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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전들 9[느낌의 분류2)장작의 비유 & 느낌의 소멸](구차제정법회 170201)

0 624 2017.08.08 16:37

▣ 다른 경전들 9[느낌의 분류2)장작의 비유 & 느낌의 소멸](구차제정법회 170201)

   [동영상] https://youtu.be/anjuqKsNvgI


<많은 경험 경(M59)>에서 부처님은 단계적으로 법을 설하는데, 경험도 두 가지-세 가지-다섯 가지-여섯 가지-열여덟 가지-서른여섯 가지-백여덟 가지 등으로 단계적으로 설해집니다. <백팔 경(S36:22)>은 각각의 경험들을 설명합니다. 이 중 다섯 가지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서 기능 상윳따의 10개 경전[S48:31~S48:40)]을 통해서 자세히 공부하고 있는데,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수업에서는 39~40의 2개 경전을 설명하였습니다.


9. kaṭṭhopamasuttaṃ (SN 48.39)[나무토막 비유 경] ☞ http://cafe.naver.com/happydhamma/680

다섯 가지 느낌은 각각의 느낌을 일으킬 촉(觸)을 조건으로 생겨나고, 각각의 느낌을 일으킬 촉(觸)이 소멸하면 소멸하고 고요해집니다.


그런데 경은 두 개의 나무토막의 비유로 이 상황을 설명합니다. 두 개의 나무토막을 맞대어 비비고 마찰하면 열이 생기고 불이 붙지만 따로 떼어서 놓아두면 거기서 생긴 열도 꺼지고 가라앉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때, 두 개의 나무토막은 모엇인지 설명하였습니다. 1차 인식에 참여하는 세 가지 즉 내입처-외입처-무명의 요소[욕탐] 가운데 대상인 외입처를 아는 두 가지인 외입처와 무명의 요소가 두 개의 나무토막과 같아서 닿아서 함께하면 중생의 영역에 속하는 느낌이 생긴다는 이해입니다.


그러나 무명의 요소가 소멸하면 두 개의 나무토막을 따로 떼어서 놓아둔 것과 같아서 중생의 영역에 속하는 느낌이 생기지 않는다는 이해입니다. 이때, 무명의 요소의 소멸은 요소가 메커니즘적으로 1차 인식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번뇌를 부숨으로써 무명이 버려지고 명이 일어남에 따라 무명의 요소가 명의 요소로 전환되어 1차 인식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중생의 입장에서 경험해야 하는 느낌들이 소멸하고 해탈된 삶에 속하는 해탈된 느낌만이 경험되는 것입니다. 메커니즘적인 삶의 구조는 아라한에게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한편, 두 개의 나무토막의 비유는 다른 측면의 이해도 필요합니다. 하나의 나무토막인 내입처는 과거 삶의 누적이고, 다른 나무토막인 무명의 요소 즉 욕탐은 한 순간 이전의 내면의 상황의 연속적 참여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삶은 과거의 누적과 연속적 현재가 함께하여 운영됩니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여 지금을 살고 있다는 이해입니다.

 10. uppaṭipāṭikasuttaṃ (SN 48.40)[이례적인 순서 경] ☞ http://cafe.naver.com/happydhamma/681

느낌에 대한 다섯 가지 기능은 단계적으로 순서를 가지고 소멸하는데, 괴로움의 기능[초선]→고뇌의 기능[제2선]→즐거움의 기능[제3선]→만족의 기능[제4선]→평정의 기능[상수멸]의 순서입니다.


고(苦)에 속한 두 가지가 먼저 소멸하는데, 신(身)에 속한 기능[괴로움의 기능]→심(心)에 속한 기능[고뇌의 기능]의 순서입니다.


락(樂)에 속한 두 가지가 이어서 소멸하는데, 신(身)에 속한 기능[즐거움의 기능]→심(心)에 속한 기능[만족의 기능]의 순서입니다.


마지막으로 불고불락(不苦不樂)인 평정의 기능[사근(捨根)]은 다양함의 평정[제4선]과 단일함의 평정[무색계]으로 구분되는데 비상비비상처의 평정을 끝으로 상수멸의 성취를 통해 소멸합니다.


평정의 기능[사근(捨根)]은 매우 수승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무명의 요소의 참여에 의한 중생의 삶에 속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소멸하는 느낌입니다. 명의 요소의 참여에 의한 해탈된 삶에서 경험되는 훨씬 훌륭하고 탁월한 다른 즐거움의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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