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세 단계로의 구분
이렇게 깨달음은 두 단계로 설명되지만 높은 수행의 경지를 말할 때는 하나의 구분을 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실지견(如實知見) 이후 과정을 염오(厭惡)와 이탐(離貪)-소멸(消滅)로 다시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염오(厭惡)된 상태와 이탐(離貪)-소멸(消滅)은 어떤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까?
염오(厭惡)는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음’인데 상(想)-수(受)의 과정에 의해 형성된 심(心)[심행(心行)=상(想)-수(受)]의 내적인 행위입니다. 그래서 염오된 상태는 심(心)의 형성의 과정에 담겨있는 문제를 제외한 모든 문제 즉 생겨난 심(心)의 삶의 과정에 속하는 모든 문제가 해소된 상태입니다. 이 상태는 사념처(四念處)의 완성이어서 ‘사념처에 잘 확립된 심(心)[catūsu satipaṭṭhānesu suppatiṭṭhitacitta]’이라고 표현되며, 심(心)의 형성과정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는 의미로 사띠토대[satiāyatana – 완성된 사띠에 의한 토대]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사념처의 완성으로 사띠에 의한 토대가 생겨난 이 상태는 「실다운 상태」로 정의되는데, abhijānāti[실답게 알다]와 abhiññā[실다운 지혜]입니다.
반면에 이탐(離貪)과 소멸(消滅)은 심(心)의 형성과정의 문제를 제어하는 수행입니다. 이탐(離貪)은 심(心)의 형성과정에서 심(心)의 몸통의 일부를 구성하는 탐(貪)을 부수는 과정인데, 사마타이고 삼매의 완성과정입니다[심해탈(心解脫)]. 소멸(消滅)은 번뇌를 부숨으로써 무명(無明)이 버려지고 명(明)이 생겨나는 과정인데, 위빳사나이고 지혜의 완성과정입니다[혜해탈(慧解脫)]. 이렇게 소멸(消滅)을 통해 완성된 상태가 ‘집착 없이 해탈한 자[anupādāvimutta]’인데 삶의 완성이고, 심해탈(心解脫)의 상태가 혜해탈(慧解脫)에 의해 유지되는 부동(不動)의 심해탈(心解脫)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삶은 「완전한 상태」로 정의되는데, parijānāti[완전히 알다]와 pariññā[완전한 지혜]입니다.
인식 |
지혜 |
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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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jānāti[인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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ñāṇa 앎 - 지(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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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jānāti |
pajānāti |
paññā |
paññ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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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thābhūtaṃ pajānāti |
sammappaññ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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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hijānāti |
abhiññ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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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jānāti |
pariññā |
aññā 무위(無爲)의 앎 [다른 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