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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사람의 정의 - 육계(六界)】

2 798 2018.02.24 13:25

【사람의 정의 - 육계(六界)】

[부처님과 아지따 께사깜발리]


• [아지따 께사깜발리] cātumahābhūtiko ayaṃ puriso, 

                     - ‘이 사람이란 것은 사대(四大)로 이루어진다.’


• [부처님] ‘chadhāturo ayaṃ, bhikkhu, puriso’ti 

            - ‘비구여, 이 사람이란 것은 여섯 가지 요소[육계(六界)]로 이루어진다.’ 



1. 아지따 께사깜발리의 정의 ㅡ 지(地)-수(水)-화(火)-풍(風)의 사대(四大)

                              ; 윤회(輪廻) 없음 : 단견(斷見)-단멸론(斷滅論)


아지따 께사깜발리는 사람을 지(地)-수(水)-화(火)-풍(風) 사대(四大)로 이루어졌다(*1)고 말합니다. 그리고 죽으면 땅은 땅의 무더기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물은 물의 무더기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불은 불의 무더기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바람은 바람의 무더기로 들어가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저 세상도 없고 화생하는 중생도 없고 업(業)에는 과(果)와 보(報)가 따르지 않아서 단멸(斷滅)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아지따 께사깜발리에게서 마음은 무엇입니까? 몸에서 생겨나는 제2차적 존재입니다. 오직 지(地)-수(水)-화(火)-풍(風) 사대(四大) 즉 물질인 몸만이 사람을 구성하는 제1차적 존재이고, 여기서 부수되는 제2차적 존재인 마음은 몸이 죽으면 토대의 상실에 의해 따라서 소멸하고 만다는 견해입니다[단견(斷見)-단멸론(斷滅論)]. 즉 유물론(唯物論)입니다. 


(*1) cātumahābhūtiko ayaṃ puriso, - 이 사람이란 것은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것


“evaṃ vutte, bhante, ajito kesakambalo maṃ etadavoca — ‘natthi, mahārāja, dinnaṃ, natthi yiṭṭhaṃ, natthi hutaṃ, natthi sukatadukkaṭānaṃ kammānaṃ phalaṃ vipāko, natthi ayaṃ loko, natthi paro loko, natthi mātā, natthi pitā, natthi sattā opapātikā, natthi loke samaṇabrāhmaṇā sammaggatā sammāpaṭipannā, ye imañca lokaṃ parañca lokaṃ sayaṃ abhiññā sacchikatvā pavedenti. cātumahābhūtiko ayaṃ puriso, yadā kālaṅkaroti, pathavī pathavikāyaṃ anupeti anupagacchati, āpo āpokāyaṃ anupeti anupagacchati, tejo tejokāyaṃ anupeti anupagacchati, vāyo vāyokāyaṃ anupeti anupagacchati, ākāsaṃ indriyāni saṅkamanti. āsandipañcamā purisā mataṃ ādāya gacchanti. yāvāḷāhanā padāni paññāyanti. kāpotakāni aṭṭhīni bhavanti, bhassantā āhutiyo. dattupaññattaṃ yadidaṃ dānaṃ. tesaṃ tucchaṃ musā vilāpo ye keci atthikavādaṃ vadanti. bāle ca paṇḍite ca kāyassa bhedā ucchijjanti vinassanti, na honti paraṃ maraṇā’ti.


“대덕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아지따 께사깜발리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보시(報施)도 없고 공물도 없고 제사(헌공)도 없다. 선행(善行)과 악행(惡行)의 업(業)들에 대한 과(果)도 없고 보(報)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화생(化生)하는 중생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실다운 지혜로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다. 이 인간이란 것은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임종하면 땅은 땅의 무더기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물은 물의 무더기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불은 불의 무더기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바람은 바람의 무더기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감각기능들은 허공으로 건너갑니다. 관을 다섯 번째로 하여 사람이 시체를 메고 갑니다. 송덕문(頌德文)은 화장터까지만 읊어질 뿐입니다. 뼈다귀는 잿빛으로 변하고 헌공은 재로 끝날 뿐입니다. 보시란 어리석은 자의 교설일 뿐이니 누구든 있음을 설하는 자들의 교설은 공허하고 거짓되고 쓸데없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리석은 자도 현자도 몸이 무너지면 단멸하고 멸절할 뿐이라서 죽고 난 다음이라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사문과경(D2)>


2. 부처님의 정의 ㅡ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식(識)의 육계(六界)

                   ; 연기(緣起)하는 식(識)의 윤회(輪廻)


부처님은 사람을 육계(六界) 즉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식(識)의 여섯 요소로 이루어졌다(*2)고 말합니다. 식(識) 즉 마음을 제1차적 존재에 포함함으로써 아지따 께사깜발리와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몸이 죽어도 몸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 존재요소인 식(識)은 몸 따라 소멸하지 않고 자기의 존재상태를 유지합니다. 즉 윤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식(識)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조건적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연기(緣起)하는 식(識)](*3).


