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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제정 - 역할 & 차제멸 & 머묾(구차제정법회 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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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22:38
구차제정(九次第定)이 수행지도(修行地圖) 상에서 1차 토대인 바른 삼매이어서 [내적의 마음의 사마타-법의 위빳사나 → 여실지견 → 사마타-위빳사나]를 위한 토대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서 차제멸경과 머묾 경1을 통해서 구차제정 각각의 단계에 대응하는 법들을 소개하였는데, 일반적인 이해와는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구차제정이 '성취하여 머묾'으로 정의되기 때문인데, 단순히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도달한 상태에 머물면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이렇게 제시되는 머묾의 의미를 간과할 때 구차제정은 그 본질적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아마도 찰라삼매-순수위빳사나-마른위빳사나 등의 개념이 이렇게 머묾의 의미를 간과한 이해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한편, 상수멸(想受滅)은 saññāvedayitanirodha이어서 saññā[상(想)]와 vedayita[vedeti의 pp - 느껴진 것]의 소멸입니다. 정확한 번역인지에 의문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차제멸경(A9:31)[anupubbanirodhasuttaṃ]은
saññāvedayitanirodhaṃ samāpannassa saññā ca vedanā ca niruddhā honti상수멸을 증득한 자에게 상(想)과 수(受)가 소멸한다
라고 하여 상수멸(想受滅)의 해석-번역에 타당성을 확인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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