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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takka의 input-output

0 1,234 2018.02.24 21:14

takka의 input-output.png

 

 

()과 수()와 상()의 입력(入力)으로 시작되는 takka는 심()을 거쳐 애()가 형성되면 견해와 vitakka[()]을 출력(出力)합니다.

 

견해는 행위의 씨앗으로 비유되는데, 사유로 싹을 틔우고 신업(身業)-구업(口業)의 나무로 자라나서 고()-()의 열매를 맺습니다.

 

vitakka는 수()를 대상으로 하는 takka의 영역을 마감하고 외입처로 되돌아가서 행위를 직접 출발하는 역할입니다. 특히, vitakkanandi에 의해 경영되는데, takka 내부의 질적 상태를 실고 행위를 출발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vitakka는 의도-기대-지향[cetanā-patthanā-paṇidhi]을 거치면 사유로 연결됩니다. 이때, 지향까지는 심()[행위 하는 마음]의 독립적 행위과정이고 사유부터는 의()[() with ] 즉 몸과 함께하는 행위 영역입니다. 아마도 뇌()와의 만남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은 중요합니다. vitakka는 수행(修行)에서 삼매의 성취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이 됩니다[유심유사(有尋有伺)의 삼매-무심유사(無尋有伺)의 삼매-무심무사(無尋無伺)의 삼매]. 반면에 의도와 기대는 식()의 머묾에 함께하여 식()의 속성이 되고, 지향은 업()의 직접적 원인-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심()이 아직 몸과 만나기 이전 독립적인 행위 과정은 생략할 수 없는 비중을 가집니다.

 

이렇게 사유는 견해와 vitakka의 두 갈래 과정이 합해진 의업(意業)입니다.

 

한편, 이 영역에서는 세 가지 중요한 개념이 더 나타나는데, 욕탐(欲貪)과 상()의 잠재 그리고 식()의 머묾입니다.

 

첫째, 욕탐(欲貪)입니다. 욕탐은 양방향성을 가집니다. 사유를 부추겨 신업(身業)-구업(口業)으로 드러나게 하는 하나의 방향과 지금의 내면 상태를 실고 다음 순간으로 연결하여 삶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방향입니다. 지금을 실고 다음 순간으로 연결한다는 것은 기준을 바꾸면 한 순간 이전의 과거를 실고 현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작은 순환 고리

 

욕탐은 오온(五蘊)을 오취온(五取蘊)으로 만드는 집착이고, 육내입처를 묶이게 하여 비여리작의(非如理作意)로 이끄는 족쇄거나 집착이며, 육외입처를 묶이게 하여 상() [nimitta]으로 왜곡하는 족쇄거나 집착입니다.

 

둘째, ()의 잠재입니다. ()2차 인식에 간섭하는 내적 경향인데, 행위의 오염을 조건으로 잠재합니다. 이 경우에 행위는 의도[ceteti]의 영역과 사유[pakappeti]의 영역 그리고 takka의 영역으로 구분하는데, 의도와 사유가 제어되어도 takka의 영역이 제어되지 않으면 상()은 계속 잠재합니다. takka의 영역까지 제어되어 nandi 없음 즉 갈애 없음의 경우에 이르러야 상()은 잠재하지 않게 됩니다. 잠재 순환 고리

 

이렇게 잠재되어 쌓여 있는 상()의 무더기 즉 상온(想薀) 2차 인식에 참여하는 상()은 계()를 조건으로 일어납니다. 즉 무명(無明)의 요소에 연계되어 상()이 일어나 2차 인식에 간섭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견해와 vitakka를 일으킵니다.

 

셋째, ()의 머묾입니다. ()은 상()이 잠재하면 머물고 잠재하지 않으면 머물지 않습니다. 즉 상()의 잠재와 식()의 머묾은 함께합니다.

잠재 : 욕상(慾想)-색상(色想)-무색상(無色想)

    머묾 : 욕계(慾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

 

이때 머문 식(識)은 새끼 쳐진 식(識)이 부풀려지고 행위 한 과정에 대한 기억입니다. 외입처에 대한 앎으로 생긴 식(識)을 씨앗으로, 갈애를 수분으로, 업(業)을 밭으로 하여 그 열매로서 식(識)을 머물게 하는 것이어서 외입처에 대한 앎으로부터 업(業)지음의 과정 전체에 대한 기억을 몸통으로 머무는데, 대상이 된 외입처의 종류에 따라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의 육식(六識)입니다. 한편, 이 머묾은 의도와 기대의 머묾을 수반하는데 식(識)의 속성이 됩니다. 


  • 식(識) : ① 육식(六識)[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 

            ② 몸통 – 삶의 과정에 대한 기억

            ③ 속성 – 의도와 기대


그리고 이 식(識)은 이전에 머문 식(識)들의 쌓임[식온(識蘊)]에 더해져 쌓임으로써 식온(識蘊)의 상태를 변화시킵니다. → 존재[유(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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