이때 지(地)-수(水)-화(火)-풍(風)은 물질로서 몸을 구성하고(*4), 공(空)은 물질을 규정해주는 요소입니다(*5). 지(地)-수(水)-화(火)-풍(風) 즉 사대(四大)로 구성된 몸은 죽으면 다른 생명들의 먹이가 되고, 물질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된 존재인 식(識)[심(心)-의(意)-식(識)]은 새로운 몸과 만나 이전 삶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갑니다.


(*2) “‘chadhāturo ayaṃ, bhikkhu, puriso’ti - ‘비구여, 이 사람이란 것은 여섯 가지 요소[육계(六界)]로 이루어진다.’ 


“‘chadhāturo ayaṃ, bhikkhu, puriso’ti — iti kho panetaṃ vuttaṃ. kiñcetaṃ paṭicca vuttaṃ? (chayimā, bhikkhu, dhātuyo) — pathavīdhātu, āpodhātu, tejodhātu, vāyodhātu, ākāsadhātu, viññāṇadhātu. ‘chadhāturo ayaṃ, bhikkhu, puriso’ti — iti yaṃ taṃ vuttaṃ, idametaṃ paṭicca vuttaṃ.


‘비구여, 이 사람이란 것은 여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무엇을 조건으로 이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요소가 있다.) ㅡ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 공간의 요소, 식(識)의 요소가 있다. ‘비구여, 이 사람이란 것은 여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라고 이렇게 말한 것은 이것을 조건으로 말한 것이다.」   <요소의 분석 경(M140)>


(*3) nanu mayā, moghapurisa, anekapariyāyena paṭiccasamuppannaṃ viññāṇaṃ vuttaṃ, aññatra paccayā natthi viññāṇassa sambhavoti?


어리석은 자여, 내가 다양한 설법을 통해 연기(緣起)하는 식(識)을 말하고, 다른 조건에 의한 식(識)의 발생은 없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yaṃ yadeva, bhikkhave, paccayaṃ paṭicca uppajjati viññāṇaṃ, tena teneva viññāṇaṃtveva saṅkhyaṃ gacchati. cakkhuñca paṭicca rūpe ca uppajjati viññāṇaṃ, cakkhuviññāṇaṃtveva saṅkhyaṃ gacchati; sotañca paṭicca sadde ca uppajjati viññāṇaṃ, sotaviññāṇaṃtveva saṅkhyaṃ gacchati; ghānañca paṭicca gandhe ca uppajjati viññāṇaṃ, ghānaviññāṇaṃtveva saṅkhyaṃ gacchati; jivhañca paṭicca rase ca uppajjati viññāṇaṃ, jivhāviññāṇaṃtveva saṅkhyaṃ gacchati; kāyañca paṭicca phoṭṭhabbe ca uppajjati viññāṇaṃ, kāyaviññāṇaṃtveva saṅkhyaṃ gacchati; manañca paṭicca dhamme ca uppajjati viññāṇaṃ, manoviññāṇaṃtveva saṅkhyaṃ gacchati.


비구들이여, 조건[연(緣)]을 조건으로 식(識)이 생긴다. 그리고 단지 조건으로 인해 이름을 얻는다. 안(眼)과 색(色)을 조건으로 식(識)이 생기면 단지 안식(眼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耳)와 성(聲)을 조건으로 식(識)이 생기면 단지 이식(耳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비(鼻)와 향(香)을 조건으로 식(識)이 생기면 단지 비식(鼻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설(舌)과 미(味)를 조건으로 식(識)이 생기면 단지 설식(舌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신(身)과 촉(觸)을 조건으로 식(識)이 생기면 단지 신식(身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의(意)와 법(法)을 조건으로 식(識)이 생기면 단지 의식(意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갈애 멸진의 큰 경(M38)>


