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사회참여/외부특강 > 학술세미나 > 깨달음

학술세미나

[교재] 주제6. 전승(傳乘)의 중심 네 가지

0 575 2018.03.03 21:07

주제6. 전승(傳乘)의 중심 네 가지


여래(如來)의 출현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조건성은 ①삼법인(三法印)과 ②연기(緣起)와 연기(緣起)된 법(法)으로 나타납니다. 여래들의 출현으로부터거나 출현하지 않음으로부터거나 존재하는 세상의 이치이므로 동일한 깨달음에 의한 부처님들의 계보가 형성되는 대상입니다. 즉 모든 부처님들에 의한 전승의 중심에는 ①삼법인(三法印)과 ②연기(緣起)와 연기(緣起)된 법(法)이 있는 것입니다. 이때, 연기(緣起)는 십이연기(十二緣起)이고 연기된 법은 십이연기의 각 지분이면서 오온(五蘊)입니다.


그런데 nagarasuttaṃ (SN 12.65)[도시 경]은 모든 부처님들에 의해 전승된 다른 한 가지를 알려줍니다.


「evameva khvāhaṃ, bhikkhave, addasaṃ purāṇaṃ maggaṃ purāṇañjasaṃ pubbakehi sammāsambuddhehi anuyātaṃ.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나는 예전의 정등각(正等覺)들에 의해 뒤이어진 예전의 길, 예전의 곧바른 길을 보았다」


라고 하는데, 그 길이 곧 팔정도(八正道)이고, 부처님은 그 길을 뒤따라 깨달음을 성취하여 사람들에게 설하였다고 합니다.


“katamo ca so, bhikkhave, purāṇamaggo purāṇañjaso pubbakehi sammāsambuddhehi anuyāto? ayameva ariyo aṭṭhaṅgiko maggo, seyyathidaṃ — sammādiṭṭhi ... pe ... sammāsamādhi. ayaṃ kho so, bhikkhave, purāṇamaggo purāṇañjaso pubbakehi sammāsambuddhehi anuyāto, tamanugacchiṃ; tamanugacchanto jarāmaraṇaṃ abbhaññāsiṃ; jarāmaraṇasamudayaṃ abbhaññāsiṃ; jarāmaraṇanirodhaṃ abbhaññāsiṃ; jarāmaraṇanirodhagāminiṃ paṭipadaṃ abbhaññāsiṃ. tamanugacchiṃ; tamanugacchanto jātiṃ abbhaññāsiṃ ... pe ... bhavaṃ abbhaññāsiṃ... upādānaṃ abbhaññāsiṃ... taṇhaṃ abbhaññāsiṃ... vedanaṃ abbhaññāsiṃ... phassaṃ abbhaññāsiṃ... saḷāyatanaṃ abbhaññāsiṃ... nāmarūpaṃ abbhaññāsiṃ... viññāṇaṃ abbhaññāsiṃ. tamanugacchiṃ; tamanugacchanto saṅkhāre abbhaññāsiṃ; saṅkhārasamudayaṃ abbhaññāsiṃ; saṅkhāranirodhaṃ abbhaññāsiṃ; saṅkhāranirodhagāminiṃ paṭipadaṃ abbhaññāsiṃ. tadabhiññā ācikkhiṃ bhikkhūnaṃ bhikkhunīnaṃ upāsakānaṃ upāsikānaṃ. tayidaṃ, bhikkhave, brahmacariyaṃ iddhañceva phītañca vitthārikaṃ bāhujaññaṃ puthubhūtaṃ yāva devamanussehi suppakāsitan”ti.


