한다.

“puna caparaṃ, bhikkhave, bhikkhu sabbaso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ṃ samatikkamma saññāvedayitanirodhaṃ upasampajja viharati. paññāya cassa disvā āsavā parikkhīṇā honti. ayaṃ vuccati, bhikkhave, bhikkhu andhamakāsi māraṃ, apadaṃ vadhitvā māracakkhuṃ adassanaṃ gato pāpimato tiṇṇo loke visattikan”ti.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아주 기뻐서 세존의 말씀을 즐거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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