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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세미나

무명을 밝히고 초대석 인터뷰

0 978 2017.11.16 09:37

<정병조의 무명을 밝히고> 오늘은 근본경전연구회 지도법사이자 해피법당 선원장이신 해피스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진행자]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해피스님] 안녕하세요, 교수님?

 

[진행자] 1년 만에 뵙는 것 같아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해피스님] 늘 공부하고 법회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특별히 2개월에 한 번씩 공개강의를 개설했는데, 1년간 진행할 첫 번째 주제는 종교는 무얼까?’입니다. 지금까지 3번 개최하였는데, 종교가 무엇이기에 불교가 종교이고 그중에서도 아주 특별함을 가지는 종교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제2차 근본경전연구회 학술세미나 깨달음의 준비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우리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스님의 법명에 대한 말씀부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해피스님도 그렇고 해피법당이란 이름도 그렇고 듣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기분인데요법명은 뿐냐디빠(Puññadīpa)시지요?

 

[해피스님] , 그렇습니다. 뿐냐디빠 즉 공덕의 섬이라는 이름으로 출가했습니다. 그런데 단출하면서도 불교중흥의 의미를 담아서 불교신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용어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신해행증(信解行證)의 해()와 차유고피유(此有故彼有)의 피()를 붙이면 해피(解彼) happy로 발음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해피(解彼)는 대상을 바로보기인데 팔정도의 정견(正見)입니다. 그리고 정견으로 시작하는 팔정도는 행복 즉 해피한 삶으로 나를 이끄는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해피하세요!’라고 말하면 팔정도를 실천해서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라는 인사가 되는 겁니다

 

또한, 신해행증으로 설명되는 실천과 연기법으로 선언된 진리가 함께하면 행복해진다는 불교의 중심을 꿰뚫는 심오한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해야겠습니다.

 

[진행자] 근본경전연구회와 해피법당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죠~

 

[해피스님]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좁은 영역을 기준으로 공부하는 모임이라고 하겠습니다. 공부 영역이 넓어지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이점도 있겠지만 교리 간에 충돌이 빚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부처님이 법을 설하셨는데, 여기서 하신 말씀과 저기서 하신 말씀이 다를 수 있다는 거지요, 교리가 일관성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교가 깨달은 자를 스승으로 한다는 가장 큰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저희는 교리 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공부 영역을 기준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두 개의 율장과 사부 니까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부를 위해 서울과 부산에서 매 주 4~5회의 법회를 개설하고,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투브 그리고 저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 공부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도움 되는 자리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nikaya.kr 입니다

http://nikaya.kr 

 

[진행자] 지난해 윤회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근본경전연구회 제1회 학술세미나를 시작하셨는데요무려 10년에 걸친 불사지요?

 

[해피스님] 네, ‘불교계의 주요 이슈에 답을 찾는 근본경전연구회 학술세미나란 이름으로 작년에 시작했습니다. 10년을 계획했는데요, 우선 앞의 4년간은 사성제의 한 부분씩으로 주제를 결정했습니다. 그 이후는 요즘 많이 주목받고 있는 불교 상담의 교리적 토대 마련 등 재가불자의 올바른 신행을 위한 교리의 중심을 잡고, 마지막으로 수행을 설하는 경전의 가르침을 명확하게 해석해서 깨달음으로 직접 이끄는 부처님의 수행으로 되돌아가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두 번째 학술세미나가 다음주 토요일인 25일에 열린다고 들었습니다주제가 깨달음인데, 첫 번째 윤회의 진실에 이어서 두 번째 주제로 깨달음을 선정하신 데에도 깊은 뜻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해피스님] ‘앞의 4년간은 사성제의 한 부분씩으로 주제를 결정했다고 방금 말씀드린 것과 연결된 말씀인데요, 네 가지 주제의 순서에 대해 이번 교재에서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ㅡ 「결국은 나 또는 내 삶의 문제입니다. 번뇌-무명-갈애 등 과정의 불완전을 조건으로 형성된 불완전한 존재[고집(苦集)-십이연기(十二緣起)]에게 수반되는 죽고 태어남의 현상으로의 윤회[()]불완전의 해소를 통한 고멸(苦滅)의 실현으로의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불완전을 해소하여 고멸(苦滅)[()]을 실현할 것인지의 방법과 실천[고멸도(苦滅道)-팔정도(八正道)]의 제시입니다[사성제(四聖諦)]. 이것이 근본경전연구회 학술세미나가 4년의 과정으로 준비하는 불교(佛敎)의 몸통입니다. 다만, 공부의 순서상 나는 누굴까?’에 답하는 번뇌-무명-갈애 등 과정의 불완전을 조건으로 형성된 불완전한 존재[고집(苦集)-십이연기(十二緣起)]를 내년 제3년차 주제로 배정했습니다.