비구들이여, 무엇이 그 예전의 정등각(正等覺)들에 의해 뒤이어진 예전의 길, 예전의 곧바른 길인가? 오직 이것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도(道)[팔정도(八正道)]이니, 곧 정견(正見) … 정정(正定)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예전의 정등각(正等覺)들에 의해 뒤이어진 예전의 길, 예전의 곧바른 길이다. 그는 이 길을 뒤따랐다. 이 길을 뒤따르면서 노사(老死)를 실답게 알았고, 노사(老死)의 집(集)을 실답게 알았고, 노사(老死)의 멸(滅)을 실답게 알았고, 노사(老死)의 멸(滅)로 이끄는 실천[멸도(滅道)]를 실답게 알았다. 그는 이 길을 뒤따랐다. 이 길을 뒤따르면서 생(生)을 실답게 알았고 … 유(有)를 실답게 알았고 … 취(取)를 실답게 알았고 … 애(愛)를 실답게 알았고 … 수(受)를 실답게 알았고 … 촉(觸)을 실답게 알았고 … 육입(六入)을 실답게 알았고 … 명색(名色)을 실답게 알았고 … 식(識)을 실답게 알았고 … 그는 이 길을 뒤따랐다. 이 길을 뒤따르면서 행(行)을 실답게 알았고, 행(行)의 집(集)을 실답게 알았고, 행(行)의 멸(滅)을 실답게 알았고, 행(行)의 멸(滅)로 이끄는 실천[멸도(滅道)]를 실답게 알았다. 그것을 실답게 안 뒤에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남신자들과 여신자들에게 설명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는 신과 인간들에 의해 잘 알게 될 때까지 이 범행(梵行)을 번영하게, 풍부하게, 널리 퍼지게, 대중적이게, 널리 명성을 얻게 했다.


그렇다면 ①삼법인(三法印)과 ②연기(緣起)와 연기(緣起)된 법(法)이라는 동일한 깨달음에 의한 부처님들의 계보를 형성하기 위한 행위[수단-방법]으로 ③팔정도(八正道)(*)가 제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팔정도는 여래에 의해 실답게 안 뒤에 설해진 법들인 일곱 가지 보리분법(菩提分法)을 포괄함.


한편, mahāpadānasuttaṃ (DN 14)[대전기경(大傳記經)]에서 동일한 깨달음에 의한 부처님들의 계보를 개척한 위빳시 부처님은 비구상가에게 계목을 제정해 주는데, ④칠불통계(七佛通戒)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세 개의 게송으로 구성된 이 계목은 두 개의 게송에서 ‘부처님들의 가르침[buddhānasāsanaṃ]’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이 계목이 위빳시 부처님만의 계목이 아니라 동일한 깨달음에 의한 계보에 속하는 모든 부처님들의 공통된 계목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특히, 한문불교에서 칠불통게(七佛通偈)로 번역된 두 번째 게송은 팔정도(八正道)에 의해 발견한 삼법인(三法印)과 연기(緣起)의 이치를 적용한 삶의 방식의 기준을 대중들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칠불통계(七佛通戒)-①]


Khantī paramaṃ tapo titikkhā,  

Nibbānaṃ paramaṃ vadanti buddhā; 

Na hi pabbajito parūpaghātī, 

Na samaṇo hoti paraṃ viheṭhayanto


참고 견디는 데는 인욕이 으뜸이며,

부처님들의 말씀에서 닙바나가 으뜸이다.

실로 출가자는 남을 해치지 말아야 하며,

남을 괴롭히는 자는 수행자가 될 수 없다.  


[칠불통계(七佛通戒)-②]


Sabbapāpassa akaraṇaṃ,     

kusalassa upasampadā; 

Sacittapariyodapanaṃ,    

etaṃ buddhānasāsanaṃ. 


모든 악한 일들 행하지 않고,

모든 선한 일들 구족하며,

스스로 심(心)을 청정히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칠불통계(七佛通戒)-③]


Anūpavādo anūpaghāto,  Pātimokkhe ca saṃvaro; 

Mattaññutā ca bhattasmiṃ,  Pantañca sayanāsanaṃ;     

Adhicitte ca āyogo,  Etaṃ buddhānasāsanan’   


비난하지 않고 해치지 않으며, 

계율을 수지하고 감각기관을 지키며,

식사의 적당량을 알아서, 

조용한 곳에 거주하며,

더 높은 마음을 향해 불굴의 노력을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이렇게 해서 위빳시 부처님으로부터 시작되어 시키-웻사부-까꾸산다-꼬마가마나-깟사빠 부처님을 거쳐 사캬무니 부처님에 이르는 일곱 부처님[과거칠불(過去七佛)]로 구성된 동일한 깨달음에 의한 부처님들의 계보는 ①삼법인(三法印), ②연기(緣起)와 연기(緣起)된 법(法), ③팔정도(八正道), ④칠불통계(七佛通戒)를 중심으로 전승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전승의 중심은 사성제(四聖諦)와도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