(*4) kāyo rūpī cātumahābhūtiko <마하나마 경(S55:21)>


yassa kassaci, mahānāma, dīgharattaṃ saddhāparibhāvitaṃ cittaṃ sīlaparibhāvitaṃ cittaṃ sutaparibhāvitaṃ cittaṃ cāgaparibhāvitaṃ cittaṃ paññāparibhāvitaṃ cittaṃ, tassa yo hi khvāyaṃ kāyo rūpī cātumahābhūtiko mātāpettikasambhavo odanakummāsūpacayo aniccucchādanaparimaddanabhedanaviddhaṃsanadhammo. taṃ idheva kākā vā khādanti gijjhā vā khādanti kulalā vā khādanti sunakhā vā khādanti siṅgālā vā khādanti vividhā vā pāṇakajātā khādanti; yañca khvassa cittaṃ dīgharattaṃ saddhāparibhāvitaṃ sīlaparibhāvitaṃ sutaparibhāvitaṃ cāgaparibhāvitaṃ paññāparibhāvitaṃ taṃ uddhagāmi hoti visesagāmi.


마하나마여, 누구든지 오랜 세월 믿음을 닦은 마음과 계행을 닦은 마음과 배움을 닦은 마음과 보시를 닦은 마음과 지혜를 닦은 마음인 사람의 몸은 물질이라서 네 가지 근본물질[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며, 까마귀 떼가 쪼아 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 먹고, 솔개무리가 쪼아 먹고, 개떼가 뜯어먹고, 자칼들이 뜯어먹고, 별의별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겠지만 오랜 세월 믿음을 닦고 계행을 닦고 배움을 닦고 보시를 닦고 지혜를 닦은 이 마음은 위로 올라가고 특별한 경지로 가게 된다. 


(*5) seyyathāpi, āvuso, kaṭṭhañca paṭicca valliñca paṭicca tiṇañca paṭicca mattikañca paṭicca ākāso parivārito agāraṃ tveva saṅkhaṃ gacchati; evameva kho, āvuso, aṭṭhiñca paṭicca nhāruñca paṭicca maṃsañca paṭicca cammañca paṭicca ākāso parivārito rūpaṃ tveva saṅkhaṃ gacchati.


벗들이여, 마치 목재를 조건으로, 덩굴을 조건으로, 짚을 조건으로, 진흙을 조건으로, 공간이 둘러싸여 집이란 이름을 얻게 되는 것처럼, 벗이여, 뼈를 조건으로, 근육을 조건으로, 살을 조건으로, 피부를 조건으로, 공간이 둘러싸여 몸[rūpa]이란 이름을 얻게 됩니다.

                             <코끼리 발자국에 비유한 큰 경(M28)>


3. 그렇다면 아지따 께사깜발리가 사람이라고 이해한 것은 부처님에 의하면 단순히 몸입니다. 부처님은 물질의 결합에 의한 규정을 담당하는 공(空) 그리고 몸에 속하지 않는 식(識)이 더해진 육계(六界)로서 사람이 구성된다고 말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기준하여 비교하자면, 아지따 께사깜발리는 몸을 구성하는 요소 자체는 보았지만 ①그 결합의 조건인 공(空)의 요소를 이해하지 못하고, ②식(識) 즉 마음이 사람을 구성하는 몸과 대등한 요소라는 것을 보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유물론(唯物論)이고 윤회(輪迴) 없음이라는 바르지 못한 견해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바른 깨달음에 의한 완성된 지혜로써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았습니다. 즉 육계(六界)로 구성되었으며, 몸에 종속되지 않은 연기(緣起)하는 식(識)의 윤회하는 삶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보아 알려주신 있는 그대로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현실 때문에 몸이 죽어도 연기(緣起)하는 식(識)은 따라서 소멸하지 않고 다음 생을 사는 것입니다. 윤회(輪迴)입니다.

Comments

대원행 2023.06.13 21:06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13&wr_id=269 참조 (초기불교 백일법문(독송 및 개론) - (4-2)upādānaparipavattasuttaṃ (SN 22.56-집착의 양상 경)[용어 정의 - 오온2)]
대원행 04.28 21:05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4_10&wr_id=8 참조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140. 요소의 분석 경[육계-육촉처-의의 행보 & 네 가지 기반(지혜-진리-포기-가라앉음]