[진행자] 스님께서 직접 주제발표를 하시고청경스님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분들과의 심층토론이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어떤 분들이 함께하시는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해피스님] 근본경전연구회를 함께 이끌어갈 인재풀의 개발을 위한 시도라고 할 건데요, 4부 대중의 한 분씩으로 구성됩니다. 청경스님은 지리산 칠불사 출신의 조계종 전강스님이시고, 선엽스님은 힐링차-명상의 숲 등으로 유명한 구봉암 주지스님입니다. 김재욱 법우님은 동영상 공부를 포함한 저희 법회에서 5년간 함께 공부하신 수행자이고, 최광옥 법우님은 올 봄에 초등학교 교장을 퇴임하고서 공부에 합류한 수행자입니다.

 

[진행자] ‘깨달음을 주제로 함께 10주에 걸쳐 대중들과 함께 공부도 하셨다구요?

 

[해피스님] 네, 작년에도 그랬지만 워낙 경전 근거를 확보해야 하는 세미나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올해도 2시간씩 10주간의 법회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가능한 한 저의 이야기보다는 경전의 말씀을 전달하는 세미나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홈페이지에 가시면 동영상과 해당 교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시간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습니다만스님께서 준비하고 계신 주제발표의 핵심 내용을 우리 청취자들을 위해 잠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해피스님] 불(佛敎)는 사는 이야기입니다. 삶은 인식과 행위의 연속인데, 행위는 인식으로, 인식은 다시 행위로 어떤 매개를 통해 연결됩니다. 이때, 행위는 욕탐(欲貪)을 매개로 직접 인식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인식은 직접 전달되지 않고, 아주 낯선 용어인 takka[갈애의 형성 및 자기화 과정]을 통해 가공되어 전달됩니다. 이 가공의 과정이 번뇌의 영향 아래 있으면 중생이고[유위(有爲)], 번뇌의 강도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됩니다. 반면에 번뇌를 부수어 이 과정이 번뇌의 영향에서 벗어나면 해탈하는 것이고 열반의 실현이고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무위(無爲)]. 이것이 근본경전이 말하는 깨달음에 대한 확정적 결론입니다.

 

[진행자] 학술세미나 현장에서 보다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동참하면 될까요

 

[해피스님] 저희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nikaya.kr 인데요. 근본경전연구회 또는 해피법당으로 검색하셔도 오실 수 있습니다. 좌석의 문제로 70석은 예약을 받고 있으니 꼭 참석하실 분은 예약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10년 불사로 진행하고 계신 근본경전연구회 학술세미나앞으로 3, 4, 5회 꾸준히 이어가실 테구요그 밖에 또 어떤 계획과 발원, 가지고 계신지요?

 

[해피스님] 저희는 불교를 부처님에게로 되돌리는 불사(佛事)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은 완전한 깨달음에 의한 완전한 스승입니다. 한국불교가 새로이 중흥하고자 한다면 오직 그분 부처님에게로 가장 가까이 가면 됩니다.

 

저희는 이런 불사의 일환으로 공부의 중심이 되고자 합니다. 그 일의 터전이 될 선원 마련과 이어서 근본불교대학의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때가 되면 세계불교의 중심이 한국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떤 곳이건 부처님 가르침의 진정이 서 있는 곳이 불교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거창하지만 실현 가능한 이런 계획 이런 발원을 저희는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현될 거라고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주시죠~ 

 

[해피스님] 속상하다고 할 것은 불교신자들이 너무 공부에서 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배워 알고 실천하는 종교입니다. 그러면 가르침이 가지는 위력에 의해 부처님이 제시하는 그런 삶이 나에게서 실현되는 것입니다

 

공부합시다, 법우님!

 

[진행자] 오늘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근본경전연구회 지도법사이자 해피법당 선원장이신 해피스님과함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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